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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형제들이여, UEFA 챔피언스 리그행 급행열차를 타라!

김민둥인니댜 2017.03.08 20:40 조회 1,873 추천 1
<p>이탈리아 클럽 최초의, 유일의 트레블 달성과 세리에 B로 단 한 번도 강등되지 않은 클럽.<br>이탈리아 클럽 중 UEFA 챔피언스 리그(이하 챔스) 최다 우승(7회) 클럽.<br>이 두 클럽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여러분들은 눈치챘을 것이다.<br>바로 전자는 인테르나치오날레(이하 인테르), 후자는 AC 밀란(이하 밀란)이다.<br>도대체 이탈리아의 자존심인 밀라노 형제, 네라주리와 로쏘네리를 언제쯤 다시 챔스에서 볼 수 있을까?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br><br>우선 인테르부터 살펴보자.<br>인테르는 2005-2006 시즌부터 2009-2010 시즌까지 리그 5연패를 달성한다.<br>(리그 5연패는 이탈리아 내 인테르, 토리노 그리고 유벤투스만이 갖고 있는 기록이다.)<br>그만큼 엄청난 기록을 세웠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br>리그 5연패와 트레블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하지만 조세 무리뉴 감독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보냈다.<br><br>그리고 그 자리는 라파엘 베니테즈가 맡았다. 하지만 베니테즈가 무리뉴의 발자취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br>그는 결국 그 해를 넘기지 못하고 인테르를 떠난다. 그의 후임은 레오나르두가 되었다.<br>레오나르두는 흔들리고 있었던 인테르에 잘 적응하며 2010-2011 시즌 세리에 A 준우승을 달성했다.<br>그러나 그는 PSG의 단장 자리를 위해 인테르를 떠났다.<br><br>그 이후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를 감독을 선임했지만 실패로 돌아가게 되고 잔여 일정을 U-19의 감독이었던 안드레아 스트라마키오니를 감독으로 선임하며 시즌을 마친다.<br>그렇게 2011-2012 시즌 세리에 A 6위를 기록. 챔스 진출에 실패하며 인테르는 1년 만에 나락으로 떨어졌다.<br><br>인테르는 트레블 후 클럽이 흔들리는 것을 세대교체의 필요성으로 느끼게 되었고 2009-2010 시즌 히어로들인 줄리오 세자르, 마이콘, 루시우, 티아고 모따 등의 선수들이 팀을 떠나게 된다.<br>(사실상 이 행보는 'UEFA 재정 페어플레이 룰'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잠시 후 언급하겠다.)<br>떠난 히어로들의 자리는 사미르 한다노비치, 프레디 구아린, 안토니오 카사노, 로드리고 팔라시오 등을 영입하며 메꾼다.<br>여러 이적생들과 스트라마키오니를 중심으로 2012-2013 시즌을 나쁘지 않게 보내던 중 핵심 선수들의 부상과 동시에 다시 걷잡을 수 없는 부진에 빠지며 리그 9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2년 연속 챔스 진출에 실패한다.<br><br>당연히 스트라마키오니는 경질되었고 인테르는 나폴리를 리그에서 준우승까지 이끈 왈테르 마짜리 감독을 선임한다.<br>마짜리는 초반에 팀을 잘 이끄는 듯 보였으나 이겨야 될 다수의 경기들을 놓치며 중위권에 머물다 인테르를 떠나게 된다.<br><br>결국 인테르는 또다시 감독을 찾아야 했고 리그 5연패의 시발점 역할을 한 리빌딩의 대가 로베르토 만치니에게 지금까지 인테르의 미래를 맡기는 중이다.<br><br>이 과정에서 19년 가까이 구단을 이끈 구단주 마시모 모라티가 에릭 토히르에게 자리를 넘겨준다.<br>이로써 인테르는 트레블 이후 리그 '준우승-6위-9위-5위-8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게 되었다. (챔스 4년 연속 진출 실패)<br><br>도대체 네라주리의 문제점은 무엇이었을까?<br>크게 보자면 한 가지. 이 한 가지를 세 가지로 나눠보겠다.<br><br>첫째는 경제적인 측면이다.<br>안타깝게도(?) 인테르는 'UEFA 재정 페어플레이 룰'(이하 FFP)이라는 제도에 직면하게 된다.<br>FFP의 시행과 인테르의 몰락은 아이러니하게 시기가 같다. (2011년 6월 1일 FFP가 시행되자 인테르는 그 시즌(2011-2012)에 리그 6위를 기록)<br>인테르라는 구단 자체가 사실 예전부터 그렇게 매출이 뛰어난 것은 아니었다.<br>트레블을 달성한 2009-2010 시즌이 근 10년의 기록을 볼 때 약 290억으로 최고 매출액이었다.<br>그 후에는 매출이 계속 하락해 작년은 약 210억까지 내려간 상태다. (출처:딜로이트)<br>(다른 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모라티 시절부터 슈퍼스타들을 영입하며 쌓인 빚을 갚으며 FFP를 맞춰나간다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br><br>그러기 위해서는 리그에서의 성공과 동시에 유럽 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물론 기존 선수들의 연봉 삭감과 방출은 네라주리에게 불가피한 일이었다.<br>그 결과 아까도 언급했듯 트레블의 핵심 선수들이 떠나게 됐고 이를 대체할 선수들을 영입하게 된다.<br>그런데 이 과정에서 인테르의 운영진들은 핵심 선수들을 싸게 파고 대체 선수들을 비싸게 사는 비효율적인 운영을 했고 이는 당연히 재정적으로 도움이 될 수가 없었다.<br><br>두 번째 문제점은 이렇게 영입한 선수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그 결과 성적 하락까지 이어지게 됐다.<br><br>세 번째 문제점 또한 이와 연결되어 터지게 된다.<br>바로 짧은 기간에 여러 감독이 바뀌었다는 것이다.<br>2010년부터 2014년까지 무려 6명의 감독이 바뀌었다.<br>그 결과 기존 선수들은 새로운 감독과 그의 전술을 적응하기에 어려움을 느꼈고 이적생들은 이와 더불어 새로운 클럽에 적응하는 것에 실패하고 만다.<br><br>현재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토히르가 모라티에게 구단을 넘겨받고 굉장히 좋은 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br>확실한 프로젝트와 플랜을 가지고 팀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투자가 아닌 계획적이고 효율적인 투자(선수 영입시 팀의 상황을 고려해 '선임대 후이적' 같은 상당히 효율적인 계약 방식 사용 등)를 하는 중이고 보드진까지 개편하면서 현재는 재정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안정화된 상태이다.<br>60%에 육박했던 부채율을 56%까지 줄이는데도 성공했다. (2013-2014 시즌 기준. 출처:포브스)<br><br>이에 더해 사실상은 진척이 없지만 밀란과의 구장 소유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적극적으로 보여준다.<br>(구장 소유는 팀의 재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구장 소유시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br>단, 이탈리아는 클럽의 구장 소유를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유벤투스가 유벤투스 스타디움을 99년 임대한 형식처럼 '사실상의' 구장 소유는 가능하다.)<br><br>또한 이번 시즌 만치니가 성공적인 리빌딩을 보여주며 현재 챔스권인 3위 AS 로마와 승점 4점 차로 리그 4위에 위치 중이다. (리그 33R 기준)<br>과연 인테리스타들의 꿈은 이루어질까?<br>오늘도 그들은 기대반 걱정반으로 잠자리에 들것이다.<br><br><br>그렇다면 이번에는 유럽 대항전의 강자. 밀란에 어떠한 일들이 있었고 무엇이 그들을 괴롭혔고 또 괴롭히고 있는지 살펴보자.<br>우선 리그 우승 횟수를 보면 200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밀란의 세리에 A 우승은 단 2회다. (2003-2004, 2010-2011)<br>그렇지만 2000년대에 챔스권에는 꾸준히 안착했고 (2000-2001 시즌부터 2009-2010 시즌까지 10시즌 동안 총 8회 챔스 진출) 리그와 달리 챔스에서는 엄청난 저력을 보여준다.<br>2002-2003 시즌에 밀란은 챔스 결승에서 같은 세리에 A 소속의 유벤투스를 꺾으며 우승한다.<br>그 이후 챔스 2004-2005 시즌 준우승, 2005-2006 시즌 4강 진출, 2006-2007 시즌 우승이라는 미친듯한 성적을 보여주었다.<br><br>사실 밀란을 최근 챔스에서 보지 못한 건 2년밖에 되지 않았다.<br>문제는 2010-2011 시즌 세리에 A 우승 이후 리그에서 '준우승-3우-8위-10위'의 성적을 남기며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치고 있다.<br>이렇게 리그에서 뒤처진다면 챔스에서도 멀어지는 것은 당연지사.<br><br>밀란은 2010-2011 시즌에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를 감독으로 임명하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안토니오 카사노, 호비뉴 등을 영입하며 공격을 보강하는 동시에 티아고 실바를 중심으로 단단한 수비를 구축해 리그 최소 실점인 24점으로(경기당 0.6골 실점) 우승하며 아직 건재함을 알렸다.<br>이어진 2011-2012 시즌에는 리그 최다승인 24승과 최다 득점인 74득점의 기록을 세우고 팀의 간판 공격수였던 이브라히모비치가 득점 왕에 오르는 등 좋은 기록들을 남기지만 아쉽게도 유벤투스의 무패 우승을 저지하지는 못 했다.<br><br>그 후 2012-2013 시즌 시작 전 팀의 레전드인 필리포 인자기가 은퇴를 선언했고 젠나로 가투소는 시옹으로 떠나게 된다.<br>그런데 기존에 존재해온 부채와 재정적 불안정을 이유로 공격과 수비의 핵심인 이브라히모비치와 티아고 실바를 PSG에게 넘긴다.<br>이 이적은 아직도 밀라니스타에게 뒷목잡는 일이 되었고 후 하락세로 빠지게 되는 이유가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br>밀란의 구단주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이브라히모비치와 티아고 실바의 PSG 이적 루머가 떠돌자 그럴 일은 절대 없다며 이브라히모비치에게는 백넘버 10번을 약속했었다.(지난 시즌에 이브라히모비치는 11번을 달고 뛰었다.)<br>티아고 실바와는 재계약을 하며 이적설에 종지부를 찍었고 이브라히모비치와 티아고 실바 모두 밀란에서의 생활을 만족하고 있었고 애정이 남달랐다는 점에서 팬들은 더더욱 충격에 빠졌다.<br><br>새로이 영입된 마리오 발로텔리와 스테판 엘 샤라위의 활약으로 가까스로 2012-2013 시즌 세리에 A 3위를 기록하며 그들의 챔스권 생존 본능은 여전히 유지되었다.<br>2013-2014 시즌 이후에는 구단주 베를루스코니가 구단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팀을 방치, 그 결과 리그 8위와 2014-2015 시즌에는 리그 10위까지 추락한다.<br><br>팀에 애정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분 매각을 하는 것도 아니니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br>그가 있는 한 사실 밀란의 미래는 꿈꾸기가 상당히 힘든 상황이다.<br>2015년 초중반 여러 언론에서 태국계 자본가 비 타에차우볼과 지분 매각에 관해 합의점에 도달했다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이제 속지도 않는구나?)<br><br>그래도 이번 시즌은 새로이 영입된 카를로스 바카, 소년 가장 자코모 보나벤투라, 99년생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활약으로 세리에 A 6위에 올라와 있다.<br>하지만 사실상 이번 시즌도 챔스 진출 실패다. (챔스권인 3위 로마와 승점 13점 차. 남은 경기는 5경기)<br>지난 시즌 밑바닥을 찍고 온 만큼 올 시즌 다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니 다음 시즌에 기대를 충분히 걸어 봄직하다. (구단주가 정신만 차려도 가능해 보인다.)<br><br>이렇게 지금까지 두 밀란 형제. 네라주리와 로쏘네리에게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되짚어 보았다.<br>이번 시즌 그들의 라이벌 유벤투스가 리그 5연패에 가까워지고 최근 챔스에서도 준우승을 하는 등 엄청난 행보를 보이니 밀란 형제는 더욱더 초라해 보인다.<br>많은 축구팬들이 양 밀란이 챔스로 돌아와야 볼거리도 많이 생기고 재미있을거라 말하곤 한다.<br>이 정도의 시련이면 충분하다. 겪을 만큼 겪었다. 아니 너무 오래 방황했다. 이제는 꿈의 무대에서 모습을 보일 때가 되었다.<br>밀란 형제들이여, 챔스행 급행열차를 타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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