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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목요일 5시

호날두의 깨달음, 그리고 살아있는 레전드가 되다.

컴백roronaldo 2018.04.04 09:12 조회 3,192 추천 13
아시겠지만 오늘 호날두는 볼전개에 있어 거의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분들이 그렇게 주장하시는 보이지 않는 플레이메이킹? 
그런거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경기의 영웅은 누가봐도 호날두였고
부폰과 디발라, 그리고 유벤투스는 호날두로 인해 침몰했습니다

그거 아십니까?

호날두도 한때는 메시 따위는 쌈싸먹을 정도의 드리블러였고
한때는 모드리치 못지않게 2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한때는 제라드 이상으로 중거리슛도 잘박았고
한때는 월클이라 불릴정도의 패스센스도 보여줬습니다.

평점이요?
전술과 세얼간이를 등에 업은 메시보다 아주 조금 낮았을 뿐이었고, 
언제나 호날두가 리가 평점도 독보적인 2위였습니다.
메시가 받은 수혜들을 생각하면 거의 비슷한 평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 시기에는 
펩이라는 명장과 사비라는 에이스를 가진 바르셀로나의 활약으로 트로피를 많이 챙기지 못했죠
본인은 할 수 있는 모든것을 초월해서 보여줬는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호날두는 변한겁니다
본인이 축구라는 카테고리에서 할 수 있는 모든것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팀의 우승횟수는 쉽사리 늘지 않았기 때문에요.

그리고 많은 시행착오 끝에
팀의 영광을 위해선 본인은 포쳐가 되어야만 한다는 걸 깨달은겁니다

드리블, 플레이메이킹, 볼전개관여?
호날두가 모두 잘하는 부분이지만 하지 않는것을 선택한 것입니다.
혼자 드리블치고 팬들이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고 칭송해주는 개인의 영광 대신
팀의 영광을 택한것입니다.
가장 이타적인 선택을 한거죠

흡사 슬램덩크에서 마지막으로 패스의 덕을 깨달은 서태웅을 연상케 합니다.
역설적으로 호날두는 득점만을 통해 팀을 기여하는것이 가장 효율적이란걸 깨달았고
결국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독보적인 세계 1위 팀의 세계 1위선수로 올라선겁니다.

이제는 라이벌도 거의 없습니다.
펩의 맨시티는 아직 완성된 팀이라고 하기엔 증명된것이 없으며
뮌헨은 하인케스 이후가 거의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메시는 동료가 이탈할수록 호날두의 라이벌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역량의 소유자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으며
네이마르는 부상과 그릇된 선택들로 차기 발롱주자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만 붓고 있죠

호날두의 영광의 시대는 앞으로 수년간 계속될거라 생각합니다.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포르투갈과 함께 말이죠

올해는 그 영광의 정점이 될 해입니다

챔스 3연패, 챔스 득점왕, 리그 득점왕, 그리고 월드컵 우승

우리는 살아있는 레전드를 두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호날두 앞에서 아자르, 케인, 메시, 네이마르와 같은 모든 월클 선수들은 빛을 발할 수 없습니다.
호날두가 내뿜는 빛이 너무 밝으니요

그것이 호날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이순간을 온전히 만끽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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