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공식(?) 올타임 레전드 계산 방정식을 알려드립니다.
시즌이 막 끝난 후 약간의 공백기 동안 축구팬들이 자주 언쟁하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직전 시즌의 활약을 업데이트하여, ‘올타임’ 또는 이미 레전드 반열에 올라선 현역 선수들 간의 서열 매기기인데요. 레매에도 보니까 올시즌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 벤제마의 재평가 과정에서 벤제마/레비/수아레즈의 서열 논쟁을 하고 계시더군요.
사실 축구 선수 간의 서열 매기기는 당연히 ‘공식국제표준계산법’ 같은 것은 없으며, 각자의 주관과 가치관을 기준으로 결정되기에 답이 없는 문제이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각자의 서열 매김에 있어 약간의 참고 정도는 도움 드리고자, 제가 그동안 적지 않게 축구 관련 정보들을 봐오면서 느낀 ‘그래도 세계의 축잘알(주로 기자, 해설가, 칼럼니스트 등)들이 올타임 레전드를 계산할 때는 어떤 기준으로 산출하는지’ 정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게 주관적이라고 해서 “아 몰라, 아무튼 손흥민이, 벤제마가 축구 역사상 최고임”이러면 그래도 축구 좀 봤다고 하는 곳이라면 어디 가서 좋은 소리는 못 듣고, 그 소속된 커뮤니티도 얕잡아 보일 수 있으니까요.
일단 올타임 넘버원을 계산할 때 (이건 개별 레전드 선수들 간 우위 계산도 마찬가지) 꽤나 공통적으로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주요 요소가 몇 가지 있습니다. 그중 가장 주요할 수 있는 4가지만 말씀드리려는데요.
1. 호날두는 왜 마라도나보다 낮은 평가를 받을까?
첫 번째는 ‘그 선수의 전성기 최고점 퍼포먼스’입니다. 쉽게 말해 그 선수가 선수 생활 내내 가~장 잘했을 때 어느 정도까지 잘했냐, 라는 의미인데요. 어떤 분들은 당연하게 여길 수 있지만, 어떤 점에서는 다소 못마땅할 수 있는 게 이 요소와 대척점에 있는 ‘고점의 지속성’ 요소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마라도나’를 예로 들어볼게요. 마라도나가 최고점일 때 보여준 퍼포먼스는 올타임 레전드들 중에서도 매우 돋보이는 수준입니다. 나폴리 시절부터 해서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과정에서 ‘개인의 퀄리티’로 매우 인상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냈죠. 하지만 마라도나가 은퇴할 때까지 아주 오랫동안 그 고점을 유지했느냐, 한다면 그건 또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마라도나 정도가 전성기가 짧았냐, 라고 한다면 그것도 아니지만, 지금 논하는 레벨은 ‘올타임 클래스’이니 이 기준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거의 모든 매거진과 칼럼니스트들에게 적어도 올타임 다섯 손가락 안에 매번 들고 있습니다. 사실 여러 자료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마라도나가 펠레보다도 높은 순위에 있는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이건 마라도나의 최고점 퍼포먼스를 반영한 부분이 분명 적지 않을 겁니다.
앞에서 ‘고점의 지속성’이 대비되는 요소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이 요소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마라도나에 대비하여 ‘호날두’가 좋은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호날두 또한 최고점만으로도 올타임 레전드에 뽑힐 수 있는 클래스이지만, 호날두의 가장 큰 퀄리티는 ‘그 누구보다 고점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부분입니다. “2~3시즌 반짝이면 뭐하냐, 10시즌 넘게 유지하는 게 더 큰 업적이다”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속성은 올타임 수준의 선수들을 평가하는 요소 중에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런 여러 평가 요소 중에서 가중치를 둔다고 했을 때는 역사적으로 여러 축잘알들은 최고점을 좀 더 중요한 가치로 보고 있는 듯합니다. 일례로 호날두의 경우 (물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지만) 올타임 순위를 평가할 때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빈도가 마라도나에 비해서는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럼 왜 최고점 퍼포먼스가 가중치가 높냐? 라고 한다면.. 이건 제 생각입니다만 아무래도 축구를 보는 원초적 재미에 연관되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축구는 즐거움을 줘야 하고, 그 즐거움은 특정 팬이 아닌 이상 이 선수가 오래가는 것을 봤을 때 느끼는 즐거움보다, 당장 그 경기에서 신선한 인상을 줬을 때 즐거운 것처럼요(ex. 지뉴) 물론 그 외에도 여러 이유가 있겠죠.
2. 호날두는 왜 메시보다 낮은 평가를 받을까?
두 번째는 ‘컨트롤타워’ 역할입니다. 여기서 ‘컨트롤타워’를 구성하는 능력은 한 90 정도는 ‘플레이메이킹’능력이고 10 정도는 ‘리더십’능력입니다. 그니까 단순히 표현해, 골만 많이 집어넣는 스코어러보다, 경기 자체를 만들고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이 더 높게 평가받습니다. 전자의 능력치로 대표적 선수가 게르트 뮐러, 호마리우, 호날두가 있겠고, 후자는 크루이프, 마라도나, 메시가 있겠네요. 아시다시피 후자가 전자보다 보통 올타임 순위가 많이 높습니다. 객관적으로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지표가 축구에서 ‘골’(최근에는 어시스트도)임에도 불구하고, 축잘알들은 평가를 할 때 그 골 수에 집착하지는 않습니다.
이 역시 왜 ‘플레이메이킹’이 더 가중치인가?를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선수가 플레이메이킹이 되면 독자적인 전술이 보다 용이하게 생성됩니다. 메시의 티키타카, 크루이프의 토탈사커 등이 예시가 되겠네요. 반면 호날두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부분전술은 수없이 많겠지만, 호날두로 인한(호날두가 있어야만 만들어지는) 새로운 전술적 패러다임이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전술적 패러다임은 축구 자체를 발전시킵니다. 굳이 예전 사키, 크루이프 시절까지 가지 않더라도 2010년대 펩의 바르샤 이후로 수많은 패러다임이 생성되었고 지금의 첼시/리버풀/맨시티 경기를 보면 즐거우시잖아요? 축구적 퀄리티와 재미를 높이는 요소라 그런 것 같습니다. 약간 결이 다르긴 한데 리더십의 경우에는 주로 국가대항전에서 성과를 낼 때 얼마나 개인이 리더로서 ‘팀’을 움직였는가를 보는 듯 합니다. 베켄바우어, 크루이프, 지단 등 모두 뛰어난 리더였고, 여기서 메시, 호날두는 조금 평가가 좋지 않죠.
사실 이 ‘최고점’과 ‘컨트롤타워’는 결국 한준희 옹이 자주 인용하는 ‘Footballer’와 ‘Athlete(운동선수)’를 축잘알들이 어떻게 평가하는가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건 축구니까, 좀 더 본질적이고 원초적으로 축구자체를 잘하는 사람을 좀 더 선호한다, 가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footballer도 athlete니까 서로 독립된 게 아닌, 당연히 중첩돼서 보여주는 것이지만요.(특히 올타임 레벨 급에서는)
3. 왜 전체 열 손가락 안의 올타임 레전드 평가에서 수비수(+골키퍼)는 베켄바우어 밖에 없을까?
올타임 평가에 있어서는 확연히 ‘공격수/미드필더’가 ‘수비수/골키퍼’보다 더 높은 순위를 받습니다. 올타임 레전드로 수비수에도 훌륭한 인물이 많습니다. 피게로아, 바레시, 보비 무어 등등이 있습니다. 올타임 레전드로 골키퍼에도 훌륭한 인물이 많습니다. 부폰, 뱅크스, 디노 조프, 야신 등등이 있지요. 하지만 베켄바우어를 제외하고는 사실 수비수/골키퍼는 올타임 레전드에 10위권에도 보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들어 이번 챔스에서 레알이 우승하는데 쿠르투아와 모드리치가 둘 다 좋은 활약을 했지만, 역사적 평가를 할 때는 모드리치가 더 유리하게 계산됩니다.
그 이유를 또 나름의 논리로 추론하자면, 사실 반복되는 건데 ‘축구적 즐거움’을 어느 포지션이 더 잘 보여줄 수 있는지와 연관되는 것 같습니다. 아놀드가 80분 잘 뛰어다녀도 한 번 수비마킹 놓쳐서 골 먹혔을 때 축구팬에게 주는 인상과, 비니시우스가 80분 내내 잠수타고 결승골 넣고 레알 엠블럼에 키스할 때의 인상, 이런 것들이 예시가 될 수 있겠네요.
4. 왜 여전히 펠레/마라도나의 입지가 공고할까?
올타임 평가를 할 때는 ‘혼자만의 개인 퀄리티’로 ‘전혀 그정도 성과를 내지 못할 것 같았던 팀’을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려놓았는가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마라도나와 펠레의 득점 수가 메시/호날두보다 떨어짐에도 선수로서 더 높게 평가받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요소가 주요하게 작용했을 것입니다. 마라도나는 ‘나폴리’라는 언더독의 팀을 이끌고 세리에 우승을 이끌었고, 월드컵에서도 역사에 남는 장면들을 만들어가며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펠레는 우승까지 이끈 데뷔 월드컵의 임팩트가 매우 강렬했죠.(사실 펠레는 그 이후의 월드컵 우승은 펠레 개인의 임팩트가 팀적으로 봤을 때 압도적이지는 않습니다. 부상도 그렇고 다른 잘하는 팀원들이 꽤 있었거든요) 축구라는 팀 스포츠에서 개인이 만들어낼 수 있는 성과(특히 월드컵 우승 같은 세계 레벨이라면)는 정말 희귀한 성과입니다. 그렇기에 상징적 부분을 제외하고도, 펠레/마라도나가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신흥 레전드들이 생기는데도 입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호날두, 메시의 경우 마라도나와 다르게 클럽에서는 크카모/세얼간이라는 충분한 조력자가 있었으며, 국가대표로서는 개인의 퀄리티로 우승까지 시키지 못했거든요.(유로와 코파 우승은 개인 퀄리티로 캐리했다고 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많기에) 그리고 우승과 준우승은 등수로는 1위/2위라는 근소한 차이지만, ‘세계적인 수준/성과’를 논할 때는 많은 격차를 두고 점수를 매기는 듯합니다.
번외.
사실 올타임 레벨을 정할 때는 이런 꽤나 명확한 지표 외에도 주관적인 편향이 섞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1) 마라도나의 경우 잉글랜드 쪽 언론/칼럼니스트가 다른 대륙 축잘알들보다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이건 마라도나가 잉글랜드를 월드컵에서 침몰시킨 임팩트가 영국 축잘알들에게 더 큰 임팩트를 주었기에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 브라질 쪽 언론은 호나우두의 순위가 상당히 높습니다. 심지어 호마리우도 꽤나 상위권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결국 축잘알도 완벽히 독립적인 개인은 아니기에 편향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2) 대체로 사람들은 자신이 처음 축구에 빠졌을 때, 가장 처음 깊은 인상을 받은 선수를 최고의 선수로 뽑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전 모 다음카페(축구영상 올리는) 이용하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호나우두’를 최고의 선수로 뽑는 수치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저는 이게 축구팬 유입이 가장 많이 된 시점이 2002한일월드컵이었고, 그 당시 최고 스타가 호나우두였다는 점과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다시 주제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렇기에 아무래도 자국 스타에 대한 순위가 높은 건 단순히 의도적인 ‘국뽕’만의 요인은 아닐 것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결론
서두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사실 세계의 축잘알이고 평론가고 칼럼이고를 떠나서, 올타임 순위를 매기는 것은 개인적으로 즐길 수 있는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세계적인 공감대는 이렇다, 라고 말씀드렸지만 꼭 이게 ‘이 기준을 안 따르면 축알못이야’라는 논지로는 안 빠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만해도, 저는 ‘최고점’보다도 ‘지속성’을 더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호날두를 3위 정도에 놓는 편입니다. 사실 개인 마음 속 깊이 가지는 순위는 자기 마음이 아닐까요? (손흥민이 1위 일수도) 다만 ‘누군가와 이런 주제로 대화/토론을 할 때’는 그래도 논리와 근거는 있어야 하니 그때를 위한 버전은 따로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종종 커뮤니티를 보면 이런 류의 순위매기기를 오로지 개인적 팬심으로 타인과 논쟁을 하는 경우를 보는데, 괜히 제가 좀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래도 밥먹고 축구만 보는 세계적인 직업 축잘알들이 공감대 혹은 경향성 정도를 형성한 지표들이 있는데, 마냥 무시할만한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레알팬들은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현재까지의 일반적인 올타임 순위는
‘펠레-마라도나-메시-크루이프-디스테파노-베켄바우어-푸스카스-호날두’
정도까지가 종합했을 때 가장 자주 나오는 평가인 것 같습니다. 물론 앞뒤로 오차는 평가자마다 있고, 메시/호날두는 현재진행형이므로 바뀔 여지가 다분합니다. 특히 디스테파노부터는 좀 더 바뀌어요. 그 뒤에 오는 선수들이 지단, 플라티니, 가린샤, 호나우두, 지쿠, 사비 등등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현재는 펠레-메시-호날두-마라도나-크루이프-베켄바우어-디스테파노 순으로 생각하는 중입니다.
*** 이런 여러 지표+주관적 가치 판단 상에서 저는 ‘수아레즈-레비-벤제마’논쟁에서 벤제마가 적어도 분명한 1위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도전자 입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계속 언급되는 소위 축잘알들은 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 보통 이니에스타보다는 사비가 더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단순히 플레이메이커 능력 이상으로 사비는 굵직한 패러다임의 중심에 있는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모드리치가 이 둘과 비교해서 어느 위치에 있냐라는 논쟁이 있던데, 모드리치는 앞에서 말씀드린 최고점 측면에서 둘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분명히 축잘알들에게 사비보다는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할 것 같고, 이니에스타와는 이제는 축잘알들도 평가가 갈릴 것 같습니다. 저는 사비-모드리치-이니에스타 순인데 매우 근소한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단과 사비는 동급이거나 매우 근소하게 지단 우위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지단을 제일 좋아하고 현역 선수 중엔 모드리치를 제일 좋아합니다.
이번 시즌 래매 자주 눈팅했었는데 즐거웠습니다:) 챔스 3연패 시즌 때는 팬의 입장에서 ‘축구를 정말 잘 하는 팀’의 편에 서 있는게 즐거웠는데, 이번 시즌은 ‘스포츠의 가슴벅참’을 느낄 수 있는 감정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이왕 이렇게 깊이 축구 좋아하시는 거, 다들 축잘알 되시길 응원합니다. 아는만큼 더 즐길 수 있는 듯 합니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세계 공식 월클 계산법은 어떻게 되는가’도 간단하게 끄적여보겠습니다.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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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이 2022.06.02와 댓글달려고 로긴했습니다
주관의 객관화는 참으로 어려운건데..
축구팬으로써 재밌게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마요 2022.06.02참 어려운 문제긴 해요. 특히 시대가 다르면, 룰도 다르고 인프라도 다르고 전술도 다르다는 점이 1차 문제. 게다가 리그 수준과 팀원들의 수준, 감독의 역량 까지 모두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 2차 문제죠. 그래서 아예 다른 시대는 비교가 어렵다고 봐요. 기본적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눈다면, 저는 고대(디스테파뇨전성기), 펠레의 시절, 마라도나의 시절, 현대 이렇게 나눕니다. 그래서 각 티어별 1등을 잡아 비교하여 펠메마디를 최우선 티어로 두고, 시대의 2인자들(호날두, 베켄바우어)이나 낀 시대의 1인자(크루이프, 호돈, 지단)들을 그 다음 티어로 두고 싶은데...전 날두를 크루이프보다 앞서 두고는 싶은데 1티어의 맨뒤에 붙일지, 2티어의 맨앞으로 붙일지...이걸 잘 모르겠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UXLee 2022.06.02@마요 시대보정이라는게 말씀하신 것처럼 참 어려운 변수이기는 합니다. 과거 뉴턴이 알고 있던 것을 지금 대학원 석사과정 학생이 안다고 해서 뉴턴=그 학생이 아니듯이.. 또 축구 경기장 외적인 환경문제도 있지요
대표적인 예시가 보통 차범근과 손흥민을 비교할 때, 차범근 지지논리 중 \'차범근은 중간에 군대 끌려갔다가 몇 년을 낭비하고 나이들어가 다시 분데스리가 갔다. 손흥민처럼 유소년부터 편하게 축구할 수 있었던 시기가 아니라 국가가 막은거니 이거 시대 보정해야 한다\'라고 하죠.
제 개인적인 생각은 시대보정에 너무 몰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따지기 시작하니까 차범근 같은 사회정치적 상황부터 해서 지나치게 개인적인 영역까지 고려되는 것 같고, 그러면 반대로 올타임 레벨을 동등하게 결정하는 자리에서 \'발생하지 않은 것까지 가치를 쳐주는 역차별\'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올타임을 계산할 때는 사실 \'결과물\'을 주로 보지, 막 영상 선수 별 1:1로 2개 틀어놓고 어떻게 플레이했나 세세하게 분석하면서 비교하지는 않으니까요.
위의 축잘알 평가지표가 사실 그래서 그런 시대차이를 어느정도는 상쇄하는 기준이기도 합니다. -
로니&지주 2022.06.02와우 깔끔한정리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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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22.06.02좋은 글 잘 봤습니다. 여러모로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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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시 2022.06.02축게에서 건전한 토론을 할 수 있을만한 주제이지 게시물이네요 ㅋㅋ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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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bano 2022.06.02재밌게 읽었습니다 ㅎㅎ 다만 저 역시도 레알팬이자 현대축구의 팬으로서 개인적인 순위로는 펠레(독보적이라 생각)-메시-호날두 순으로 역대급 선수가 정리되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일단 본문에는 빠져있지만 마라도나는 금지약물이 확인된 선수죠. 그 자격으로 저기서 빠져야한다 생각합니다. 크루이프도 공공연한데 뭐 확인된 바는 없으니..
그리고 이상하리만치 바르샤 축구의 근간이 축구의 근본마냥 받아들여지는데 축구선수로 보여준 퍼포먼스로만 따지면 호날두가 크루이프 넘었다고 생각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UXLee 2022.06.02@cubano 마라도나의 약물은 저역시 이런 올타임 계산을 할 때 분명한 페널티를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보통 전문가들은 그렇게 심각하게 보지는 않습니다.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요. 도핑테스트로 밝혀진 팩트에만 따르자면 마라도나한테 발견된 약물은 운동선수로서의 기능성을 활성화하는데는 도움을 주지 않는 약물이었기 때문입니다. 뭐.. 약물한 놈이니 안걸린 다른 것도 하지 않았겠어?! 라고 생각하는 것도 마냥 음모론으로 보기에는 그래도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선수를 후려칠 수 없으니 그 부분은 개인의 평가 때 반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크루이프즘에 기반한 바르샤 축구가 세계 축구사에 지대한 공헌을 한 굵직한 줄기인 것은 맞지만 적어도 전문가들은 바르샤 축구=축구 근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기엔 주요했던 패러다임이 꽤 많아서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비비 2022.06.02가정은 의미 없지만, 메날두가 마라도나가 했던 약물 했으면 시즌당 80골씩 넣었을 것 같네요.
금지약물이란 약물은 모조리 다 했으니 참..시대를 잘 타고났죠.
지금이였으면 그냥 영원히 축구인생 끝이였을텐데 -
sonreal7 2022.06.02전 메날두 시대때 팀빨 잘받으면 얼마나 스텟이 뻥튀기 될수있는지 충분히 느꼈네요..
그리고 마라도나 펠레도 그랬는지 몰겠는데 메날두처럼 걍 안뛰면서 위상쌓은 선수들은 점점 싫더라구요
모드리치 벤제마같은 어느팀에서나 에이스가 될수있지만 본인이 희생하고 양보하고해서 희생적이고 양보하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좋더라구요 점점. 팀을 위해 수비가담도 꾸준히 열심히하고 팀이 허무하게 지지않게 해주는 플레이어가 좋아요.
메시 호날두 보면서 즐겁긴했는데 그들의 뒤에 엄청난 재능의 선수들의 수비적인 희생이 뒤따랐다는걸 실제로 지켜봐오니 온전한 기량으로 받아들여야할지도 의문입니다
마라도나 펠레또한 그랬다면 제 관점에서는 그들또한 의문이 들거같네요 제가 조사해본적이 없어서 그들의 희생적인 플레이가 어땠는지 모르니 뭐라 말할순 없지만요. -
sergio canal 2022.06.02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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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Perez 2022.06.02개인적으로 호날두는 업글판 게르트 뮐러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고 메시는 그냥 메시라고 생각합니다. 상대팀에게 가하는 부하의 레벨도 달랐다고 생각하구요.
메시와 끝까지 비견되는 유일한 선수라는 게 호날두의 대단한 점 아닐까 싶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mysteriousQ 2022.06.02@F. Perez 동감합니다. 게르트 뮐러에서 야심을 엄청 키우면 호날두가 나올것 같고, 메시는 마라도나에서 일관성과 지속성 강화 버전 같구요. 현대 축구에서 나오기 힘든 유형은 역시 요한 크루이프 같아요. 네덜란드로 월드컵 한번 들었다면 펠메마크가 대명사처럼 불렸을것 같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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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라젖 2022.06.02@F. Perez 상대에게 가하는 부하라는 개념이 괜찮네요
축구에 롤마냥 밴픽룰이 있었으면 확실히 메시의 밴률이 더 높았을 것 같아요 -
New.7.희망이 2022.06.02약소 클럽에 미래에 전설로 불릴 선수가 들어가 리그 우승을 하는 불가능할 것 같은 업적(?)은 앞으로 거의 볼 수 없을 것 같아요. 축구의 전체적인 수준이 올라오기도 했고, 현재로 올수록 과거보다 실력있는 선수들이 빅클럽에 모여드는 밀집도가 높아지고 있고, 감독 역시 마찬가지구요. 약소팀에 위대할 감독이 부임되고 팀 전체적으로 활약하며 리그 우승을 할 수는 있겠지만 한 선수의 압도적 퍼포먼스로 우승을 하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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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ácticos21 2022.06.03저는 개인적으로 국가대표로서 월드컵 같은 메이저 타이틀 토너먼트의 성과와 퍼포먼스를 중요하게 봅니다.
최고 수준의 동료가 옆에 즐비하고 1년 365일 조직력 맞추고 양학으로 스탯 뻥튀기 가능한 클럽 퍼포먼스에 비해 국대에서는 순수한 개인의 능력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요.
NBA로 비유하자면 파이널 4쿼터 클러치 타임에서 에이스GO 같은 경우랑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축구도 야구나 NBA처럼 2차스탯 같은게 발전해서, 수비수나 골키퍼도 좀 조명을 받았으면 합니다. 축구는 11명이 뛰는 팀 스포츤데 맨날 공격수만 조명받고 상을 다 휩쓸어가고... 수비수랑 골키퍼는 조연이 되는게 좀 불공정한것 같아요 -
침착맨 2022.06.03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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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7Siuuuu 2022.06.03정말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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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ud Moon 2022.06.04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펠레/마라도나에 대한 높은 경가는 그러한 올타임 랭킹을 매기는 사람들의 연령이 높기 때문도 있다고 봅니다. 사람은 자신이 어렸을 때 봤던 존재에 대해 소위 추억보정이 들어가기 마련이죠. 호나우두-세브첸코-반니-앙리를 10대-20대에 봤던 사람들에게 현재 벤제마-레반도프스키가 덜 대단한 선수처럼 보여지듯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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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2022.06.09우선 좋은 글 써주신것에 추천드립니다
축잘알(축구전문가) : 영화평론가라고 봤을때 영화평론가들이 최고의 영화라고 칭하는 것들이 일반 대중들 모두가 공감하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축잘알들이 위에 말씀하신대로 경기의 컨트롤타워 역할에 큰 가중치를 부여하긴 하지만, 개인의 능력으로 경기를 휘젓는 부분이 어찌보면 과소평가 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가끔 축구는 11명이 하는 거지만 1명이 그날의 경기를 좌지우지 한다고 보일때가 있으니까요
축잘알에 비해 개인능력쪽에 비중을 좀 더 둔다면,,,개인적으로는 펠레-마라도나 / 메시-호날두는 축구역사상 탑4로 두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전성기능력, 클러치, 지속성, 발롱횟수 등등 모두 고려했을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