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라운드 마요르카전 단상.
1.
생경한 선수가 많을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불가결했던 하코보의 센터백 출전외에는 모두 1군 레귤러멤버로 선발라인업이 구성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요르카가 선제골을 넣고 내려서서 잠근탓에 오랜만에 상당히 점유를 가지고 상대를 몰아붙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두드리면 열린다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2.
사실 프란은 정말 여러면모가 다 아쉬운데, 딱 하나 정말 굉장하다, 그리고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싶은 것은 지속적인 스프린트를 통해 상대 수비수의 시선을 끌어내고 아군 선수들의 공간을 열어준다는 것. 음바페가 오늘 상대적으로 공격이 수월했던 이유 중 하나가 프란의 움직임 때문이었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여전히 하코보는 삐걱대고 있지만(결정적인 기회도 1차례 헌납), 결정적인 결승골을 넣어서 상쇄시켰습니다. 이것이 저 삐걱임이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군에 어울리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어떤 기량보다도 쫄지 않는 정신력과 강인함이라는 걸 라센쇼가 보여줬듯이.
귈레르의 왼발은 정말 탁월합니다. 물론 아쉬운 게 하나 있다면 대다수의 공격시도가 왼발 슛을 노리는 방향으로 행해지기에 이걸 읽힌다면 단조로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 결국 경험이 쌓이면 해결될 여지가 보입니다. 축구 지능이 아쉬운 선수가 아니므로.
엔드릭은 좋은데 나쁩니다. 귈레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출장 경기수가 적었던 것이 아무래도 성장곡선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입니다. 위협적인 것은 분명한데, 포지셔닝과 키핑이 다소 아쉽습니다. 패스 정확도 역시 높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곤살로는 확실히 골잡이 느낌이 있습니다. 어디에 위치해야 공이 날아오고 상대에게 위협적으로 되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한 위치 한구석으로 쏠린다든가 공을 향해 끌려다니지 않고 계속해서 최적 위치를 찾아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벨링엄이 온더볼에서 판단이 아쉽다든가, 다소 끄는 모습이 보여지는데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입니다. 새 시즌 되고 그러면 나아지겠죠. 어깨 수술부터 하고.
3.
음비 공존 문제는 계속해서 나올텐데, 이게 플레이 스타일과 역할이나 포지션이 겹치는 문제도 있겠지만 또 하나 짚어볼만한게 공격점유입니다. 즉, 오늘 음바페가 경기 전반적으로 영향력이 올라간 것은 공을 많이 잡고 공격시도를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즉, 원체 이런식으로 컨디션과 퍼포를 끌어올리는 선수라는 거.
비니시우스가 있을때에는 상대적으로 공을 적게 잡고 침투를 통해 골을 노리는데 집중하는 반면, 오늘은 보다 공을 쥔 상태에서 자유롭게 이것저것 시도할 수 있었기에 영향력이 올라간거죠. 하여 골은 비록 1골밖에? 못넣었지만 굉장히 위협적이었다는 거.
공격수들의 공격점유, 슈팅 점유는 중요합니다. 일전에 글에도 썼었지만, 베일-호날두가 있을때 벤제마는 그들보다 슈팅을 적게 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벤제마가 그들 보다슛을 못해서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걸, 궁극적으로는 결국 다들 알게 되었죠. 호날두가 주포였고, 베일은 서브였고, 벤제마는 이들을 도왔기에 이러한 수치로 나타난것이라고. 결국 주연이냐 조연이냐.
음바페가 주포인 상황에서 비니시우스가 조력자 모드인 것이 -제 주관적으로는 - 균형적으로 맞다 여겨지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비니시우스의 온더볼을 보다 간결하게 제어해 줄 필요가 있다 여겨집니다. 알론소가 비-음 사이를 어떻게 조율할지는 제 최대 관심사가 될것 같아요.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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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맨 05.15알론소가 어떻게 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 결국은 비니냐 음이냐 둘중 하나를 선택하는 날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비니가 지금 처럼 책임감없는 1대1 돌파 시도하다가 잦은 턴오버 생산이 버릇되면 결국 음이 이길 거라고 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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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5.15@침착맨 플레이스타일을 좀 더 세련되게 바꿀 필요는 있지 않나 싶어요. 이제 나이도 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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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뵨쟈마 05.15@침착맨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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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ud Moon 05.15저는 한시라도 빨리 하나를 정해야 한다고 봐요. 지난 시즌까지는 비니 중심이 당연해보였는데, 이번시즌 마치고 나니 음바페 중심으로 가는게 맞고 그걸 비니가 못받아들이면 비니를 보내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일단 이번 시즌 공존은 정말 대실패입니다. 선제적 책임은 감독이 지겠지만, 가장 핵심적인 책임은 비니에 있다고 봅니다. 음바페는 자기 플레이를 많이 바꾸고 맞췄는데 비니는 그러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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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5.15@Ruud Moon 이게 벤제마 있을때에는 괜춘했는데, 지난시즌 부터 세금내는게 점점 심해지고 있거든요. 비니가 가지고 있는 최대 장점들이나 단점들을 살펴 보면 조연으로 보다 빛날 수 있는 타입이라 보는데, 선수가 이걸 인정할지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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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Ruud Moon 05.15@마요 벤제마가 있을땐 비니가 햇병아리기도 했고, 벤제마가 넘사벽 수준으로 구단 레전드였기도 했죠. 이젠 비니가 에고가 엄청 커졌구요. 지난 시즌까지 분명 \'비니시우스의 팀\'이었는데, 이걸 \'음바페의 팀\'으로 인정하기가 무척 어려울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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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뵨쟈마 05.15@Ruud Moon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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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은새 05.15하코보 라몬 벌벌 이슈가 생각보다 오래가는 느낌입니다
카스티야 플옵도 현실적으로 힘들다하니 계속 1군 경기 뛰게 했으면 좋겠습니다만 발베, 벨링엄 계속 갈아대는 안감독이라 바로 추터백 쓸 거 같아 아쉬울 뿐이네요
하코보 신체 프로필이나 스타일이 하위선 다운그레이드인 거 같은데 빨리 적응 못하면 다음 시즌 1군 명단 콜업도 힘들 것 같네요 3백 쓰면 모르겠지만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5.16@벗은새 이제 바르샤가 우승을 확정 지었으니, 경험치 2경기 정도 줄만하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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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05.15음바페와 비니는 점점 헷갈립니다 팀에서 9번 자리에서 리그 28골을 넣은거보면 톱에 정착한거 같은데 오늘 비니 없는 상태에서 왼쪽 라인을 혼자 다 먹었던걸 보면 아 역시 좌측 하프스페이스 프리롤 줄 때가 잘하긴 하구나 싶구요
비니 재계약이 정말 안된다면 음바페를 좌측으로 옮기고 요케레스든 라우타로든 영입해서 음바페를 살려주는 방향으로 바꾸는것도 한번 고려해보긴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Ruud Moon 05.15@마르코 로이스 이번 시즌 우리 기억속의 벤제마만 있었다면 모든 공격진이 다 어우러질꺼 같은 생각이 드는거 보면, 참 벤제마가 공격에서 대단한 선수였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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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5.16@마르코 로이스 팀에게 최우선인 방향이 무얼지 참 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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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ftWing 05.15효율적인 면에서 공을 잡았을 때 음바페가 비니보다 확실히 더 좋은 것 같아요. 동료들도 더 잘 이용하는 것 같고. 비니는 이번 시즌은 확실히 좀 아쉽네요.
그와 별개로도 결국 골 많이 넣는 놈이 에이스라 음바페 쪽에 점점 무게가 실릴 것 같습니다. 발롱도 작년이 다시 오기 힘들 기회였는데 참..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5.16@LeftWing 발롱도 발롱이지만...선수도 계약이 2년 남은 터라 여러모로 복잡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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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마드리드 05.16비니는 이제 앞으로 온더볼 확실하게 제한해야한다고봐요. 약속된 움직임으로.
늘 하던것처럼 사이드 끝까지가서 거기서 시작하는건 이제 끝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5.16@정시마드리드 알론소가 어떻게 하는지에 달려있겠죠. 잘 다듬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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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사는세상 05.16비니시우스 장점이 무지성 온더볼로 턴오버10번을 해도 위협적인 장면을 3-4번 만드니까 좋았던건데 볼을 적게쥐면 턴오버 머신으로… 음바페랑 활동반경을 공유하니 이번 시즌 부진에도 그 영향이 있는데 온더볼 정확성을 올리던지ㅠ 진짜 변화가 필요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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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5.16@그들이사는세상 축구는 농구랑 달리 득점 1번의 값어치가 크므로 일정 정도의 턴오버는 감수할 수 있는데, 이게 선을 넘지 않는게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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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idVOV 05.16비니시우스를 처분하고 좌측을 호드리구로 가는 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른쪽은 발베르데 + 아놀드한테 맡기고요. 귈러가 잘 크면 더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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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5.16@SquidVOV 사실 팀의 빌드업 체계가 보다 잘 짜여지고 상대를 페널티 에어리어 쪽으로 밀어넣고 공격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팀이라면, 호드리구가 가지고 있는 것들(좁은 공간에서의 유려한 드리블과 터치, 킥력과 연계력)이 비니시우스보다 유효할 수 있을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호드리구의 부족한 스탯이 2배까진 아니더라도 제 포지션에서 1.5배만 나아진다면 비니시우스를 상회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다만, 그것이 많이 부족한 팀이라면 공을 하프라인에서부터 골대까지 밀고 올라갈 수 있는 비니시우스의 힘을 간과할 수 없죠. 그 주력과 신체적 능력 자체가 상대에게 큰 부담을 주는 부분이 있으므로.
다만 어마어마한 돈, 2500억-3000억 이상을 쥐어준다면 고려를 해볼법은 하다 생각합니다만, 그럴일이 보통 없겠죠. -
포코 05.16지금 야말을 보면 3년전 비니시우스가 딱 성장해주길 바랬던 모습이죠..하지만 정작 사이드 끝까지 가서 아무도 없는 곳에서 크로스 아니면 벽에다 박치기 놀이나 하고 있으니...음바페 영향이라 해도 이 동선을 냉정히 정리하기는 힘들고 적기 일대 오히려 이적시키는게 더 나을수도 있을듯 하네요..오히려 다재다능한 호드리고가 나을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