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전설적인 경기를 함께했네요
비야레알이 선전한거 보고 뭔가 예감이 좋았었습니다
전반은 수준 높은 펜싱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시즌 내내 해줬던 벤비듀오가 컨디션이 그닥인게 좀 불안했는데...
후반 초반 밀어붙이던 버닝타임이 끝나고 시간이 흐르다
맨시티가 수비적인 교체를 했는데도 바로 골을 먹으면서 희망이 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80분까지 맨시티가 노련하게 시간 녹이면서 이번엔 안되나보다,
선수들도 템포 떨어지고 저도 슬슬 포기할때쯤
영점 안맞던 벤제마가 어려운 풋트래핑을 성공시켰고 호드리구가 기어이 득점을 했죠
바로 1분 뒤에 터진 역전골 포함해서 이 시간 약 5분 정도는
지구 건너편에서 화면으로 보던 저한테도 느껴질 정도로
베르나베우 전체가 대혼돈의 용암 같은 느낌이었네요
이게 흔히들 말하는 후아니토 정신 그 자체구나 싶었어요.
이런 감정 진짜 오랜만에 느껴보는거 같아요. 경기장 안 선수들과 관중들한테도 잊지 못할 경험일거 같습니다
반대로 펩과 맨시티 선수들은 멘탈이 나가고 악몽이 떠오르는게 느껴지고ㅋㅋ
벤제마는 폼이 좋지 않은 날에도 결정적인 어시와 PK 결승골 포함해서 기어이 제 몫을 해줬습니다
교체투입된 카마빙가는 카세미루와 다른 스타일로 경기에 많이 기여한 듯합니다. 전방 볼 운반에 능해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펩도 맨시티도 정말 절박하고 목말랐을 텐데
펩은 이 경기로 올타임 감독 랭킹에서 상당한 상처를 입었네요. 결과적으로 펩의 교체 판단이 아주 안 좋게 작용했어요
호드리구는 후반기 폼이 굉장히 좋은데
내년에 음바페 오면 출전 시간 더 줄어들텐데 다른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생각도 드네요
레알 나간다면 아주 높은 확률로 터질거 같은데...
알라바가 없는 경기에서 나초는 기대 이상으로 잘해준 것 같습니다
흐름을 제대로 휘어잡은게 느껴저서 14번째 빅 이어를 충분히 기대해볼만 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