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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곤살로, 엔드릭

마요 2025.08.02 21:06 조회 2,846

1.

사실 선수 하나를 평생 쓰라고 하면 저 역시 엔드릭일 겁니다. 그리고 짧은 시간 동안 엔드릭이 보여준 재능의 크기는 대단합니다. 이미 슈팅력에 관한 한 완성의 느낌도 들고, 피지컬쪽으로는 1군에 모자라다 생각된 적이 없습니다. 

클럽월드컵이라는게 초대 대회인데다가 각각의 구단들이 사활을 걸고 임했다 여겨지진 않습니다. 곤살로가 이 대회에서 득점왕이 된 것을 지나치게 높이 평가하긴 아직은 어렵지 않나.

2.

그렇다고 이걸 별거 아닌 일로 치부할 순 없다 생각합니다. 평생 세계최고 수준의 1부 리그에서 제대로 뛰어본 적도 없는 선수가 단숨에 이 정도의 실력을 보여준 일은 지극히 드문일입니다.

레알마드리드라는 이름을 지우고 다른 클럽에서 이 정도의 무언가를 보여주었다면 이 친구를 1군에 씀에 있어서 갑론을박 같은 것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클럽의 유스, 공격수. 오히려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시간을 주어 키우려 하지 않았을까 하는.

3.

공을 잘 다루고 축구를 잘한다는 점에서 벤제마가 수아레스에게 뒤진다 생각한 적이 단 한번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아레스를 대등한 반열이라 생각하는 것은 스코어러로서의 집념과 집중력 때문입니다. 9번이라는 것이 그러한 가치가 있지요.

축구를 끝내주게 못한단 소리를 들었던 인자기를 평생 경시 할 수 없었던 이유가 그러하고, 소위 말하는 득점본능이라는 것이 있는 선수가 귀한 것이 그러합니다. 현대 축구가 진화함에 따라 9번에게 요구하는 것이 많아지면서 되려 득점력이라는 것은 부차적인 것으로 취급되는 것이 일반적으로까지 생각되지만서도, 역설적으로 점점 더 이러한 능력을 가진 선수가 중요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떠한 부위로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골을 찾아내고 집어넣는 그 능력 말이지요.

4.

다시금 말하지만 엔드릭은 잘만 키운다면 시대를 씹어먹는 공격수가 될 여지가 엿보입니다. 곤살로의 경우는 그러한 것이 마냥 쉬워보이진 않습니다. 다만, 당장에 이 팀에 필요한 무언가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승점 3점에 공헌할 수 있는 선수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누가 확실히 위라 말할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투자한 것이 물론 아깝고, 그 천장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생각하지만, 때론 이팀의 운영진이 원하고 바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가 참 아리송할때가 있습니다. 이 팀의 운영진은 합리적인 척 하지만 마냥 합리적이지가 않습니다. 슈퍼리그가 그러했고, 발롱불참이 그러했듯이 오히려 하나의 미성숙한 인격체처럼 구단이 운영되는 경우가 없지 않습니다. 곤살로와 엔드릭을 두고 벌어지는 불확실한 움직임 역시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솔직히 많이 아쉽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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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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