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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를 카스티야로 보내는 걸 이해할 수 없군요

Benjamin Ryu 2018.08.24 14:20 조회 3,414 추천 2
레매에서 가장 많이 비니시우스를 언급했던 사람이자 동시에 비니시우스 경기를 보기 위해 평소에 보지 않았던 플라멩구의 경기를 본 사람으로서 구단의 결정을 납득하기 매우 어렵군요. 심지어 화가 날 지경입니다.

사실 저 역시 비니시우스가 라 리가에 와야 한다는 걸 주장했던 사람으로서 구단이 왜 플라멩구에서 비니시우스를 급하게 데려왔는지 이해가 갑니다. 브라질 리그의 전체적인 수준과 경쟁력은 매우 떨어지고 있고 특히, 리그 자체가 워낙 거칠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는 선수 보호 차원으로, 동시에 더 좋은 선수로 육성하기 위해서 브라질 리그 시즌 도중 데려온 결정을 내린 게 맞았다고 봅니다.

문제는, 비니시우스를 1군이 아닌 카스티야로 뛰게 한다는 거죠. 아무리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가 2군이라고 해도 엄연히 3부 리그 팀입니다. 브라질 리그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해도 3부 리그보다 더 나아요. 3부 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는 것보다 차라리 브라질 리그에서 뛰는 것이 갑절 낫습니다.

비니시우스가 플라멩구에서 주전이 아니라면 모를까, 이번 시즌 드디어 주전으로 도약해서 매경기 발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선수였는데 이런 선수를 카스티야로 보낸다는 걸 납득하기 어렵습다. 안 그래도 이적해서 한창 최고조를 찍고 있었던 성장세가 꺾인 점도 있고요. 차라리 1군에서 벤치 멤버로 있다면 짧은 출전 시간을 통해서라도 부닥치며 배워가는 경험이라는 게 있는데 3부 리그에서 대체 뭘 배우라는 건지 모르겠군요.

무엇보다 카스티야 감독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솔라리에요. 카스티야 경기를 볼 때마다 "아니, 왜 저 사람이 지금도 감독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게 한두 번이 아닐 정도입니다. 선수 육성을 잘 하냐면 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술을 잘 짜냐면 그것도 아닌 감독인데 이런 감독 밑에서 비니시우스를 키운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차라리 구티가 카스티야 감독으로 갔으면 그래도 나름 납득이라도 하지 솔라리 밑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아요.

그동안 구단의 장기적인 정책을 지지했지만, 이게 스포츠 디렉터의 부재인지, 아니면 우리 구단이 "우리는 선점만 할 테니 크는 건 너희들 몫이야"라고 하는 방침을 선택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선수의 육성 계획 등 세부적인 것에서 아쉬움을 느꼈던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선점 자체는 좋지만, 유망주라는 게 결국 어떻게 키우는냐에 따라, 그리고 어떤 육성 환경이 뒷받침 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인데 구단의 계획은 선점 그 이상이 없는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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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arrow_upward 13-14시즌부터, 보드진, 영입 등에 대한 단상. arrow_downward 요즘 보드진 좀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