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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이런저런 잡상들.

마요 2025.12.02 10:01 조회 2,206 추천 4

1.

감독이 바뀌고 새롭게 팀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에서 배제되거나 입지가 좁아지거나 퍼포먼스가 떨어진 선수들이 불만이 나오는 것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현상이겠죠. 그리고 그 불만이 팀이 지지부진할 때 터져나오는것 역시 당연할테고. 

근래 들어 경기력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고 있는데, 솔직히 개인적 뇌피셜은 최근에는 팀내 힘겨루기 싸움의 영향으로 인해 어느정도 전술적으로 타협점을 가져가면서 니맛도 내맛도 아닌 상황이 불거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조금 더 다시보기도 해보고 스탯으로 이 근거의 뒷받침을 찾아봐야겠지만요. 뭐가 됐든 이러한 추측의 불쾌한 점은 전술외적 이유가 전술에 영향을 미친다는 거겠죠. 빅클럽이라면 당연히 이런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겠지만서도.

태업이란 말이 공감이 가면서도 공감이 가지않는 이유가,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안첼로티 밑에서 이 녀석들이 축구를 못했을지언정? 태업한단 말은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말이 빈번하게 나온다는 거죠. 우리 선수들의 프로정신이 그렇게 떨어진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냥 경기 내적으로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져 있는 거고, 그것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닐까. 그게 정확히 무엇이 원인인지 2만 km 떨어진 우리가 확신하는 건 어려운 일이겠지요.


2.

귈러에 대한 이런저런  비판이 있는데 선뜻 이 선수를 내리자는데 동의하는 것에 주저가 되는 이유가 뭔고 하니,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라기 보다는 경기장에서의 애티튜드가 현재 가장 좋은 선수처럼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해 알론소의 지시를 가장 열심히 수행하려고 하는 선수라 생각되기 때문이라는 거죠.

다른 선수들도 알론소의 지시를 수행하지 않으려고 한다기 보다는...대다수 프로에서 5년 이상 구른 선수들이고 이미 어느 정도 확립된 플레이스타일이라는게 있어서 몸에 깃든 그 무언가를 버리고 무작정 따라한다는게 워낙 힘들지 않나 싶어요. 그런 전술적 아노미 현상이 팀 전체에 들이 닥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순수 뇌피셜이지만요. 귈러의 경우는 아직 그런게 정립되기 전이니...

딴에는 시키는 대로 따라 하고 있는데, 팀 경기력은 점점 떨어지고, 내 퍼포먼스도 안나오는 것 같고. 그런데 그 와중에 언론은 또 선수들이 해태하다고 불을 지르네요? 엥? 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이래? 이런 사고가 꼬리를 물다 보면 결국 감독에게 아쉬운 마음이 드는게 인간아닐까 합니다. 알론소의 입장에선 엥? 스럽긴 할테지만 말이죠.

닥치고 따라해! 라고 하는게 아마 콘테 스타일이지 않나 싶고. 하지만 작금의 레알에서 그렇게 할 순 없겠죠.  충분한 피드백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분명 알론소가 생각해 볼 부분일 겁니다. 전술을 주입하는 것도 좋은데, 이런 무브는 좋았어 이런 무브는 나빴어. 하고 포인트로 짚고 선수들을 이해시켜주고 있는가.  귀찮더라도 이런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않는다면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 혹은 못하고 있는지 영원히 이해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하게 되지 않으려나. 알고 뛰는 거랑 모르고 뛰는 건 천지차이니까요. 지금 받아들이는 쪽이 잘못인지 주입하는 쪽이 잘못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손해는 감독이 보니까... 알론소가 참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3.

여담입니다만 허리에서 경기템포조절과 공의키핑과 순환 및 공격방향 설정에 능한 플레이어, 그 한끗이 부족한게 팀의 균형을 상당히 무너뜨리고 있지 않나. 즉 허리이하로 축잘이 없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들긴 해요. 어떻게 보면 그만큼 모드리치랑 크로스라는 거대한 거인들의 부재가 여진이 남아 있는 거고. 공격에서의 벤제마는 말할 것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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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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