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콜에 대한 생각.
1.
헤타페와 같이 거칠고 반칙을 많이 하는 팀이랑 붙어도 심판이 소프트콜이라면 되려 괜찮았던 것 같아요. 문제는 하드콜일 때. 그때는 반칙을 덜하는 쪽이 불리하게 될 테고, 대부분 상위권 팀이 되겠죠.
저는 심판의 편향성을 함부로 이야기하고 싶진 않아요. 그건 승부조작이란 소리나 진배 없으니. 거기까지 리가가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싶진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꽤나 하드콜이네...하고 넘어가고 싶었지만, 후반 들어서 쭉쭉 오사수나 선수들에게 경고를 꺼내는 걸 보고 보다 심한 역겨움을 느꼈습니다. 그건 보상판정에 가까웠어요. 본인의 전반 판정에 대한 반성이었건 복기였건 간에, 이런 식으로 콜이 줏대없이 불리는게 더 짜증이었습니다.
2.
그와는 별론으로 선수들이 제대로 대처를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긴 해요. AI심판이 도입되는데에는 최소 10여년은 걸릴 것으로 보이고, 한동안은 인간이 주심을 보는 이상, 쫌 약게 굴었으면 좋겠어요. 화가 나는거 이해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라호스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잖아요. 어차피 쟨 덤벼봤자 옐로다. 그럼 웃고 엄지척 좀 해주고. 하면 또 라호스가 갑자기 명판관이 되는 경우를 몇년간 목격했잖아요.
심판에게 좀 웃고 살갑게 대하고 투정도 부리고 하는게 더 낫지 않냐는 거죠. 쟤네도 감정이 있는 인간이잖아요. 물론 우리가 판정에서 손해를 좀 봤다손 치더라도, 우리 또한 판정에서 이득을 본 경기 역시 충분히 있었고, 1대0으로 우리가 리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보다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것 역시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진 그거 보다 이긴 그게 낫다고, 결국 이기고 비웃는게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인데, 솔직히 뭐 도닦는 소리긴 해요;;
3.
숫적 열세라 찍어서 비난하고 싶진 않지만, 상대의 얼리 크로스에 뒷 공간을 내준 결과 실점을 하게 되었다는 게 어딘가 꺼림칙 합니다. 추아메니-라센쇼가 공중볼에 절대적으로 강하지 않다면, 아예 측면 크로스를 못올리게 수비하는...그런 크로스 디나이 수비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풀백들과 윙어들이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나. 맨시티의 기세가 좋아서 더 찝찝합니다.
비니시우스와 음바페가 시야가 좁은 플레이를 하긴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봐요. 되려 전 비니시우스가 신기하더라고요. 한끝이 모자라긴 했지만, 돌파력과 체력은 말이 안되는 수준을 보여주었어요.
4.
원영적 사고루다가, 팀 전체가 각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운좋게 꼬마도 비긴 덕택에 바르샤가 이기더라도 승점은 동률이고, 결국 조만간 다가올 엘클라시코에서 모든게 정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우리 운명은 우리가 정한다는 것. 벨링엄은 리그에서 1-2경기 휴식을 가지며 폼을 보존할 기회를 찾았다 생각합시다.
그리고 심판 판정에 민감한 것이 비니만의 문제가 아닌, 벨링엄과 비니가 짐을 나눠지게 되면서 어쩌면 팀원 모두에게 해당될 수 있는 문제가 되었다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잘 대처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바보천치같이 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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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02.16최근 경기들이 잇따라서 심판들 판정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결과가 나왔는데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감정적인 대응을 하지 말라는 건 선수들 역시도 인간이기에 굉장히 어려운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이번시즌 한두번 이러는 게 아니고 계속 누적되면서 쌓여온 건데 선수들 입장에선 짜증이 안날 수가 없다고 봐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2.16@San Iker 뭐 저도 어제 경기서 욕을 많이 했고, 선수들 심정을 십분 이해합니다만.자제해야죠.
여기서 같이 보이콧하고 다 포기할게 아니라면 팬들을 위해서라도... -
Becks in Madrid 02.16저는 심지어 우리가 못해서 라는 생각도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강팀이 피파울이 많고, 판정 불만이 많을 수 밖에 없어요. 바르샤처럼 약체팀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제대로 양학을 해버리면 상대 의지가 꺾이기 마련이고, 판정 손해를 볼 상황도 억울할 상황도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문제는 심판 판정의 방향입니다. 스포츠는 20대 혈기 왕성한 남자들이 제 몸 부딪혀가며 투쟁을 하기에 응당 거칠어지기 마련입니다. 공을 갖고 하는 스포츠의 목적은 상대보다 많은 골을 넣는 것이고, 관중들의 목적은 0:0을 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3:2 펠레 스코어를 보러 가는 것이겠죠. 더 많은 골이 터지는 것을 목적으로, 선수들을 중재하고 반칙을 억제하는 것이 심판의 본분 아닐까요?
심판 판정이 한쪽으로 굽었다는 것도 아니고, 승부 조작이라는 의문 제기도 아닙니다.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선사할 드라마와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공정한 무대를 깔아줘야 할 심판이 권위와 기분을 내세워 휘슬을 불고 카드를 꺼내는 것, 이 행태를 테바스 회장이 비호할 게 아니라 뜯어 고쳐야 라리가의 흥행에 도움이 될거라 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2.16@Becks in Madrid 충분히 수긍되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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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02.16화가나는 경기이지만 이미 지난 일이고 우리가 고쳐야 할 것은 선수들이 거기에 자극 받는 것에 대한 자각이라 봅니다
비니도 카드 수집가에 올시즌은 징계 횟수도 많고 벨링엄은 지난시즌에도 f욕으로 퇴장 당했는데 또 그 상황이 나왔고 음바페도 판정 관련하여 슬슬 꼭지 도는 느낌이더라구요
우리팀의 가장 스타들이니 상대가 강하게 당연히 가만히 두질 않을테고 거기에 말려들지 않는 습관 혹은 마인드셋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2.16@마르코 로이스 솔직히 화나는거 이해는 하는데 약게 굴었으면 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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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리구 02.17라리가 심판들은 본인들도 경기에서 같이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여,,,참,,,, 판정이라는게 인간의 눈으로 보고 판단을 내려야하는거라서 어려운건 맞지만 너무 일관성도 없고 아무리 자기 기준이라해도 적정선이라는게 있는데
마요님도 그랬고 어제 한준희옹도 해설했지만 후반전 10분동안 불린 파울의 수가 전반전의 파울의 수를 넘어서는걸 보고 정말 엘클에서 그렇게 뚜드려 맞았을때 보다 더 기분이 불쾌하더라구여,,,,,
뭔가 좀 심판을 보는 기준에 대한 확실한 지표가 있었으면 좋겠네여,,,,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2.17@호드리구 후반 10분동안 불린 파울 수 얘기가 정말 공감됩니다. 그 때 진짜 속에서 역겨움이 치밀어 올라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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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02.17사실 밸링엄 퇴장은 사고였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봤지만 벨링엄이 흥분해서 비니처럼 달려들고 화낸게 아니였어요. 물론 뒤돌아서 혼자 욕한 것도 잘못입니다. 심판이 해당 욕을 들었다면 퇴장을 줄 수 있었다고도 생각해요. 다만, VAR 심판이 있음에도 전반전은 지나치다 싶었어요. 선수들이 흥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홈 어드벤테이지를 준다 하더라도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오사수나의 전반 파울 숫자=옐로카드여야 정상인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 너무 속상한게 뭐냐면 선제골을 넣은 시점에서 피로도를 최소화 시키고 세바요스/멘디/호드리구와 같이 주전으로 기용되는 (멘디는 이해 불가) 선수들이 최소한 휴식을 취하고 2차전 돌입을 할 수 있었던걸 승리와 함께 놓친 겁니다.. 만약 발베르데나 비니, 음바페 중 부상이라도 떴으면 진짜 엄청나게 화가 났었을 것 같아요. 그나마 다행히도 꼬마도 무승부를 기록했고 라요가 바르샤 잡아주고, 맨시티를 우리 손으로 잡길 진심으로 기원해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2.17@한량 저도...아마 조금만 더 뭔가 따라줬다면 대승을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경기가, 이렇게 된게 아쉽습니다. 선수들 체력 안배를 못해준것도 물론이고...전반에 발베르데가 다친 줄 알고 얼마나 걱정을 했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