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 시즌 19라운드 빌바오전 단상.
1.
이기고 나서 그럴 줄 알았다. 만큼 의미없는 말이 없지만, 사실 이길것 같단 생각은 했습니다;; 우리팀은 강팀판독기 경향이 짙거든요. 조금 더 제 주관적 생각을 덧붙인다면 '컨셉강팀' 판독기랄까요.
아예 빡세게 전방압박을 한다든가, 아니면 아예 내려선다든가. 이 2개의 유형이 확실한 팀들에게는 고전을 하는 반면, 압박도 좀 하고 뭐랄까 적당히 강한팀인척?하는 팀에게는 여지없이 강하달까.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마침 올시즌의 빌바오는 초반이긴 하지만 예년의 그 격렬함을 좀 잃어버린 상태라 느껴지는 부분도 있고.
2.
사비가 귈러를 버린게 아니라 컨셉을 조금 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경기기도 해요. 이게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긴 하겠지만서도 무작정 전방압박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시도를 하지 않는 달까.
비니와 음바페를 보유한 우리팀은 트랜지션 상황에서 가장 빛을 보는 팀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트랜지션 상황을 만들어내야겠죠. 상대의 압박을 적절히 끌어들인 상태에서 탈압박 후 전방에 공 전달. 우측의 키커 3명(발베르데-아놀드-밀리탕)은 대각선 전방으로 공을 지체없이 잘 보낼 수 있는 친구들이고 여지없이 그 실력을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그 다음부터는 음바페와 비니시우스의 몫이긴 해요. 비니시우스와 음바페가 보다 명확하게 자리를 바꿔가며 상대를 혼란스럽게 했던 것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3.
카마빙가의 골은 팀의 올시즌 골. 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괜찮았던 골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를 공략하는 정석을 보여주었던 골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장면을 보다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놀드의 효과를 드디어 보나했는데...부상이 심한게 아니길 바랍니다. 뭐랄까 전반에서 뛰는 표정에서도 컨디션이 온전치 않단 모습이 느껴졌는데 거 참. 밀리탕은...건강한 밀리탕은 정말 라모스가 생각나는 선수긴 하네요.
우측윙어 플레이어에게 원하는 것이 주공이 아니라 보조공격수이자 균형자적 위치라면 발베르데가 마스탄보다 나은 부분이 있지 않나. 물론 세밀한 공격에서는 판단력이 아쉬워지는 부분이 있지만서도 선굵게 축구하면서 수비가담 많이하는 동시에 좌측의 음비를 지원할 시야와 킥력이 있으니까요.
4.
특별히 칭찬해주고 싶은 선수는 쿠르투아. 초반 2개의 눈부신 선방이 사실상 오늘 승부를 갈랐다고 봅니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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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ftWing 12.04간만에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은 경기였습니다. 이게 귈러의 유뮤 차이인지, 디테일한 지시가 바뀐 것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앞으로 이런 형태의 전술을 사용할거라면 다음주 시티전이 진짜 시험대가 되겠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12.04@LeftWing 다들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듯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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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6Redondo 12.04저번 시즌부터 어설픈 강팀 판독기라는 말씀이 딱인거 같아요 시티전 베스트로 못나오는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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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12.04@no6Redondo 아놀드 부상이 슬슬 짜증나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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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코 12.04패스?빌드업?? 닥치고 키퍼는 그냥 선방이 무조건이라는걸 쿠르투와가 증명하네요...ㄷㄷㄷ 무너질뻔 한 레알을 항상 멱살 잡고 끌어올려주는 선방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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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12.04@포코 그거 들어갔으면 양상이 많이 달랐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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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12.04분위기 반전의 초석 정도는 잡지 않았나 해서 그래도 만족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개인적으로 주장했던 발가의 우측 기용도 뒤늦게나마 시도해서 어느 정도는 효과를 본 거 같아서 당분간은 밀고 가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트렌트 부상 기간 동안에는 그걸 우측 수비수 자리에서 하게 생겼지만요. 이렇게 된 거 우측 윙어는 제발 호드리구에게 한번만이라도 선발 기회를 줘봤으면 좋겠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12.04@San Iker 호드리구는 다른 팀에서 행복하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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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12.04@San Iker 말씀하신대로 현재로선 발베를 우측에 두고 일반적이지 않은 비대칭 전형으로 좌우를 운영하는 것이 되려 밸런스가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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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12.04제가 요즘 생각이 드는건 알론소가 어느정도 절충안을 낸게 아닌가 싶은거. 레버쿠젠때 하던 전술을 생각하여 입혀보려고 했지만 이 팀엔 그게 안된다는걸 깨닫고 (사실 귈러가 비르츠급 재능이었으면 가능했을 수 있지만...) 조금 더 심플하게 하고 있는거 같단 생각은 들거든요 쉽게 말하면 어느정도 선수빨에 의존하는 방향성으로 튼 느낌도 들기도 하구요 이게 컨디션 좋을땐 선수들이 날아다니는데 컨디션 안좋은 날에 어떨지 궁금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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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12.05@마르코 로이스 알론소가 어느정도 절충안을 가져갔다는 점에 공감합니다. 진화하는 감독이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