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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25-26시즌 알라베스전 단상.

마요 2025.12.15 13:13 조회 1,371 추천 1

1.

수비수가 줄부상인 상황. 선발로 나온 발베르데와 뤼디거 역시 부상을 달고 뛴다고 알고 있습니다. 유스인 발데페냐스까지 콜업해서 간신히 라인업을 꾸렸습니다.

3백인지 4백인지 보다도 알론소가 2명의 피보테를 즐겨 쓰는 걸 느낍니다. 이게 레버쿠젠시절부터 그랬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세바요스의 몸상태가 문제가 있었는지 귈러-추아메니로 구성된 중앙미드필더진.

빌드업시에는 확실히 원볼일 때 보다는 줄 곳이 많으니 빌드업에서 분명 이점이 있어 보입니다. 아마 쿠르투아가 킥력이 보다 좋았다면 수월하겠죠(오늘 경기는 쿠르투아의 발밑이 많이 아쉬웠던 경기). 막상 공격 전개과정에서는 추-귈 사이의 효용 없는 패스가 증가하면서 불필요한 딜레이가 생기는게 느껴집니다. 추나 귈이 공의 스피드를 살려 빠르게 전방으로 공격전개를 할 수 있는 개인 능력이 아쉬운것과는 또 별개로 말이죠. 

발데페냐스가 체격 조건이 준수하고 나름의 스피드를 갖고 있어서 역할을 해준게 정말 단비 같은 기쁨이 있었지만, 그것이 막 폭우 정도로 충분히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정도도 더할 나위없이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1군 공격수들의 집요한 공격을 막아내기는 버거웠기에 벨링엄과 추멘이 경기내내 신경을 쏟으며 커버를 해줘야했습니다. 

발데페냐스가 카레라스만큼이 아니고, 뤼디거 역시 최상의 폼이 아니었기에 당연히 빌드업시에도 공격이 제대로 전개되기가 힘들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우측이 좀 원활했으면 했는데, 귈러도 요즘 잡생각이 많은지 공격을 전개하는 것도 많이 아쉽더라고요. 포지셔닝도 어정쩡하고 혼자 자리를 이탈하고...중앙미드필더가 가져야 할 기본 수비력이 없기에 더더욱 아쉬운. 

결국 몇 안되는 찬스를 골로 연결한 공격진의 집중력을 통해 승리한 경기. 알론소의 경질은 반 발가락 정도 멀어졌지만 여전히 입맛이 개운치는 않네요.

2.

호드리구를 우측에 쓰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중앙쪽으로 당기며 넓게 시프트 하면서, 수비가담을 많이 시키는 동시에 빌드업 시에는 전방으로 공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겼습니다. 안첼로티 때마냥 상황에 따라 아예 좌측으로 가서 돌파시키지는 않는 것이 알론소 스타일인가 봅니다. 포워드라기 보다는 미들스러움을 보다 강조한 즉, 공격자체보다는 지원롤이 강조되는 역할.

본인의 역할을 충분이상으로 해주었습니다만...여전히 전 우윙리구는 호드리구 본인 옷에도 딱맞는 옷이 아니고 알론소의 전술의 이상향 같지도 않다는 생각을 버릴 순 없습니다. 물론 어떻게 변주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없진 않습니다만.

벨링엄은 공수 양면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뭐라 덧붙일 말도 없네요. 사실상 MVP 음바페는 최상의 상태가 아님에도 골을 넣어준 거 보면 참.

비니는 70분이 넘어서도 그런 스프린트를 하고, 그런 어시스트를 할 수 있는 존재죠. 이게 비니의 최고 가치인데 본인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축구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온더볼을 줄이고 오프더 볼을 의식적으로 많이 하기 시작하면 본인의 폼도 살아나고 팀도 보다 원활해 질 것 같은데.

3.

지금의 전술과 기용이 알론소가 바라고 원하던 그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본인의 이상을 위해 경기를 포기할 수도 없겠죠. 경기를 보면 어딘가 의기소침한 모습이 느껴져 안타깝습니다. 

단 하나 바라는 건  부디 모든 전술과 기용이 어쩔 수 없는 수동적 타협이 아니라 본인의 아이디어에 기반한 능동적 타협의 결과이길 바랍니다. 그래야 발전이 있을테니까요. 망하면 리버풀가면 되니까(?) 라고 마음 굳게 먹고 이 위기의 시간을 넘겨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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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arrow_upward 귈맘으로서 arrow_downward 사비호의 전반기를 돌아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