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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에 따라 쓴 지난 15년간 축구사와 펩과 바르샤...

마요 2019.05.02 17:44 조회 2,230 추천 8

433 쓰리톱의 등장은 센세이셔널했습니다. 아마 보다 확실한 계기가 있겠지만서도 이게 널리 인식된 것은 2000년대 중반 무리뉴의 첼시와 레이캬르트의 바르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세명의 공격수를 쓰는 것은 투톱보다 기복이 적다는 점에서, 그리고 다양한 전술적 움직임을 가져갈 있다는 점에서 효용이 높았습니다. 게다가 선수들의 압박 이라는 개념 역시 이즈음에 크게 조명되었지요. 축구만화에서는 파란 애들이 마구 뛰어다니다가 이긴다고 표현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전술을 따라한 것은 아닙니다. 피를로라는 걸출한 레지스타와 카카라는 뛰어난 공미의 능력을 극대화한 안첼로티가 챔피언스리그를 거머쥐었고, 호날두라는 역대급 선수를 겟한 퍼거슨의 맨유 역시 442 다소 변형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죠.. 스트라이커가 아닌 선수가 득점왕을 가져간 적이 그전에는 거의 없었지만, 이후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강팀들은 더욱 강해지기 시작했죠.

 

무리뉴와 퍼거슨, 그리고, 전술가 베니테즈와 내리막을 타기 시작한 벵거가 EPL 전성기를 가져왔을 무렵, 라리가에서는 크루이프의 정신을 계승한 탁월한 전술가가 고개를 내밉니다. 바로 과르디올라

 

상대방에게 공격기회를 주지 않는 동시에 본인들의 공격 기회를 살리는 점유, 공을 뺏겼을때의 순간적인 압박, 키퍼 또한 빌드업에 가담시켜 탈압박 능력을 극대화, 공격시 선수들의 위치 명확히 선정하고, 섬세한 플레이와 유려한 패스Ÿp을 통해 상대를 뒤흔들어 완득찬스를 만들고, 톱보다는 윙포워드의 득점력을 극대화하는 전술. 그리고 모든 완성시켜 있었던 얼간이와 화룡점정을 찍을 있었던 천재 포워드의 등장.

 

이들은 유럽을 지배했습니다. 라리가는 제대로 태풍을 만나 집어삼켜졌지요. 시즌이 지나면서부터 조금씩 해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보다 많은 활동량, 보다 조직적인 압박 혹은 두줄 수비, 그리고 카운터. 라리가가 타리그보다 더욱 전술적으로 발전한 것은 아니러니 하게도 펩의 도래 때문이 아니었나 하고. 그리고 펩을 겪은 분데스리가, 그리고 EPL 리그 수준의 상향을 보면 아주 억측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제일 먼저 겪어낸 라리가가 리그 수준이 적어도 반단계는 높다 보지만.

 

이후, 로베리라는 희대의 윙포워드를 쥐고 있었던 바이에른 뮌헨은 반할의 유산을 발판삼아 마침내 하인케스 체제하에서 어쩌면 펩보다도 더욱 완성도 높았던 팀을 창출해 냅니다. 피지컬, 스피드, 전술, 지공, 속공 뭐하나 모자람 없었던 2012-2013 뮌헨은 달랑 1시즌을 지배하는데 그치고 말았죠.

 

전면압박과 숏카운터를 최고 수준으로 버무려낸 클롭의 도르트문트는 펩을 잡아먹는데에는 성공했지만, 인간의 한계(?) 인한 약점 노출(체력), 그리고 선수 유출로 인해 내리막을 걷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데스리가에서 클롭이 두번이나 해냈던 우승은 잊혀져선 안될 일이겠죠.

 

두줄로 짜여진 수비진을 바탕으로 시메오네의 AT마드리드는 유럽 강자가 됩니다. 그러나 유럽을 정복하는데는 실패합니다. 바로 이웃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 때문에. 잊혀져 가던 20세기 최고의 레알마드리드는 호날두라는 역대 최고의 스코어러를 앞세우고, 정비된 중원과 뛰어난 선수들의 역량을 통해 마침내 라데시마의 위업을 달성하게 됩니다. 충분한 점유능력과 탈압박 능력을 갖춘 중원, 역대 가장 뛰어나다 싶은 풀백진과, 스페인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를 갖춘 마드리드는 이후 지단이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덕장(이게 서로 어우러지는 말인지)하에 챔스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해에

유럽을 5년간 4회나 제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레알마드리드는 리그에선 그닥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익히 말했듯, 펩이 남겨놓은 시스템과 유산은 떠난 후에도 나름 계승되어 굴러가고 있었고, 수아레즈라는 호마리우를 닮은 역대급 축구천재가 톱을 맡은 바르샤는, 메시의 돌파력과 활동량이 감퇴한 후에도 오히려 메시의 축구력을 발휘할 있는 형태로 진일보한 상황이었죠. 그리고 다시금 트레블이라는 것을 노릴 있는 상황이 등장합니다.

 

옆동네가 지속해서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잃지 않는 것을 메시라는 인물 하나로 설명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누누히 말하지만 우리도 나름의 근간을 갖춰야 하지 않나사비가 말했듯 이기는 것이 우리 철학이라는 말이 맞다손치더라도 계속해서 이기려면전술의 뼈대가 되는 정신이나 철학이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게 세련된 형태는 아니더라도요.

 

나가는 옆집을 보면 분하고 부러운데, 팬들의 이런 마음을 선수들도 느끼고 있길 바랍니다. 부디 내년에는 5월까지 싸우는 팀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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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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