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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틱 빌바오일요일 4시

아직 이른 시즌 마무리 후기

백의의레알 2026.05.11 10:40 조회 1,040 추천 3

38라운드가 아직 지나지는 않았지만 이미

무관인 게 완전 확정된 후라서 사실상 시즌이

끝났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올 시즌을 돌아보면 참 팀이 그동안 엄청나게 망가졌고

레알 마드리드라는 팀이 얼마나 유럽 축구의 중심부에서

멀어져 있나를 체감한 시즌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선수들의 기량에만 의존했던 자율적인 축구는

명백히 한계가 있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동시에 아무리 센터 포워드의 존재감이 줄어든

현대 축구라도 여전히 수준급 센터 포워드는

꼭 필요하다는 것! 그게 아니라면 PSG 수준의 

전원 압박, 전방 압박과 활동량으로 상대 팀을

씹어 먹어야 한다는 것…

어제 경기 보니까 선수들 의욕이 저하된 것과

주축 선수들의 많은 결장은 별개로

경기가 아니라 그냥 금쪽이의 원맨 프리스타일 쇼가

내내 이어지더군요. 빌드업?? 그냥 상대의 전방 압박에

쪽을 못 쓰더군요.

빌드업 패턴이나 약속된 플레이 자체는 아예 없고

그냥 선수들 개인 기량으로 중앙선 넘긴 다음 넓은 사이드에

있는 비쪽이한테 일단 패스, 그 다음은 비쪽이가 상대 수비

두 명 이상이 기다리는 좁은 공간으로 무작정 돌파하는

단조로운 패턴이 두드러지더군요.

상대가 이미 다 예측해서 수비를 하는데도 우리 금쪽이는

‘아 몰랑 돌파할래‘ 하고 있고 돌파가 성공하더라도

조직적인 오프더볼 움직임이 없어서 받을 선수가

거의 없다시피 하고 얘가 슈팅력도 형편 없어서

슛을 해도 소녀 슛… 이런 악성 패턴들이 이번 시즌 내내

반복되었습니다. 그나마 브라힘 혼자 고군분투하면서

휘젓는데… 참…

안첼로티와 이별하고 체계적인 축구하겠다고 알론소를

데려와서 시즌 초반에는 여유롭게 리가 1위를 순항 중이고

홈에서 엘클도 이기면서 분위기가 좋았는데 금쪽이 한 놈과

몇몇 선수들이 감독에 항명하면서 안 그래도 개판인 팀이

더 개판이 됐고 보드진이 감독편이 아니라 선수 편을

들어주면서 아예 나락으로 가버린…

아르벨로아를 비하할 의도는 없지만 보드진이

힘을 실어주지 못했기에 사실상 바지 감독이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결국 요점은 우리 팀이 현대 축구의 흐름에 완전히

뒤쳐졌다는 겁니다.

1. 선수들의 기량과 더불어 감독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영상을 보면서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그 팀만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해야 한다는 것

선수들의 축구 지능이 많이 중요해진 것

이 부분에서는 정말 미국이 앞서간다 생각합니다.

축구말고 NBA, 메이저(야구), NFL 모두 비디오로

분석하는 게 기본인 세상이 되었습니다.

최근 축구에서도 기대 득점과 같은 지표가 괜히 나온 게

아니죠. 축구도 경험과 기량뿐만 아니라 데이터와

그에 기반한 확률, 그리고 그걸 경기 중에 파악하는

지능까지 갖춰야 하는 세상이 온 겁니다.

2. 많이 뛰고 다양한 움직임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어제 페란 보니까 프리킥도 얻어내고 골도 넣었지만

공격수임에도 열심히 전방 압박에 가담해서 레알의

빌드업을 계속 방해하더라구요. 반면 금쪽이는

수비 가담은커녕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 반칙과

턴오버만을 남발하더군요.

3. 정통 9번의 역할이 줄어들었어도 여전히 중요하다.

PSG를 제외하고 이번 챔스 4강 간 팀들을 보면

아스날은 요케레스, 꼬마는 쇠를로트, 바이언은 케인이

전방에서 센터백들과 경합하고 버텨줄뿐만 아니라

오프더볼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데 이번 시즌

레알은 그런 게 거의, 아예 없었다고 봐도 무방했죠.

발베르데나 벨링엄이 종종 보여줬지만 미드필더인지라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이 세 가지가 모두 안 되는 팀은 절대적인 한계가

있다는 것, 결국 축구 지능이 낮고 공부하기 싫어하며

열심히 뛰기 싫어하는 선수는 현대 축구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게 핵심 아닌가 싶네요.

4. 덧붙이자면, 선수들의 컨디션과 부상을 잘 관리해주는

코칭 스태프와 의료진도 필수라고 보는데 이 부분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정말 수준 미달이고 뒤쳐져 있다

생각합니다. 선수들의 부상의 원인을 불운으로만 돌리기엔

그동안 역할을 못해주지 않았나요?

부디 다음 시즌에 감독을 잘 선임해서

내칠 선수들 과감히 내치고 의료진과 스카우터 등등

아예 팀을 갈아 엎지 않는 이상은 앞으로 이런 시즌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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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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