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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

클롭의 얘기가 딱히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라그 2016.09.05 22:30 조회 3,045 추천 4

라리가 자체의 팬이시거나 호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무리뉴나 클롭이 거는 시비가 거슬리긴 거슬릴거라고 보지만, (그것이 실제 이피엘 상위권 팀들의 부진으로 인한 하향평준화라 할지라도) 근본적으로 딱히 틀린 말도 아니라고 봅니다. EPL 중상위권이 비슷한 순위의 라리가 팀보다 못하는건 명백한 팩트긴 한데, 클롭 등이 지적하는건 라리가 상위권 팀이 너무 잘해서 생기는 격차를 논하고 싶은거죠. (왜 그걸 라리가에서 감독 생활 한 적도 없는 클롭이 참견하는지야 잘 모르겠지만...)

물론 이건 라리가 3강이 알아서 잘해서 생긴, 상위 3팀이 너무 잘해서 격차가 벌어진 케이스죠. 시스템적인 문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보면 서로 간의 수준차는 명백합니다. 유럽대회 성적이 그걸 증명하고 있죠. 이피엘이 치열해진건 하향평준화로 인해서 명백히 치고 나가는 팀이 없는 탓이 크죠. 아직 제대로 된 전력이 완성 안된 맨시티, 퍼거슨 교체로 인한 리빌딩이 안끝나는 맨유, 벵거의 합리적 경영 방식에 발목 잡히고 있는 아스날, 보드진이 무능한 리버풀, 1기 무리뉴 이후 리빌딩에 계속 실패한 첼시... 중하위권 팀들이 그들이 자랑하는 압도적인 중계권료를 기반으로 크게 몰락하지 않고 버티면서 난전이 벌어진 탓이 제일 크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일정이나 동점 득실차 계산 같은 요소는 그닥 크지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거와 별개로 라리가에서 3강을 제외한 팀들 간의 격차는 계속 커지고 있다고 봅니다. 


15/16 시즌을 봅시다

이피엘 1위인 레스터 시티의 승점이 81점이고, 2위인 아스날이 71점입니다. 3위인 토트넘은 70점이네요. 4위인 맨체스터시티는 66점입니다. 

라리가 1,2,3위의 승점이 각각 91점, 90점, 88점입니다. 4위인 비야레알은 64점이구요. 이피엘은 상위권 팀들이 압도적인 차이를 못 낸 반면에 라리가 3강은 차이를 확 벌렸죠. 득실로 가면 그 차이는 더 커집니다. 이피엘에서 득실로 1위인 팀은 토트넘으로 +34입니다. 2위인 팀은 레스터로 +32죠. 근데 라리가로 가면? 1위인 바르샤의 득실은 +83입니다. 2위인 우리팀의 득실은 +76이구요. 3위인 꼬마의 득실도 +45입니다. 

09/10부터 세보니 7년간 승점 90점 이상을 얻은 팀이 이피엘은 전무합니다. 반면 라리가는 12번이나 승점 90점을 넘긴 팀을 냈어요. 심지어 승점 100을 얻은 팀이 있는 시즌도 두번이나 있죠. 강팀과 그 하위 팀들 간의 격차가 있다고 말하는 클롭의 말이 딱히 잘못된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여기까지는 클롭의 말이 사실이냐 아니냐 좀 따져본거고....

근데 사실 이게 뭐가 문제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딱히 저는 그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야 않거든요(저야 어차피 라리가 팬도 아니고 레알 팬이고, 나머지가 샌드백이든 만만치 않은 상대든 딱히 중요한건 아니죠. 제가 발렌시아 팬쯤 되면 짜증날 수도 있겠습니다만) 다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거고, 그건 그냥 서로 간의 의견 차이 정도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피엘 팬덤이 한국에서 크고, 오랜 라리가 팬덤 입장에서 이런저런 감정적으로 불편한 부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괜히 이피엘이 잘하니 못하니 하면서 감정 싸움 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여기가 라리가 매니아인 것도 아니고 이피엘이 세컨인 팀도 있을텐데 굳이 싸워야하나요. 라리가가 잘하고 이피엘이 못하는건 검증된 팩트에요. 라리가 3강이 라리가 중하위권보다 압도적인 것도 팩트에요. 그게 문제가 되냐 안되냐만 각자의 생각에만 맡기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뭐 이피엘이 중계권료, 상업성에서 라리가보다 우월한 상황인데 라리가? 상위 몇팀 빼면 재정적으로 파산날 지경의 리그 아님. 하면서 비꼬는 글 올라오면 라리가 팬덤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얘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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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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