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쓰다보니 단상이 단상이 아니게 된 글
1. 많은 분들이 경기의 패인으로 중원의 열세를 지적하시는데, 개인적으로 그 원인은 미들에 배치된 선수들의 기량보다도 사이드 경쟁력과 팀 간격조정의 허접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2. 투헬은 양쪽의 사이드유닛을 활용해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양쪽 윙이 하프스페이스에 붙어 사이드라인쪽 공간을 열고 풀백들을 높이 전진시켜 그 공간을 활용했죠. 이 팀은 이미 이런 운영을 하는 상대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리가 개막전이었던 셀타 원정이 이런 양상이었죠. 당시 양 윙으로 나온 비니시우스와 베일은 수비 시 상대 풀백을 집중력 있게 마크하면서도 역습 시 빠른 주력을 살려 상대의 측면 뒷공간을 공략하는 데 성공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3. 이 경기 선발로 출장한 아자르와 베일은 당시의 호평을 이어나가지 못했습니다. 아자르는 뫼니에를 번번히 놓쳤고, 베일은 베르나트를 쫓아다니긴 했지만 영향력을 제어하는 데엔 실패했습니다. 자연히 팀의 라인은 내려앉게 되고 전환은 느려집니다. 템포는 쳐지고 패스 루트도 척박해지죠.
4. 사이드에서의 경쟁력을 잃어버리자 지공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상대의 수비 전환은 늘 팀의 공격 전환보다 빨랐으며, 측면으로 나가는 패스 루트를 미리 차단했습니다. 팀의 지공 시 플랜은 하메스를 전진시켜 4-3-3에서 4-2-3-1로 전환해 상대 3선을 공략하는 것이었는데, 상술한 이유 때문에 패스 루트가 척박해지자 하메스는 마르키뉴스는 커녕 베라티에게서 벗어나는 것조차 힘들어했죠.
5. 한편, 위에서 비교한 셀타와 파리 간에는 한가지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4-4-2로 임한 셀타와 달리 4-3-3을 운용한 파리는 두 메짤라를 측면 유닛에 가담시킬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베라티와 게예는 각자의 사이드에서 풀백과 윙간 연결고리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팀의 미들 블록에 또 문제가 드러납니다. 전진 임무를 받은 하메스는 발이 느린 탓에 종종 수비 블록 합류가 늦어 베라티를 제 타이밍에 압박하지 못했고, 크로스는 게예의 저돌적인 전진을 제어하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미들 저지선 간 간격은 엉망이 되었으며 측면의 도움도 받을 수 없어 카세미루는 중과부적에 놓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6. 이번 경기를 통해 크로스에 대한 비판이 눈에 많이 띄는데, 저는 '애초에 바랄 수 없는 것'에 대한 요구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사령관으로서의 크로스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흔히들 간과하는 사실인데, 패스 플레이는 주는 것만큼이나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크로스는 명실상부 현 시점에서 패스를 가장 잘 주는 선수이며, 팀도 그간 크로스의 이 능력 덕을 많이 봐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의 팀은 패스를 잘 받을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크로스의 주 활동영역인 왼쪽에 선 두 선수는 호흡도 동선도 모두 엉망이었고, 미들 파트너인 하메스는 현 미들 구성에서 패스를 가장 잘 받는 선수지만 팀도 선수 본인도 너무 느려서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없었으며, 평소와 달리 라모스도 없었기에 크로스는 기초 빌드업을 돕기 위해 더 아래로 내려가야 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선 크로스가 아니라 크로스 할아버지래도 제대로 패스를 보낼 수 없어요. 그렇다고 크로스에게 모드리치처럼 압박을 벗겨내고 볼을 직접 전진시키라는 요구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7. 그러나, 그럼에도 이 경기 크로스의 종합적인 평가가 낮을 수밖에 없다고 보는 이유는 처참한 수비 퍼포먼스에 있습니다. 제대로 된 블록으로 전혀 기능하지 못했어요. 앞서 언급한 대로 게예에게 고전했으며, 특히 사이드 커버에서 미숙함을 많이 드러냈습니다. 때때로 측면 공간으로 치고나가던 게예를 크로스가 제대로 쫓지 못했기 때문에 멘디가 고생을 많이 했죠. 상대는 세명이 스위칭하며 공격을 들어오는데 꿔다놓은 보릿자루 둘과 수비해야 했던 멘디에게 격려를 보냅니다.
8. 지단은 경기 후 선수들의 열의가 부족해서 화가 났다던데, 본인의 경기 준비는 제대로 되돌아본건지 궁금하네요. 저는 암만 봐도 파리를 너무 얕본 게 아닌가 싶거든요. 결과론적인 얘기처럼 보일 지 몰라도 저는 아자르 대신 바스케스를 선발로 냈으면 했었어요. 원정이라 비겨도 크게 나쁜 결과는 아니고, 앞쪽에선 답답해도 상대 측면 유닛을 방해하고 동료들의 커버 범위를 줄여주는 데엔 가장 적합한 선수니까요. 전반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고 후반에 지친 상대에게 아자르를 투입하여 이득을 챙기는, 지단이 토너먼트에서 잘 써먹던 운영을 기대했는데 현실은 반대였고 내내 답답한 양상이 지속되었죠. 후반 운영도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하메스를 완전한 10번으로 옮기고 베일을 포워드 라인으로 당겨 공격진 간 거리를 좁히며 전반엔 비교적 후방에 남아있던 카세미루와 카르바할을 전진시켜 이들의 공간을 메우도록 했는데, 결과는 크로스의 고립만 심화되고 지단 체제 내내 반복되는 허접한 전방압박때문에 뒤만 더 털렸습니다. xG상으로도 전반엔 0.30-0.33의, 정말 긍정적으로 바라보려 노력할 경우 디마리아의 결정력 덕에 스코어 차이가 벌어졌다는 정신승리가 가능한 수준에서, 경기 종료 시점 1.64-0.69로 벌어집니다. 전술변화로 전반과 다를 바 없는 찬스를 만드는 동안 상대는 1.34골만큼의 찬스를 더 만들었단 얘기죠. 전반에 안되던 부분을 정확히 수정하고 나와 경기를 뒤집던 그간 지단의 면모와 상당히 배치되는 모습입니다.
9. 팀에 없는 요소들에 대한 부분은 차치하고, 지단 입장에서 아쉬웠을 법한 카드는 이스코와 마르셀루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동력을 업그레이드시킬 선수들은 아니지만 개인의 온볼 역량으로 상대의 수비 블록을 헤집고 팀의 숨구멍을 만들 줄 아는 선수들이니까요. 특히 이스코가 아쉽습니다. 어차피 팀의 본래 템포대로 운영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었고 여차하면 수비라인 앞까지 내려와 볼을 받고 전진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봤거든요. 이미 베라티를 우주관광보낸 경험도 있기도 하고요.
10. 하고 싶은 얘기 까고 싶은 선수가 아직 많은데 글이 너무 기네요. 장문충 에반데; 상당히 암울한 패배였지만, 그래도 좋은 팀이 될 잠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호흡 문제에서 기인하는 미스가 많았고 몇몇 선수들이 많이 그리워지기도 했지만 이런 것들은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니까요. 이적생들도 아직은 적응이 덜 됐기도 하고요. 지단의 과제는 이 패배를 발판으로 팀을 빠르게 본궤도에 올려놓는 것일텐데, 앞으로의 일정이 그리 쉽진 않네요. 부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이런 패배는 너무 보기가 힘들어요ㅠㅠ
1. 많은 분들이 경기의 패인으로 중원의 열세를 지적하시는데, 개인적으로 그 원인은 미들에 배치된 선수들의 기량보다도 사이드 경쟁력과 팀 간격조정의 허접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2. 투헬은 양쪽의 사이드유닛을 활용해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양쪽 윙이 하프스페이스에 붙어 사이드라인쪽 공간을 열고 풀백들을 높이 전진시켜 그 공간을 활용했죠. 이 팀은 이미 이런 운영을 하는 상대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리가 개막전이었던 셀타 원정이 이런 양상이었죠. 당시 양 윙으로 나온 비니시우스와 베일은 수비 시 상대 풀백을 집중력 있게 마크하면서도 역습 시 빠른 주력을 살려 상대의 측면 뒷공간을 공략하는 데 성공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3. 이 경기 선발로 출장한 아자르와 베일은 당시의 호평을 이어나가지 못했습니다. 아자르는 뫼니에를 번번히 놓쳤고, 베일은 베르나트를 쫓아다니긴 했지만 영향력을 제어하는 데엔 실패했습니다. 자연히 팀의 라인은 내려앉게 되고 전환은 느려집니다. 템포는 쳐지고 패스 루트도 척박해지죠.
4. 사이드에서의 경쟁력을 잃어버리자 지공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상대의 수비 전환은 늘 팀의 공격 전환보다 빨랐으며, 측면으로 나가는 패스 루트를 미리 차단했습니다. 팀의 지공 시 플랜은 하메스를 전진시켜 4-3-3에서 4-2-3-1로 전환해 상대 3선을 공략하는 것이었는데, 상술한 이유 때문에 패스 루트가 척박해지자 하메스는 마르키뉴스는 커녕 베라티에게서 벗어나는 것조차 힘들어했죠.
5. 한편, 위에서 비교한 셀타와 파리 간에는 한가지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4-4-2로 임한 셀타와 달리 4-3-3을 운용한 파리는 두 메짤라를 측면 유닛에 가담시킬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베라티와 게예는 각자의 사이드에서 풀백과 윙간 연결고리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팀의 미들 블록에 또 문제가 드러납니다. 전진 임무를 받은 하메스는 발이 느린 탓에 종종 수비 블록 합류가 늦어 베라티를 제 타이밍에 압박하지 못했고, 크로스는 게예의 저돌적인 전진을 제어하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미들 저지선 간 간격은 엉망이 되었으며 측면의 도움도 받을 수 없어 카세미루는 중과부적에 놓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6. 이번 경기를 통해 크로스에 대한 비판이 눈에 많이 띄는데, 저는 '애초에 바랄 수 없는 것'에 대한 요구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사령관으로서의 크로스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흔히들 간과하는 사실인데, 패스 플레이는 주는 것만큼이나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크로스는 명실상부 현 시점에서 패스를 가장 잘 주는 선수이며, 팀도 그간 크로스의 이 능력 덕을 많이 봐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의 팀은 패스를 잘 받을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크로스의 주 활동영역인 왼쪽에 선 두 선수는 호흡도 동선도 모두 엉망이었고, 미들 파트너인 하메스는 현 미들 구성에서 패스를 가장 잘 받는 선수지만 팀도 선수 본인도 너무 느려서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없었으며, 평소와 달리 라모스도 없었기에 크로스는 기초 빌드업을 돕기 위해 더 아래로 내려가야 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선 크로스가 아니라 크로스 할아버지래도 제대로 패스를 보낼 수 없어요. 그렇다고 크로스에게 모드리치처럼 압박을 벗겨내고 볼을 직접 전진시키라는 요구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7. 그러나, 그럼에도 이 경기 크로스의 종합적인 평가가 낮을 수밖에 없다고 보는 이유는 처참한 수비 퍼포먼스에 있습니다. 제대로 된 블록으로 전혀 기능하지 못했어요. 앞서 언급한 대로 게예에게 고전했으며, 특히 사이드 커버에서 미숙함을 많이 드러냈습니다. 때때로 측면 공간으로 치고나가던 게예를 크로스가 제대로 쫓지 못했기 때문에 멘디가 고생을 많이 했죠. 상대는 세명이 스위칭하며 공격을 들어오는데 꿔다놓은 보릿자루 둘과 수비해야 했던 멘디에게 격려를 보냅니다.
8. 지단은 경기 후 선수들의 열의가 부족해서 화가 났다던데, 본인의 경기 준비는 제대로 되돌아본건지 궁금하네요. 저는 암만 봐도 파리를 너무 얕본 게 아닌가 싶거든요. 결과론적인 얘기처럼 보일 지 몰라도 저는 아자르 대신 바스케스를 선발로 냈으면 했었어요. 원정이라 비겨도 크게 나쁜 결과는 아니고, 앞쪽에선 답답해도 상대 측면 유닛을 방해하고 동료들의 커버 범위를 줄여주는 데엔 가장 적합한 선수니까요. 전반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고 후반에 지친 상대에게 아자르를 투입하여 이득을 챙기는, 지단이 토너먼트에서 잘 써먹던 운영을 기대했는데 현실은 반대였고 내내 답답한 양상이 지속되었죠. 후반 운영도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하메스를 완전한 10번으로 옮기고 베일을 포워드 라인으로 당겨 공격진 간 거리를 좁히며 전반엔 비교적 후방에 남아있던 카세미루와 카르바할을 전진시켜 이들의 공간을 메우도록 했는데, 결과는 크로스의 고립만 심화되고 지단 체제 내내 반복되는 허접한 전방압박때문에 뒤만 더 털렸습니다. xG상으로도 전반엔 0.30-0.33의, 정말 긍정적으로 바라보려 노력할 경우 디마리아의 결정력 덕에 스코어 차이가 벌어졌다는 정신승리가 가능한 수준에서, 경기 종료 시점 1.64-0.69로 벌어집니다. 전술변화로 전반과 다를 바 없는 찬스를 만드는 동안 상대는 1.34골만큼의 찬스를 더 만들었단 얘기죠. 전반에 안되던 부분을 정확히 수정하고 나와 경기를 뒤집던 그간 지단의 면모와 상당히 배치되는 모습입니다.
9. 팀에 없는 요소들에 대한 부분은 차치하고, 지단 입장에서 아쉬웠을 법한 카드는 이스코와 마르셀루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동력을 업그레이드시킬 선수들은 아니지만 개인의 온볼 역량으로 상대의 수비 블록을 헤집고 팀의 숨구멍을 만들 줄 아는 선수들이니까요. 특히 이스코가 아쉽습니다. 어차피 팀의 본래 템포대로 운영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었고 여차하면 수비라인 앞까지 내려와 볼을 받고 전진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봤거든요. 이미 베라티를 우주관광보낸 경험도 있기도 하고요.
10. 하고 싶은 얘기 까고 싶은 선수가 아직 많은데 글이 너무 기네요. 장문충 에반데; 상당히 암울한 패배였지만, 그래도 좋은 팀이 될 잠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호흡 문제에서 기인하는 미스가 많았고 몇몇 선수들이 많이 그리워지기도 했지만 이런 것들은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니까요. 이적생들도 아직은 적응이 덜 됐기도 하고요. 지단의 과제는 이 패배를 발판으로 팀을 빠르게 본궤도에 올려놓는 것일텐데, 앞으로의 일정이 그리 쉽진 않네요. 부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이런 패배는 너무 보기가 힘들어요ㅠㅠ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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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더 벡 2019.09.21침착해지는 글이네요. 항상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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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 2019.09.21ㅊㅊ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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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5연패 2019.09.21개인적으로는 비니시, 바스케스도 수비적으로 큰 영향력은 없다고봐서 누가나오던 털리지않았을까 싶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하메스의 활약으로 애매해진 이스코입장에서는 오늘같은 경기가 그의 툴을 보여줄 좋은 경기였는데 자기관리가 안되는게 너무아쉽군요.
하나 궁금한 것은 전방에 포진된 선수들의 수비능력이 단기간에 고칠수있는 문제인가요?? 세트피스가 약한 팀은 수년간 같은 문제로 고생하던데.................걱정이 큽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9.09.21@챔스5연패 쉽게 되는 건 아니지만 방법이 없는 건 아니죠. 팀의 간격을 잘 조정하여 부담을 줄여줄 수도 있고, 전환 과정에서의 속도를 끌어올리면 상대의 오버래핑 의지 자체를 꺾을 수도 있을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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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라마드리드언 2019.09.21좋은글 감사합니다. 특별히 언급하신 원정+ 바스케스 이야기는 정말 공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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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 람되는 호날두욕 질 2019.09.21초반에 전부 부상을당하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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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물결 2019.09.21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지단이 얕봤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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뵨쟈마 2019.09.21새 피지컬 코치와 손발을 맞춰가는 과정이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중도 부임한 첫 시즌/직전 시즌을 제외하면, 언제나 시즌 초에 피지컬 훈련을 빡쎄게 시켜 코파/챔스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2월에 팀 컨디션을 맞추는 식이었는데 트레이닝 강도에 대한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는 거 같네요.
아무리 국대 주간 직후 주말-주중 경기라지만 이 정도로 못 뛸 선수들은 아닌데 말이죠. 느리다는 하메스/크로스, 몸 사려야 하는 베일/카세미루, 기타 밀리탕 바스케스 심지어 마지막 교체로 나온 비니까지 일정/원정/훈련을 감안하더라도 각자가 내야할 속도보다 훨씬 무겁고 느렸던 거 같습니다.
선수의 실제 인플레이 속도가 터무니없이 느려지는 경우는 해당 시스템 내 주어진 롤 수행이 어렵거나 몸에 이상이 있을 경우인데 시즌 초 허벅지 부상자가 속출하는 것까지 감안하면 후자일 확률이 높아보여요.
조별 예선 1차전이고 시즌은 기니까 초기에 한 두번 대패할 수도 있는 거지만 문제는 부상자 속출로 카드가 적어지는 것보다도, 선수들이 현재 낼 수 있는 에너지레벨/피지컬 수준을 감독이 제대로 계산해내고 있지 못하다는 게 훨씬 위험한 문제 아닐까 합니다.
감독이 선수단의 현재 피지컬레벨을 잘못 계산하면 라인업 구성부터 시스템 셋업/루트설정/게임운영/하프타임 피드백(체력급감 때문에 이게 제일 위험)까지 모조리 헛발질할 확률이 대단히 높아지기 때문이죠.
만약 감독-전문코치 간 소통이라는 기술적인 문제가 맞다면 빨리 협의점을 찾고 코칭 메뉴얼 수정해주길 바랍니다. 손발 처음 맞추는 건데 그 정도 시행착오쯤이야 있을 수 있는 거고, 선수단과 매니저(+코치) 간의 신뢰를 다져가야할 시기인데 벌써부터 상호 불신이 쌓이기 시작하면 무척 곤란해지겠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9.09.21@뵨쟈마 저도 팀의 피지컬 파트엔 큰 문제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여름 간 변인이 피지컬 코치니 그쪽이 의심이 가는데, 능력 부족인지 커뮤니케이션 미스인지는 몰라도 빠르게 바로잡지 못하면 올시즌에도 희망찬 미래 밝은 내일은 기대하기 어렵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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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oosco 2019.09.21항상 온태님의 긴 글 좋아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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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데고르 2019.09.21*패스 플레이는 주는 것만큼이나 받는 것도 중요하다.
하메스는 현 미들 구성에서 패스를 가장 잘 받는 선수다.
팀도 하메스 본인도 너무 느려서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없었다.
이부분이 많운분들이 언급하는 중원문제를 풀어서 설명해주신 부분같은데, 말씀하신 사이드경쟁력이나 다른부분이 더 문제였더라도 반더벡 같은 선수를 데려왔더라면 경기가 그정도로 처참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도 제 감상과 달리 선수를 영입하지 않고선 고칠수 없는 미드필더 스쿼드상의 치명적인 결함때문이라기 보단 다른부분의 영향이 컸기에 개선가능한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하셔서 좀더 긍정적 관점으로 두고 볼 수 있게됐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9.09.21@외데고르 사이드와 중앙의 상호작용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게 요새 추세인데 측면이 많이 강화됐으니 그쪽이 안정되면 중앙도 시너지를 받을 수 있을 거에요. 사실 중앙 자원들도 조합이 별로고 좀 천편일률적인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능력 자체는 다들 출중한 친구들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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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있짱나 2019.09.21저도 이번경기에선 이스코가 많이 아쉽더군요. 이런 강한 압박속에서 후방까지 내려와서 볼 키핑이 가능한 선수니까요. 제 컨디션의 이스코가 있었다면 크로스도 훨씬 편하지 않았을까 싶네여. 다만 저는 마르셀로가 나왔다 하더라도 상대 측면미드필더 윙백 중앙미드필더들의 호흡이 워낙 좋아서 집중공략의 대상이 될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론 멘디의 피지컬과 수비력은 좋게보는 편이라 이 선수가 딱히 이번경기에서 1대1로 털렸다는 느낌은 못받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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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9.09.22@애있짱나 멘디와 마르셀루에 대해 일장일단이 있을 거란 말씀엔 공감합니다. 마르셀루가 출장했을 경우 말씀대로 헬게이트를 열어젖혔을 공산이 높지만 아군의 온볼 상황 시 후방과 측면에서 영향력을 발휘해 좀더 치고받는 양상으로 끌고 갈 수도 있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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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real7 2019.09.21차분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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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2019.09.21온태님 생각에 미드진영의 각 선수별 활동반경이 엉망이라는 얘기시죠? 그럼 어떻게 배치시키는게 맞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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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9.09.22@마르코 로이스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속도가 부족하고 간격의 치밀함이 떨어져 원하던 대형을 완성시키지 못했던 거지 기본적인 동선 설정이나 활동영역 분배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 후반 운영에서 좀 무리한 감이 있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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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베날 2019.09.21지단이 사이드에서 이렇게 털릴걸 예상 못한 느낌이더라고요. 특히 페르나트는 좀 내려왔다는 말이 많고 뫼니에도 이제 주전에서 밀려나는 선수인데 폼이 괜찮았고 반면 레알의 사이드 수비는 생각 이상으로 허접했죠. 후반에 그걸 고치고 싶어도 2대 0으로 끌려가는 상황이니 선택지가 많지 않았을테고.... 다만 지단 지적하고 싶은건 어떻게 예전부터 팀 단위 전방압박을 이렇게 못짜는지;; 요즘 축구에 이렇게 트랜디하지 못한 감독이 가장 위대한 업적을 냇다는게 어떻게 보면 묘미(?)일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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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9.09.22@갓베날 선수가 바뀌고 시간이 지나도 압박은 나아지지 않는 걸 보면 앞으로도 그런 쪽으론 기대를 접는게 맞겠다 싶어요. 이런걸 잘 수행할 선수들도 지단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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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rileño 2019.09.21중원이 활동량을 바탕으로 밀어붙이는 팀 상대로 카세미루 하메스 크로스 미들조합은 쥐약이라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셋 다 압박에 취약하고, 드리블이 좋은 편도 아니죠. 게다가 기동력도 떨어져서 당연히 수비상황에서 불안에 노출되고, 공격시엔 공간창출도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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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9.09.22@Madrileño 이런 의견엔 반대합니다. 팀간의 수준 차이가 심원했던 거지 선수 개개인의 퀄리티가 부족해서 진게 아니에요. 상대에 비해 객관적으로 명확하게 우위에 서는 부분이 있었음에도 거기서 이득을 취하지 못해 그 여파가 미들에 누적된거죠. 중원 싸움을 중미들만 한다는 건 오래된 관념입니다. 팀 전체가 도와야 하는 부분이고 이 팀이 그러지 못한 반면 파리는 그러했죠. 특정 선수들이 스쿼드에 있어 개별 국면에서 조금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다 한들 본문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팀 차원에서의 볼을 받는 과정이 붕괴된 상황에서 드라마틱한 변화를 가져오기란 쉽지 않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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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지단 2019.09.23좋은 글 감사합니다!
어서 팀의 호흡이 정상궤도로 올라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