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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

모스크바전 단상

라그 2018.10.03 13:07 조회 1,919 추천 3

뭐 딱히 지거나, 무승부 나올만한 경기였다고 생각해서 단상도 쓰기 싫었는데...


1. 
기대 안해서 그런지 져도 별로 기분이 안나쁘고 담담하네요.
솔직히 로페테기가 차, 포 떼고 그 쉽지 않은 러시아 원정 이길거라고 생각 안했거든요.

사실 지금 우리 베스트11 중에 자기 할 일 다 하면서 남이 부족한 부분까지 커버해주는, 정말 제몫 다하는 코어 선수가 마르셀루, 라모스, 카세미루, 바란, 크로스, 베일, 이스코, 카르바할, 쿠르투와(나바스)정도라고 생각하는데. 오늘 여기서 유기적으로 흐름을 이끌고, 득점에 도움될만한 선수가 너무 빠졌어요.

16/17 시즌 그라나다 원정 경기가 이렇게 우리가 핵심 선수 빼고 임한 경기였는데, 그때는 하메스라는 에이스급 크랙과 모라타라는 득점원을 갖고 임했었죠.


2.
경기 자체가 꼬이기도 했습니다. 시작 1분도 안되서 실점한 것, 카르비의 부상 등 악재가 많았죠. 사실 오드리오솔라에게 조금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카르비가 부상당해서 기회를 받았는데 의욕만 앞섰지, 팀 플레이가 안되었어요. 물론 직선적인 오드리오솔라가 마찬가지로 직선적인 바스케스랑 안 맞는건 당연한거고, 로페테기도 마리아노를 넣어서 뒤집어보려고 했는데 진짜 유기적으로 안 움직이데요. 

이건 마리아노 탓도 있지만...


3.
마리아노가 굉장히 의욕적으로 움직여서 많은 분이 좋게 보는 듯 했는데 전 오늘 별로 안 좋게 봤습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들어온, 득점을 노리거나 혹은 득점을 만들어내야하는 스트라이커 치고는 굉장히 시야가 좁았어요.

볼 소유가 많고 키패스도 충분히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인데(물론 질이 좋진 않았지만) 그럼 본인이 공간을 만들어주든, 아니면 기다렸다 수비진을 깨고 들어가서 직접 골을 노리든 해야하는데 그냥 본인이 어떻게 하겠다고 우왕좌왕... 벤제마와 정반대 의미로 안 좋은 플레이라고 봤습니다. 

차라리 2선 에이스가 확실한 상황이었으면 그냥 활발하게 움직였다는데서 점수를 줄 수도 있을텐데 그것도 아니었죠. 본인이 어떤 롤을 받고 무슨 움직임을 해야하는지 고민을 하고 튜터링을 받아야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리옹을 무시할 건 아니지만 여긴 레알 마드리드에요. 단순히 열심히 뛴다고 주전 먹고 성장할 수 있는 레벨의 팀이 아닙니다. 


4. 
아센시오는 이러다 백업 자리도 잃을듯... 득점의 핵심적인 자리 중 하난데 아무리 스패니쉬 유망주라는 타이틀 있어도 얼마나 페레즈랑 로페테기가 기다려줄지 의문이네요. 당장 이스코 돌아오면 백업일텐데 이러다 코바치치 테크 탈까 걱정되네요. 

세바요스가 아직 선발 자리 믿고 맡길 상황은 아닌거 같아요. 모드리치랑 세바요스 번갈아 쓰면서 시즌 보낼 계획이었던거 같은데 이건 완전 망한 상황인듯... 알랑이든 밀코사(사비치)든 주전급 영입이 필요한거 같아요.


5.
지금 적다보니 참 암담한게, 지금 오드리오솔라, 마리아노, 아센시오, 세바요스 얘길 했어요. (레길론, 바스케스 같은 애는 뭐 아예 평가하기도 그렇고) 이번 지금 유망주나 신규 자원은 터진 애가 아무도 아직 없습니다. 이런 식이면 도저히 시즌 운영이 안되요. 새로운 선수가 적당히 터져주고 자리 잡아야 되는데 다 정체 상태입니다. 마르코스 요렌테나 바예호는 얼굴 보기도 힘들고요. 

이번 시즌은 좀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음 놓고 봐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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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arrow_upward 시행 착오를 겪기 마련이죠 arrow_downward 지금은 문제가 많은게 당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