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2차전 유벤투스전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
유베는 저희팀의 약점을 찌르면서 강점을 억누르는 플레이를 했고,(레알 맞춤형 전술)
지단은 기존에 있던 전술을 가지고 나왔죠.
결과적으로 4강에 진출했을 지라도 감독간의 싸움에서는 지단의 패배라고 보여집니다.
저희팀의 강점은 3가지가 있습니다.
1. 강력한 미드진(크카모+이스코 나오는 경우 볼 점유율에서 지는 경기가 거의 없죠.)
2. 세계적으로 보아도 첫손에 꼽히는 풀백 (카르비, 마르셀루)
3. 공격수 그 자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런 장점을 가진 저희팀을 상대로 유베는 약점을 찾는게 아니라 강점을 와해시키기 위한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1. 강력한 미드진에 대한 대응
우선 기본 베이스로 최근 저희팀을 상대로 하는 팀들이 자주 쓰는 방법입니다.
강력한 미들진인 크카모를 상대로 엄청난 압박을 가했죠.
특히 카세미루에게 공이 가면 투박한 볼터치로 인한 순간의 미스를 이용하려고 합니다.
결국 이스코 시프트가 가동되는 상황에서 미드진이 원활히 돌아가지 않으니 이스코가 너무 많은 시간 내려앉게 됩니다.
그로인해 볼 점유율은 챙길 수 있을지라도 미드진과 공격진을 연결해줄 이스코가 밑으로 빠지니 공격에는 호날두 혼자 고립되어 버립니다.
게다가 이와중에 베일은 왼쪽에 빠져서 스스로 고립되어버렸죠.
(왜 이런 움직임을 가져가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2. 카르비와 마르셀루에 대한 대응
레알의 양쪽 풀백에 대한 대응은 저번 챔스 결승에서 붙었을 때와 같은 대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더 완성도가 높았고, 전반 초반 너무 빨리 골이 들어가고 기세가 넘어가 레알입장에서 더욱 대처하기 힘들어보였습니다.
저희 양쪽의 주전 풀백들을 어디 내놓아도 부족하지 않은 선수들입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부족한 점이 있다면 바로 피지컬이죠.
단순히 키가 작습니다.
- 카르바할 대책 (신체적인 높이 대결의 패배)
경기 시작전부터 많은 팬분들이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디발라 대신 만두가 나오면 카르바할로써 공중볼 경합은 당연히 필패할거다.'
저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바란 혹은 카세미루를 세트피스 상황시 만두의 맨마킹으로 붙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그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신체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만두에게 헤딩으로 2골을 헌납하게 되었죠.
- 마르셀루 대책 (공격적 위치선정에 따른 뒷 공간 돌파, 스피드 경합 패배)
마르셀루는 정말 역대 첫손에 꼽힐 공격 플레이 메이킹을 하는 풀백입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경험이 쌓여 개인적으로 좋다고 봅니다.
문제는 공격에 치중하게 되면 자연스레 포지셔닝이 수비하기 힘들어지는 위치로 움직일 수 밖에 없고, 그로인한 수비실책(?)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지금껏 라모스가 잘 커버해줬으나 이번 경기 그 자리에 위치한 선수는 아직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바예호였습니다.
또한 마르셀루가 수비시 가장 까다로워하는 상대는 개인적으로 단순히 드리블과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 생각이 맞다는 것을 보여주듯 더글라스 코스타에게 정말 힘겨워하는게 보였습니다.
위의 공격적인 포지셔닝과 관련이 있는게 공격적인 위치선정을 하게 되면 자연스레 마르셀루의 뒷공간은 허허벌판이 됩니다. 마르셀루가 빠른 선수가 아니다 보니 단순히 스피드로만 제치게 되면 수비하는 선수가 하나도 없게 되죠.
이러한 공간을 커버하는 수비수가 바로 마르셀루 옆에 위치한 중앙 수비수 인데 단순히 치고 달리는 스타일이라면 당연히 마르셀루 뒷공간을 향해 공을 쳐놓을 테니 커버하는 중앙수비수 입장에서는 그쪽 공간만을 막을 생각을 하면 됩니다.
그러나 드리블이 능한 공격수라면 중앙 공격수가 마르셀루의 뒷공간을 커버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비워진 중앙을 향해 드리블을 할수 있죠.
라모스가 빠지고 바예호가 들어간 수비라인이 전체적으로 헐거워졌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단순히 유베가 준비를 잘해왔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마르셀루쪽은 (마르셀루-크로스-바예호)의 삼각형 수비형태를 구축해 막으려고는 하긴 했지만, 카르바할 쪽은 전혀 대응하지 못했죠. ㅜㅜ
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호날두는 항상 수비수에게 큰 견제를 받는 선수이지만 오늘 경기는 평소보다 더욱 심했던것 같았습니다.
바로 슛찬스로 이어지거나, 키퍼랑 1대1 상황이 되는 그러한 상황이 아닌
단순 사이드 돌파를 하는 상황에서도 수비수들은 제껴지려고 하면 바로 파울로 흐름을 끊어 버리려고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실제로 전반 수비수들의 파울에도 치즈를 주지 않는 심판때문에 열이 받은 것 같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후반전 패널티 박스 안에서의 돌파와 극적인 pk상황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니
심한 압박 속에서 스스로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줬죠.
아마 유일하게 혼자서 유베의 대응을 이겨낸 선수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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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베의 대응은 정말 완벽했다고 보여집니다.
실제로 후반시작하자 마자 미드진이 교체되었습니다.
미스를 유발하기 쉬운 카세미루와 스스로 고립을 자초한 베일을 빼고, 442 기용을 위해 귀염둥이 룩바와 아센쇼를 투입했습니다.
덕분에 팀 활동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두 선수 모두 스피드가 좋아 공수전환에 이점이 있어 풀백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기에 지단은 이번 교체를 통해 1,2번에 모두 대응하려고 했습니다. 흐름은 좋았으나 결과가 나지 않았고, 나바스의 실책성 플레이로 한골을 더 먹혔죠.
이땐 정말 제 맨탈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ㅜㅜ
결국 마지막으로 지단은 코바치치를 투입했죠.
모드리치는 전반 몸상태 안좋아보였는데 너무 늦게 교체된 감이 있습니다. 후반전에 몸상태가 나쁜지 활발히 움직이지 못했죠. 그럼에도 볼순환에는 레알 선수중 안정적인 선수인지라 지단이 쉽게 빼지 못한것 같네요.
그럼에도 개인적으로는 코바치치가 들어와 미드진에 활기가 조금은 더해졌다고 봤습니다.
비록 몇번 안도의 한숨을 토해내게 만드는 장면들이 있긴 했습니다만 (공을 뺏길 뻔한 장면들... ) 결국엔 스스로 뛰어가 되찾거나 어떻게든 패스로 연결했기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결국 지단의 교체에 전반보다 경기를 더 지배하는 모습이었지만 강력한 한방한방에 무너져 내릴뻔 했네요.
다행히도 후반 추가시간, 이런 극적인 시간대에 레알의 공격 그 자체인 호날두와 교체로 들어와 미친듯이 뛰어다닌 바스케의가 합작 pk를 만들어 내었고, 호날두가 강력한 슛팅으로 골을 집어 넣으며 겨우겨우 심장이 쪼그라지면서 4강에 진출했습니다.
이번경기를 통해 지단이 더 생각해봐야할 문제점들이 많이 나왔고, 아무래도 크카모+이스코 시프트는 파훼점이 너무 많이 밝혀진 전술이라 대대적인 전술적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룩바와 아센쇼를 활용한 442포메이션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는게 고무적입니다. 문제는 이 두명의 선수중 한 선수라도 빠지면 상당히 약화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상 8강 2차전 유베전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이었습니다.
p.s - 베일아 현재 어떤 전술에서도 너를 써먹지를 못하고 있는데......설마 다음 시즌에도 남을거니?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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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송 2018.04.12후반 라인업으로 선발 짰으면 이리 어렵게 가진 않았을거라고 봅니다 라모스 부재가 참 아쉬웠죠 나바스 실책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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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rid_no.1 2018.04.12모들도 85년생이라 체력적으로 딸리는지 후반부로 갈수록 기복이 생기는 듯..코바,세바가 모들 대체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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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howoo 2018.04.12@Madrid_no.1 전반전에 충격을 받은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움직임이 좋지 않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후반전에 바로 교체할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아 조금 의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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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Lan 2018.04.12동감합니다. 카세미루가 없는 중원이 어쩌면 더 안정적인 모습을 찾는 경우가 있는데.. 여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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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 2018.04.12아센시오 들어와서 마르셀루 크로스 아센시오가 왼쪽을 같이 수비하고 코스타 체력이 좀 떨어지면서 오른쪽이 더이상 공략당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알레그리는 정말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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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on d\'Or CR7 2018.04.12오늘을 계기로 챔스에서만큼은 베일 선발 안봤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