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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

마지막 한 조각이 되어줄 선수가 누구련지

총과장미 2018.10.08 08:32 조회 2,269 추천 4
레알 역습 마드리드, 레알 크로스 마드리드......
지공은 죽어도 못하는 팀이라고 평하기에는 그것도 수준급으로 해낼 수 있는 팀이긴 했지만, 단 한가지 상대팀이 442 블록수비를 완성도 높게 펼치면 그것을 박스 앞에서 파훼하며 골을 집어넣을 능력은 부족했던 건 사실이죠.
무승부만 거둬도 성공이란 목표로 나서는 라 리가 내 팀들과 상대할 때 선제골을 넣지 못하면 항상 어려운 경기를 했었고요.
이 문제 때문에 매번 리가 우승 경쟁이 어려웠고...ㅠㅠ

CL은 조금 사정이 달랐던 게, 상대하는 팀들이 각 리그의 수위권 팀들이기에 자신들의 스쿼드에 자신감도 있었고 좀더 공격적으로 나오는 경향이 있어서 공간이 지속적이든 혹은 간헐적이든 더 주어졌었고 이를 공략할 능력이 우리에게 있었고요.
게다가 180분의 한정된 시간이 주어진 경기, 어찌되었든 무승부는 없는 경기인데다, 우리팀이 지공에 약점이 있다지만 그건 극한 상황을 가정했을 때의 이야기고, 보다 통상적인 경기 상황에서는 지공과 속공을 모두 높은 수준에서 구사할 수 있었기에 토너먼트의 끝까지 올라갈 수 있었죠.

어쨌든 CL에서 엄청난 성취를 거둔 건 기뻤지만 그 와중에도 항상 한 끗이 부족하다 느꼈었는데, 결국 미루고 미루며 해결 못한 이 부분이 발목을 잡는 듯하네요.

CL이야 좀 다른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차치하더라도 리가 경기에서 필요한 선수는 저 442 블록수비의 밸런스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선수, 자신이 스윙맨으로서 상대 수비조직력을 흔들 수 있으면서도 공격의 마무리까지 지을 수 있는 선수가 있으면 좋겠지만..... 아니 팀 차원에서 전자와 후자의 역할을 잘 나눠갖는 그런 모습이라도 보여줬으면 좋으련만 이게 잘 안 되네요...=_=
그나마 이에 가장 부합하는 선수가 이스코인데, 이스코가 빨리 복귀해야 하고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이스코 혼자만의 힘으로는 리그라는 장기 레이스에서 안정적인 우위를 가져가는 게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파트너가 벤제마와 베일이니까요....ㅡㅡ;;;



3톱의 문제 이전에 미들 이야기를 좀 하자면, 아직까지 팀에 복귀하지 못한 크로스와 모드리치가 빨리 팀에 복귀하는 게 당면 과제겠지만, 로페데기의 미들 운용에 (한계라고 하긴 뭐하지만) 좀 불안정성/위험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로페데기의 롸큰Ž珦추구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전방 압박도 주문하고 미들도 좀더 공격적으로 전개하고자 하는 것 같은데, 덕분에 공격 국면에서 모드리치가 2선의 높은 위치까지 자주 올라가는데요. 이게 지단 마드리드 체제의 보수적인 3미들 운용에서 불만이었던 점을 해결하는 해법이긴 한데, 2018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85년생 모드리치에게 이런 역할을 주문하는 게 과연 맞는가 싶은 의문이 드네요;;;

역삼각형 3미들에서 우측 미들이 위로 올라갈 때 결국 남는 건 나머지 2명의 선수들인데, 포지셔닝 위치가 그닥 안정적인 형태는 아니죠. 지단의 방식이라면 크로스-모드리치가 필드를 수평적으로 양분해서 서는 형태였기에(+필요하면 카세미루의 전진도 억제시켜서 3명이 방어) 보다 단순했지만 수비면에서 안정적이었던 반면, 로페데기 방식이면 모드리치가 올라가서 비어진 미들지역의 공간을 남아 있는 2명의 선수가 개인 능력으로 그때그때 알아서 커버하거나 또는 (공간을 안정적으로 분할 담당하기위해서) 2명의 선수가 좌우로 진자운동을 해가며 재포지셔닝을 해야 하기에 어느정도의 불안정성은 감수해야 하는 형태죠. 따라서 수비적인 취약점에 대해서 팀전술 차원의 대비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잘 해내고 있는가, 주어진 자원을 고려하면 과연 가능하긴 한건가에 의문을 갖게 되네요.

카세미루의 수비적인 감각과 운동능력은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크로스의 경우 우수한 중앙 미드필더지만 머리를 잘 써서 알맞은 위치에 포지셔닝 하는 능력(+좋은 체격)으로 수비를 하는 선수지 평범한 주력과 낮은 민첨성 등으로 인해서 개인 역량으로 수비적인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거나 역습시 기민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공세를 끊어내거나 하는 능력을 기대할 수는 없는 선수니까요.
게다가 모드리치의 경우도 탁월한 축구 지능과 민첩한 신체, 볼컨트롤 능력으로 상대의 수비를 무력화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볼을 전개하는 능력은 압도적이지만, 이게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섰을 때도 발휘되는 능력인가 혹은 공미로서 요구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인가 하면 그것도 아닌지라;;;; 어디까지나 중원에서 볼을 전개하는 데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지 박스 앞쪽에서 골대를 타격하는 방식의 전개에 능숙한 선수가 아닌데, 이 선수를 공미로서도 활용하려는 로페데기의 계획에 무리수가 있는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떨쳐버리기 어렵네요=_=;;;

특히나 우리 팀 자체가 (탑클럽들과 비교했을 때) 약 10km씩 덜 뛰면서 부족한 활동량을 축구력으로 보완하며 플레이하던 팀인데 그 팀에서, 그것도 월드컵 파이널까지 소화하며 완전히 진이 빠져버린 85년생 선수에게 박스투박스 역할을 맡기며 초기 빌드업, 미들에서 볼 순환 방향 선택과 전개, 오버래핑에 이은 2선에서의 공미 역할에, 공격이 끊겼을 때 전방압박, 그리고 중미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미들에서의 수비적 임무... 뭐 이런 걸 다 시키려고 한다면... 더러워서 추꾸 때려치지 않을런지
이런 경우 주변에서 몇몇 부분들에 대해서 보완을 해줘야 하는데, 카르바할이야 슬로우 스타터 기질을 죽어도 못 버리는 건 차치하더라도 뭐 경기에 나오면 그래도 도우미 역할도 할 수 있긴 한데, 문제는 오른쪽 날개가 베일 이란 거죠. 수비를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대 수비적인 도움을 안정적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선수;;; 그리고 나머지 2명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 크로스라는 문제점이 있고요.
과연 모드리치가 팀에 복귀하면 세계 최고 미드필더의 위용을 증명하며 저 엄청난 복합적인 역할을 다 수행할 수 있을런지, 아니면 로페데기가 전술적인 배려를 적확하게 하고 윤활유를 적절하게 투입해서 팀 차원에서는 무리 없이 유려한 경기를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쓰다보니 또 글이 길어져서(-_-;;;;;) 그냥 간단하게 남은 이야기를 하자면
못했던 공격수 이야기를 마저 하자면, 벤제마는 앞서 언급했지만 CL에서 우리팀이 지공과 속공을 자유자재로 운용할 수 있었던 중요한 키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건 크로스-모드리치의 공이 가장 큽니다만, 최전방에서도 볼을 키핑하고 패스하며 전개 방식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던 벤제마가 없었더라면 완성도는 좀더 낮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의 효용성은 저 CL 급의 공간이 좀더 넓게 발생하는 토너먼트 경기에서나 발휘되는 거고, 리가 같이 빡빡한 블록수비를 맞닥드렸을 때는 별 도움이 안 되는 상태라는 게 문제죠(요즘은 도망다니느라 연계도 못함...ㅡㅡ). 게다가 9번으로서 득점력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니 얘가 9번 자리에 서면 박스 안쪽으로 볼을 투입하는 게 의미가 없어질 지경이니... (귀하신 몸 벤제마는 CL을 위해서 벤기옥을 충전하도록 따로 모셔둬야 하지 않을런지.... 에혀ㅠㅠ)
그리고 베일의 경우 기본기가 좋고 팀 플레이를 만들어가는 능력도 있는 선수지만, 민첩성이 떨어져서 블록수비를 상대할 때 역시나 효용이 떨어지는 선수라는 문제가 있죠. 블록의 가장자리에서 수비수 1명을 상대하며 순간적인 돌파에 이은 크로스 정도까지는 해줄 수 있는 선수지만 442블록수비의 밸런스 자체를 흔들리게 하는 그런 공격력까지는 기대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선수 역시 좁은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은 없는 선수..... (게다가 크로스 올려봐야 박스 안에 있는 게 벤제마이니....ㅠㅁㅠ)



정리하자면 우리팀은 이스코를 제외하면, 최전방의 9번 선수, 2선의 11번 선수, 3선의 8번 선수 모두 442 블록수비를 파훼하는 데 적합하지 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문제는 라 리가 팀들은 저 블록수비를 잘 수행하는데다 우리팀 대응 전략으로 항상 들고 나온다는 문제점이 있는 상태죠....-_-;;;
주전 선수들이 특정한 조건에서의 플레이에 문제가 있으면 백업 선수들이라도 그 부족한 부분을 메꿔줄 수 있어야 하는데, 문제는 우리는 2선자원들만 수두룩한데 정작 이 선수들 역시 필요한 방식의 지공 플레이에 그닥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 아니라는 점이고 3선자원 백업은 없다시피 한 게 문제입니다(세바요스는 현재 하는 것만 봐서는 2선자원으로 분류해야 할 것 같고, 요렌테는 보이질 않는 건 차치하더라도 이 선수 역시 로페데기가 주문하는 8번 유형의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으니).

우리팀 스쿼드가 이제 나이를 먹었고 역동성은 줄어들고 왕성한 활동량 역시 기대하기 힘든 그런 구성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굳이 대수술이 아니더라도 딱 한두군데만 개선되면 그래도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그 한 끗을 보완해줄 선수가 과연 있는가 하는 점이네요ㅠ_ㅠ
난세에 영웅이 나타난다고 과연 기존 스쿼드 내에서 보란듯이 자신을 증명할 그런 선수가 나오련지, 아니면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대로 기존 주전선수들이 폼을 회복해서 다시금 강력한 축구를 보여줄 수 있으련지 궁금합니다. 혹은 정말로 막다른 길에 직면할 때까지 나아가서 외부수혈로 사태를 개선해야 하는 것인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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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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