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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

알라베스 전 이후 전반적으로 드는 단상들

마요 2018.10.08 09:32 조회 2,454 추천 6

1.

윈나우와 리빌딩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중임을 맡고 레알 감독에 부임한 로페테기입니다. 팀 득점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선수가 떠났고, 팀은 오른쪽 수비 백업과, 최전방 후보급 공격수 한 명을 사주었죠. 솔직히 말하면 기대 이하의 보강입니다. 벤제마를 끊임없이 지지하는 벤제맘의 입장에서도 올시즌 벤제마의 백업 내지는 벤제마 자체를 대체할만한 공격수를 영입, 그게 어렵다면 호날두를 확실히 대체할 수 있는 A급 크랙의 영입둘 중 하는 해결을 봐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 후자가 이스코와 아센시오로 대체한다는 복안이 있었다면, 적어도 전자의 경우는 반드시 진행되었어야 하는 테크트리였는데 못내 아쉽습니다. 아무리 리그앙에서 상당한 득점을 했다 해도, 마리아노를 레알서부터 조금씩 지켜본 입장에서는기대 수준이 정해져 있죠.

 

2.

특히 이스코와 마르셀루가 나간 이후부터(물론 마르셀루 있을때도 세비야에 완패했지만) 팀이 미세하게나마 삐걱거리기 시작하는데, 이 얘길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아무튼 결론은 지금 로페테기에게 짐을 지우긴 어렵다는 거죠. 막말로 마르셀루는 레알 공격전개의 50%를 차지한다는 소리까지 듣던 선수니까(로페테기가 그 정도로 활용하는지는 별개로 하고). 그리고 누누히 말하지만 감독이 본인 고유의 색채를 내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3. 마르셀루

지단시절, 왼쪽 라인은 호날두와 마르셀루가 도맡았습니다. 호날두와 마르셀루가 합이 좋았다고들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에는 그것이 호카와 지단과 같은 공격을 풀어나가는 합은 아니었고, 성격이 좀 다른 류의 합이었다고 봅니다. 날두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면 오버랩 들어간 마르셀루가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거죠. 단순한데 상대는 이를 막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공격수를 수비가 막는 구조가 정상인데, 그 공격수가 페널티 에어리어로 가버리니 마크도 해야 하고, 공격수보다 1:1을 잘하는 수비수가 왼쪽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걸 힘겹게 막아야 하는, 굉장히 골 때리는 상황이 지속해서 발생해 버리니까요.

 

마르셀루가 나간 이후, 나초나 레길론이 나오는데, 레길론은 스케일이 작고, 나초는 센터백일때와는 달리 흐름절단초의 수준이죠. 공의 흐름과 공격 템포를 그대로 살려서 공격에 임하지 못하고, 일단 공을 멈춰 놓고 시작하니까요. 이걸 나초 탓이라고 몰아붙이기는 무리가 있겠지만요.

 

아센시오와의 합이 안맞는 것도, 사실 아센시오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는 데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왼쪽으로만 돌파하던 아센시오를 계속 바깥쪽으로 몰아내 버리면막혀버린 아센시오가 돌아서 역주행을 시작하고, 그러고 마르셀루한테 공을 넘겨 줘봤자, 상대수비는 비슷한 곳에 있었기 때문에 마크가 어렵지 않죠. 뭐 시간이 지나면 합이 더 좋아질 수도 있겠지만

 

사실 왼쪽 풀백이 공격을 전개한다는 조금 기형적인 상황이라 마르셀루 외에는 누가 또 이런 역할을 맡을 수 있는지 의문은 생깁니다. 즉 마르셀루가 빠졌을때도, 그러한 공격패턴을 유지해야 하나, 왼쪽 풀백에게 같은 롤을 주어야 하나의 문제인데, 그건 나중에 얘기 하기로 하고, 아무튼 이 마르셀루가 빠졌다는 거죠. (물론 최근에 현지 팬들에게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의 원흉으로 지적되었지만, 이는 아마 그쪽에서 지속적으로 실점이 일어나는 것에 대한 지적으로 보입니다.)

 

이게 월드컵 시절 멕시코전 독일과도 조금 유사한 느낌은 줍니다. 상대의 압박으로 왼쪽 방향 전개가 안되서, 오른쪽 방향으로 밖에 공격전개가 안되는데, 거기서 유효타가 터지지 않는

 

곁다리로 오드리오솔라는 아직까지 적응과 합의 문제로 보입니다. 그리고 사실 이친구는 카르바할이나 마르셀루라기 보다는 알바과라고 보거든요. 즉 공을 오래쥐고 뭘 하는게 아니라 침투로 승부를 보는

 

4. 이스코

최근에 모스크바전에서 본 것 같은데, 아센시오가 크로스를 올리는 장면에서 모스크바 수비진이 5명이 페널티 에어리어에 있는데, 우리는 벤제마 한명이더군요그런 장면이 적지 않았습니다(가끔 모드리치가 보였지만). 날두가 빠진 상황에서 크로스 공격이 비효율적이라는 걸 차치하고서라도 그래도 너무 숫자가 적어요;;

사실 중앙 미드필더진 중 한명이 공격에 더 가담해야 한다는 지적은 지단 시절부터 계속해서 제기되어 왔습니다. 모드리치나 크로스 역시 골문을 향해 달려드는 스타일이 아니고, 세바요스도 마찬가지고요. 비달, 하다 못해 파울리뉴 같은 유형이 필요하다는 거죠;; 아니면 축황 케디라 라던가지단이 아무생각없는 머머리라서 카세미루를 전진시킨게 아니죠.

그나마 이스코가 있던 때에는 공수 간의 연결고리도 되어 주고, 상황에 맞게 페널티 에어리어로 침투하면서 골을 노렸지만(빌바오전 동점 헤딩골을 생각하시면 될 듯), 지금은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없어 보입니다. 사실 이스코의 부재 이후로 아센시오가 허둥대는 걸 보면 이스코의 역할이 생각이상으로 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5. 공격진

아센시오는 아무래도 공격전개는 젬병인 것 같습니다. 저는 다 할 줄 안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었는데, 어떤 분의 지적처럼, 소규모 6각형을 그리며 다 이도저도 아닌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어서 걱정이 큽니다. 드리블 패턴이 단조로워서 왼쪽으로만 돌파하는데 그걸 밀어내면 할 수 있는 게 없거든요. 차라리 아센시오는 공을 오래 잡게 하지 말고, 간결하게 플레이하며 골문 근처에서 골을 노리는 선수로 키워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벤제마인데,. 코스타나 수아레즈에 비해 벤제마가 부족한 점은 전 득점력이 아니라, 공에 대한 집념이라고 생각합니다. 키핑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술이 아니라 공을 절대 뺏기지 않는다. 뺏기면 다시 뺏어온다. 라는 의식이라고 생각하는데, 벤제마는 그게 못내 아쉽죠. 드리블을 한다-> 막힌다 -> 아쉬워한다벤제마는 혼자서 야구처럼 턴제 공격을 하고 있는 것 같아 화가 납니다.

 

6.

사실 3톱 라인에서 왼쪽 윙 포워드에 설 수 있는 선수가 공을 운반할 수 있고, 직접 타격 까지 가능한 선수가 있으면 해결되는 문제긴 합니다.(아자르라던지, 음바페라던지, 네이마르라던지). 바르샤가 삐걱대는 가운데에서도 꾸역꾸역 버티는 이유는, 메시가 있기 때문이죠. 이스코와 마르셀루가 돌아온 상황에서도 팀의 사정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여러모로 생각을 해 볼만 합니다(아니 무조건 사와).

 

7.

대부분 선수들 얘기가 되어버렸는데 사실 전술적으로는 아직 뭐다 싶은 걸 못 느끼겠어서요. 제가 축알못이라그런지초반에는 잘 되던 것 같던 압박도 지지부진 하고, 카세미루의 전진을 어느정도 제어해서 점유는 늘어났지만 숫자 부재로 공격력은 좀 처진다는 거물론 처음에도 얘기했지만 로페테기에겐 시간이 필요하죠. 독일과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던 무패의 스페인 팀을 만든 로페테기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기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경쟁자들도 삐걱대고 있는데우리의 인내심과는 별도로 회장은 인내심이 없기로 유명한 양반이라 어찌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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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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