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건에 한해서 클럽은 최선을 다했다고 봅니다.
물론 저도 개인적으로 음바페 영입을 절실히 바랬지만,
저도 맘같아선 지금이라도 PSG에 벤제마 베일 던져주고 음바페 데려오고 싶어요.
근데 개개인의 생각대로 안 되는게 축구니까요.
이번 건에 한해선 클럽도 할만큼 했다고 봅니다.
레알이 '응 꼬우면 오지마~' 식의 영입 태도도 아니었고, 총력전이었는데다가
언론들에 따르면 개인합의까지 이끌어낼 정도로 성과를 보였는데 파리가 밥상
다 엎어버리고 새 밥상 차려놨는데 팀에서 뭘 더 어떻게 하겠습니까.
[언론에 알려진 레알의 제시 내용이면 이적료는 호날두+베일 수준(약2000억원)에
주급도 호날두 급은 아니어도 주장단 급입니다.]
음바페의 PSG 주급으로 알려진 30만 파운드면 재계약 전 카르바할의 9배이고,
클럽 주급 체계에서 자기 위에 호날두밖에 없는 수준(5년차 베일과 비슷)의 말도 안 되는
주급입니다.
갈락티코라 불리며 선수들을 쓸어 모았어도 우리 팀은 주급체계를 그래도 상당히 잘 지켜왔습니다.
근데 언론에서 언급된 음바페의 주급과 비교하면
팀에 13시즌을 헌신한 라모스, 12시즌의 마르셀로,
9시즌을 보내며 클럽과 챔피언스리그 최다득점자 최상단에 위치한 벤제마조차도
음바페 근처를 못 가는 주급이에요.
(정확히는 작년 기준 마르셀로+라모스+벤제마 주급 3인분을 합쳐야 음바페보다 약간 많이 받습니다)
베일 벤제마 이야기가 나오는데 둘 다 경기력은 욕먹어 마땅하지만
베일은 이미 프리미어리그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 호날두의 후계자로 들어왔고,
13/14 더블의 주역이었으며[경기력은 로또였지만], 벌써 레알에서 5번째 시즌을 보내는 선수고,
벤제마는 범죄 스캔들에 경기력은 구토가 절로 나올 수준이지만
주장단에 구단 역사에 기록될 만큼의 스코어링을 한 선수입니다.
첫 계약부터 그 돈을 다 받아먹은게 아니라 그간의 공(..)이 있으니 가중치를 받는거죠.
[심지어 벤제마는 이게 몇 번째인지도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고참이구요]
클럽 프리미엄이란 것도 선수가 한 클럽 아니면 목메 죽을 정도로 간절할 때나 이루어지지
(파울리뉴같은)
음바페는 '레알 아니면 안 돼!!!'같은 입장도 아니었는데 클럽 프리미엄이 얼마나 통할까요.
[심지어 대놓고 레알 아니면 안 된다고 깽판 치던 맨유 호날두도
돈이란 돈은 다 받고 퍼거슨 빼고 다들 오버페이라며 욕하면서 왔는데요.]
레알 마드리드가 순식간에 몰락해버려서 당장 구심점이 될 스타 플레이어가 필요한 시점도 아니고
지난 시즌 최고의 시즌을 보낸 시점에서, 차세대 스타 플레이어의 10대 선수에게
역사를 새로 쓴 기존 팀원들을 다 멍때리게 만드는 메가딜은
팀 입장에서 무리가 있었다고 봅니다.
(아니 이미 제시한 내용도 초메가딜이죠. psg 딜이 비정상적이었던거지)
음바페가 psg에서 날라다녀서 트레블을 먹고 발롱을 먹고 세계 최고가 되더라도
그것도 결국 결과론인 이야기일뿐이지, '음바페'라는 선수 1명을 이 시점에서 '못' 데려온 것이
레알의 '100% 잘못'이라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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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클럽은 정황상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을 보였으나, 선수가 거절했으므로
어쩔 도리가 없다.
'안' 한 것이 아니라 '못' 한 것이기 때문에, 아쉬워할 순 있어도 그것이
100% 클럽의 잘못이라곤 볼 수 없다.
(레알이 PSG처럼 국가 하나 끼고 운영되는 구단도 아니고,
열심히 벌어서 열심히 쓰는 시민구단인 데다가, 클럽 창단 이후 100년 만년
언터처블한 자리에서 타팀을 내려다보며 선수들 골라 먹던 클럽도 아니고, 언제나
취사선택을 해야 했던 클럽이란 걸 잊지 말아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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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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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_좌절금지 2017.09.28*공감 합니다. 음바페관련하여 구단에 잘못이라 하는것은 잘못된 지적이라 생각해요 팀내사정과 PSG의 엽기러쉬 음바페의
선택등 많은 상황을 고려해야 된다봅니다.
우리구단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단, 머머리감독님이 영입은 필요없다 라고 말하는건 싫으네요 -
라울영원히 2017.09.28바르샤도 네이마르 뺏기는대 일개 팀이 어떻게 카타르라는 국가를 상대로 이길수 있겠어요. 파리가 관심가지기 전에 계약 끝냈으면 모를까 맘 먹은후에는 우리가 할수 있는게 없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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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ca 2017.09.28공감합니다. 파리와의 자금력 싸움에서 밀린 것이죠.
앞으로 메날두 시대 이후 라리가가 망하지 않으려면 라리가 자체가 변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은 지난 몇년간 라리가가 유럽의 토너먼트를 거의 쓸어 담아서 유지가 가능하지만 epl과 파리 같은 팀이 돈을 앞세워 나오고 있는 판에 가만히 있으면 결국 레알과 바르샤의 시대가 저뭄과 동시에 라리가도 순위가 하락할 것입니다. 이는 각 클럽들 만의 문제가 아니라 리그 경쟁력의 문제가 되죠. 라리가 전체가 변해야만 한다고 봅니다. -
외데고르 2017.09.28근데 음바페 주급에 대해선 이야기가 많던데요.
말씀하신게 레알이 세후 6~7M 제시했고 파리는 15M 제시했다는
이야기같고, 그냥 연봉 세후 9M(꾸레의 뎀벨레가 7M) 정도로 파리갔다는 이야기도 있던. 베날두는 이거 두배 가깝고.. -
subdirectory_arrow_right Ferdow 2017.09.28@외데고르 일단 가장 많이 이야기 나오는게 말씀하신 것 중 전자이고, 비슷한 시기에 이적한 네이마르의 말도 안 되는 이적료와 주급(86.5만 유로)을 생각하면 네이마르보다 약간 낮을 음바페의 주급도 견적이 나올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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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CHO 2017.09.28*공감합니다. 클럽은 할만큼 했어요.
그래도 배아픈건 사실이네요ㅠ -
오늘두내일두호날두 2017.09.28솔직히 음바페건은 할말없죠 다만 음바페만이 공격수가 아닌데..이후 2차액션에서의 공백이 공격진의 부재를 불러들였단게 음바페건으로 연결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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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2017.09.28좋은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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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유스출신 2017.09.28*우려하는것은 앞으로도 같은 이유로 월클선수를 수급하는데 어려움이 있을것이라는 점입니다. 현 주급체계를 잘 지키면서 동시에 음바페같은 인재를 확실하게 업어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하는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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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린홀릭 2017.09.30아쉽지만 어쩔수없는 일도 존재하는거죠
계속 우리 클래스유지하고있으면 언젠가는 오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