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
-온더볼상황
상대방 파이널써드에서 압박을 가하는 거에 대한 부분전술이 빈약한 것 같습니다..라모스가 있었다면 정확한 롱패스라도 할 수 있었겠지만ㅠㅠ 중원도 모드리치가 예전처럼 시원시원하게 탈압박을 해줄 수도 없거니와, 카세미루는 킥도 좋아졌고 이번 시즌 핵심선수였지만 그래도 아직 압박에 취약한 선수니까요. 바란도 라모스가 없다면 압박시 뇌절수비를 선보이는게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에 압박을 벗어나는 것에 대한 부분전술 수정이 반드시 필요해보입니다. 예전의 그 빛나던 기량이 더 이상 아닌 선수들이 몇 보여 안타깝네요ㅠ 세월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오프더볼상황
호날두가 있던 시절엔 압박강도를 높이 가져가지 않는 것이 기본적인 전술이었습니다. BBC모두 수비가담에 대한 기여는 그렇게 높지않았고, 그래도 그들의 비축해둔 체력은 항상 엄청난 폭발력을 자랑하며 결과를 가져왔었죠...
이젠 상황이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이제는 팀의 강점이 공격이 아닌만큼, 개인적으로 공격진과 중원의 적극적이고 무엇보다 효과적인 압박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맨시티 훈련의 70%이상이 압박훈련이라고 하더군요(맨시티만큼 압박을 잘하는 팀이 없긴 합니다만). 그 정도 강도는 아니더라도, 상대방 파이널써드에서 공을 탈취하거나 롱볼을 유도해 점유율을 가져오는 건 정말 중요한데, 이번 시즌 레알은 홈에서 벌어진 엘클라시코(특히 후반전)를 제외한다면 효과적인 압박을 구사한 경우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압박을 하더라도 빌드업의 방향을 중앙 혹은 측면으로 제한하는 정도? 였던 것 같아요. 중원의 기동성 문제가 이렇게 드러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발베르데의 폼이 올랐던 전반기를 생각하면 안심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전술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기도 해서요..
바란의 실수도 문제이지만 이 정도 경기력이면 어딜 만나도 16강 탈락은 예정된 수순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총평
지단은 저에게만큼은 세계 최고의 감독입니다. 그 짧은 기간동안 이뤄낸 가히 말이 안되는 업적들과 그당시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아직도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어요... 특히 이번 시즌도 수많은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을 떨쳐내고 리가를 탈환했으니 성공이라고 봅니다. 정말 혹여나 다음 시즌 무관을 하더라도 지단에게는 기회를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호날두도 떠났고 공격진의 파괴력도 예전 같지 않습니. 1500억자리 애물단지도 폼이 올라오지 않고...ㅠㅠ 이제는 레알도 효과적인 압박을 구사하고 또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드리드에서 이역만리 떨어진 서울에서 몇자 끄적여봅니다ㅋㅋㅋㅋㅋ 언제나 지단 종신!!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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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bano 2020.08.08리가에서도 상대팀들이 압박하면 정신 못차리기 일쑤였는데 진짜 제대로 된 압박장인팀 만나니까 ㅋㅋㅋㅋㅋㅋ 근본적으론 1, 2차전 다 전방압박에 무너졌다고 봅니다. 스코어차 더 안벌어진게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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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영원히 2020.08.08참 심각하다고 느끼는게 2대1에서 2골을 넣어야 되는대도 맨시 압박에 정신 못차리고 전진 자체가 안되더라구요. 안되면 피지컬이나 스피드로 뚫어야 되는대 늙은 축구도사들만 있으니 리버풀 상대했던 꼬마보다도 더 챔스레벨에서 경쟁력이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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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 2020.08.08라모스 부재도 큰데 모드리치가 기동력도 떨어지고 후방에서부터 미치던 영향력이 너무 줄었네요.. 한창 때는 상대 압박 다 유유히 벗기고 본인 중심으로해서 후방 빌드업도 안정적으로 해나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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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cosmos 2020.08.08좋은 지적이라 생각 합니다.
저 역시 이번 경기의 차이는 압박전술이라 보았습니다.
레알은 중원과 수비진간의 거리가 멀었으나 짧은 패스로 빌드업 하기를 원했고 맨시티는 그 지역에서 엄청난 속도로 압박해 들어왔죠.
각 선수들의 움직임을 현장에서 조율하는 라모스의 부재로 중앙수비 빌드업은 더 고립되기 시작했던 것 같네요.
참 아쉽고도 많이 배울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