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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

레알, 바르셀로나가 너무 잘해서 죄송합니다.

베매님 2016.09.05 23:49 조회 3,256 추천 5

클롭이 최근 인터뷰에서 라리가와 이피엘의 문제를 거론하면서, 축구커뮤니티에서 논쟁이 계속되고 있네요.  그리고 EPL팬들이 저 기류에 편승해서, 라리가보다 이피엘이 재미있는 리그라는 둥, 라리가는 양극화가 심화된 리그라는 둥, 양학리그라는 둥.. 은연중에 라리가를 격하하는 발언들을 일삼고 있죠.  

다행히 레매에는 그런 얘기는 없습니다만 (당연히 레알 마드리드 팬사이트니 없는 게 정상) 레알 팬이자, 라리가 팬, 축구 팬으로서.. 리그 양극화 얘기나 양학 얘기 나오면 딱 말하고 싶은 건,  "예~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너무 잘해서 미안하게 됐네요." 정도네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부인할 수 없는  라리가의 양강입니다.  거의 두 팀이 리그 우승을 돌아가면서 하죠.  뭐 최근에는 AT마드리드가 우승 경쟁에 합류했습니다만, 그것도 그리 오래 된 건 아니에요.  12-13까지만 해도 우승은 두 팀이 번갈아가면서 했으니까요.  

근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딱히 라리가에 국한되는 양강이 아닙니다.  전유럽에서도 뮌헨을 포함해서 3강이라고 할 수 있죠.  레바뮌이라고 많이들 하잖아요.  레알과 바르셀로나 이 두 팀은 꼭 라리가가 아니라, 어느 리그를 가더라도 그 리그를 씹어먹을 만큼의 실력을 갖고 있는 팀이죠.  탈 국내리그급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챔스 조별리그만 봐도 답이 나오네요.  유럽 리그에서 1,2위 혹은 3~4위까지 한다는 팀들이랑 같은 조를 짜놔도 5승 1무, 5승 1패, 좀 뭐하면 4승 1무 1패  이 정도로 조별부터 압도적이죠. (레알 마드리드는 13-14에 6승을 한 적도 있음)  죽음의 조가 아니라면, 2시드, 3시드 받은 팀들한테 웬만해선 이깁니다.  토너먼트 나가서도 마찬가지.  이 정도면 챔스도 양학리그라고 봐야 하나요?  

라리가가 양극화되는 게 아니라, 레알 - 바르셀로나가 가는 리그라면 어디라도 양극화 얘기가 나올 수 밖에 없도록, 두 팀이 너무 강한 거죠. 

이 두 팀이 왜 이렇게 잘하는가를 생각해보면... 

사실, 호날두와 메시의 존재부터가 사기이긴 합니다.  얘네 둘은 탈리그죠.  챔스에서도 1경기 1골에 가까운 기록을 보이고, 특히 호날두는 거의 매시즌 10골 이상, 16골, 17골씩 넣어버리니까요. 
호날두와 메시라는 역대급 두 선수를 보유했고, 그 선수들이 제 실력을 100퍼센트 발휘할 수 있도록 팀 차원에서 전술을 완성시켜놨습니다.  그러니 잘하죠.  바르셀로나의 경우엔, 메시의 등장과 함께, 구단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고, 레알 마드리드 역시 3년동안 2번이나 챔스를 들어올리며 저승사자군단 이후에 화려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돈 많이 쓴 것도 있죠.  부인할 수 없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에 천문학적인 돈을 썼고,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와 수아레스에게 많은 돈을 썼죠. 

근데 돈.. 이걸로 비빌 수가 없는 게 ㅋㅋㅋ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맨시티 이런 팀들도 2010년대 라리가 양강에 뒤지지 않을 만큼 돈을 씁니다.  기름 머니 들어왔겠다, 돈많은 구단주 물었겠다.  중계권료 어쩌고 하면서 돈좀 만지니까 팍팍 쓰고 있죠.  

얘네들 돈 왜쓰나요?  레알, 바르셀로나처럼 되고 싶어서 쓰는 거에요.  자국 리그뿐만 아니라 유럽대회에서도 잘하고 싶어서 쓰는 겁니다. 

스털링, 디마리아 이런 친구들 이적료 생각해보면 70m 유로 돈이죠.  마샬, 데브라이너 이런 선수들도 마찬가지.  토트넘도 베일 팔아 100m 번 거 고대로 다 썼습니다.  첼시는 말할 것도 없죠.  얘네들 돈 쓰는 거 보면 35m유로 이 정도는 그냥 웬만한 선수한테 써버립니다. 

근데 뚜껑 열어보면 유럽대회 광탈, 하위권 팀한테 발목 잡히는 것도 부지기수, 70점대 승점에서 고만고만하게 놀고 있죠.  

돈은 돈대로 쳐 바르는데, 성적은 개판이고 유럽대회에선 쳐 발리는데.  완전 헛돈 썻다고 자기들 입으로 광고하는 것도 아니고...  사온 선수가 제 값 못하고, 이겨야 하는 경기도 못잡는 게 자랑인 마냥, 그리고 라리가는 레알, 바르셀로나가 너무 강하니까 재미없어.  이피엘은 비슷비슷한 팀들이 박싱데이에 피토하도록 경쟁하는 빡센 리그, 꿀잼 리그 ㅋ 

웃기는 소리입니다. 

자기들 클럽도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처럼 되고 싶어서, 스털링 이런 친구들한테 60m 유로 이상, 수비수한테 50m 가까운 돈을 뿌리고, 웬만한 중미는 30m 유로 이상은 줘야 하는 거품 오브 거품의 시대를 만들어놓고, 유럽대회에서는 전멸.  그리고 나서는 일정이 어쩌고, 박싱데이가 저쩌고, 양학 리그가 어쩌고.   

타리그 얘기할 게 아니라 스스로 반성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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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arrow_upward 07년부터 레알 경기 본 축알못의 느낌 arrow_downward 클롭의 얘기가 딱히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