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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토요일 5시

지단 마드리드와 BBC, 이스코 vs 하메스까지.

베일매니아 2016.01.19 01:35 조회 3,254 추천 14


어제 지단의 두번째 경기가 성공적으로 끝났고, 레알 마드리드가 코파에서 탈락한 덕분에 ㅎ 다음 주까지는 경기가 또 없습니다 ㅠㅠ 

레알이 축구할 때까지 딱히 할 것도 없으니 이것 저것 이야기거리를 풀어서 간단히 얘기나눠보고 싶네요.  스페인은 왜 일주일에 한번만 축구하나요.  한국의 고등학생들도 체육시간 점심시간 저녁시간 하루에 세 타임을 뛰는데 ㅉㅉ 태업이네요. 



1. 감독 지단


데포르티보와의 데뷔전을 눈부시게 장식했던 지단호는 히혼과 두번째 경기를 가졌습니다. 

데포르티보와 히혼, 두 팀을 상대하는 동안 지네딘 지단이 보여주는 팀 컬러의 핵심은 볼의 점유와 공간 점유를 통한 볼의 부드러운 순환인 것 같습니다.  

베니테즈가 감독이던 때에는 정말 여러 문제가 많았죠.  과격하게 말해서 눈썩는 경기력.  그리고 정적인 팀의 움직임, 수비는 수비가 하고 공격은 공격이 하던 산업혁명급 분업 축구. 

베니테즈 레알의 경기 내적인 문제점은 단 한마디로 정리해서 "중원 실종" 에 있었습니다.  다들 잘 아시는 그것.  5-0-5 전술이죠.    

근데 이게 말이 5-0-5지 실제 경기에선 훨씬 더 참혹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일단 BBC가 쭈우욱 라인을 올려요.  그리고 베니테즈에게 지시받은 그 공간, 그 공간 안에서 종적인 움직임만을 가져갑니다.   벤제마는 골대 앞에서 9번처럼 움직이고, 호날두와 베일은 좌우 폭을 넓게 벌리고 한번에 넘어오는 패스에 대비해서 라인을 훔칠 준비만을 합니다. 

그리고 중앙에 토니 크로스가 공을 잡습니다.  모드리치와 하메스는 너무도 넓어진 BBC와 크로스 사이를 어떻게든 메꾸려고 해보지만 상대의 압박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크로스는 어쩔 수 없이 안전한 지역으로 패스, 볼을 받은 라모스나 페페가 뻥 찹니다.  그리고 볼의 소유권은 넘어갑니다.  다닐루는 베일 옆에 있습니다.  돌아오지 못한 상태로. 


이게 베니테즈 레알의 문제점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빌드업과 볼의 순환은 중원에서 이루어지지만, 그 말이 중앙 미드필더만이 그 역할을 맡아서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거든요.  

중원 안에서 끊임없이 패스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점유해주고, 삼각형을 만들어줘서 패스의 선택지를 넓혀주는 동료들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토니 크로스에겐 이런 지원이 더욱 필요하죠.  근데 베니테즈의 레알은 이런 게 안됐어요.  BBC가 수비가담을 거의 안하다시피 했으니, 우리 지역에서 볼을 탈취했을 때 BBC의 위치가 지나치게 높습니다.   그리고 볼을 탈취한 지역에서의 우리 선수들의 위치는 너무 낮아요.  이러니 효과적인 빌드업이 이루어질 리가 없죠.  모드리치의 개인 능력으로 어찌어찌 버텨온 겁니다.  크로스는 놀 판을 완전히 빼앗긴 상태였죠. 

 
지단은 이 문제부터 개선했습니다.  BBC고 나발이고 다 수비해!  네, 지단이 하라면 해야죠.  특히 베일을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시키는 수비시 4-4-2 전술은 안첼로티 때부터 꽤 재미를 봤던 대형입니다.  지단은 거기에서 힌트를 얻어 수비할 때 우리팀 대부분의 선수들이 낮은 지역까지 전부 내려와있도록 합니다.  

볼을 빼앗아도 같이 올라가야 역습이든 지공이든 되는 거지, 뺏은 선수는 밑에 있고 받을 선수는 위에 있고 그 사이가 텅텅 비어있으면 결국 뻥축구 하게 되어있는 거죠.   그래서 지단은 특히 베일과 이스코, 카르바할을 활용해서 (역습시에는 주로 베일, 지공시에는 주로 이스코) 팀의 볼 순환을 유기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역습시 베일은 하프라인 부근에서부터 공을 잡아서 개인 능력으로 (감동쓰ㅠㅠ) 볼을 운반하며 무쌍을 찍었고, 지공시에 이스코는 토니 크로스/모드리치 라인과 BBC 라인을 이어주기 위해서 횡적으로 넓게 움직이며 공간을 점유,  패스 선택지를 넓혀주었고 볼의 순환에 기여하였습니다.  

꼭 이스코랑 베일만이 이런 역할을 한 건 아니고, 벤제마와 호날두 역시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서 패스의 길을 만드는 데에 적극적인 도움을 줍니다.  그러니 한 경기만에 토니 크로스가 완전히 살아난 거죠.  옆에 있는 모드리치도 덩달아서 살 판이 났습니다.  마르셀로부터 카르바할까지, 코트의 전 범위에 이르는 선수들이 패스를 받을 수 있도록 효과적인 공간 점유를 해준 덕이죠.  

한마디로 하자면, 다같이 수비해서 볼 뺏고, 다같이 공격해 올라간다.  이런 느낌이랄까요. 


그렇기에 BBC의 존재 역시 지단에게는 필수입니다.  지단은 이걸 정확히 알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부임하자마자 BBC의 철밥통화(?)를 선언하기도 했고요.

중원에서 2선에 이르는 공간 싸움을 중시하겠다는 것은 결국 패널티 에어리어 부근과 그 안에서의 공간에 틈을 만들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중원-2선에서 볼이 적극적으로 순환하고 거기에서 타 팀과 공간 싸움을 하면 당연히 그 윗선에서의 공간은 균열이 생길 수 밖에 없죠.  축구는 정해진 인원이 정해진 공간을 나눠서 뛰는 것이니까요.   

상대 수비를 그 부분에 집중시키게 되면 그 위의 지역에서는 어떻게든 틈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 틈을 파괴하는 걸 세계에서 제일 잘 하는 선수는 우리 팀의 7번이고요. 

벵거의 아스날이 점유율을 높이고 공간을 먹어 아름다운 축구를 백날 해봤자, 그 틈을 뚫고 들어가 마무리를 해줄 선수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니 축구는 재밌지만 결과는 신통치가 않았던 거죠.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에는 세상에서 제일 공간 침투를 잘하는 호날두가 있고,  골 감각이 오를대로 오른 벤제마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의치 않을 때 개인 능력으로 공간을 짓뭉개서 크로스를 올리고 슈팅을 날릴 수 있는 (어디까지나 이론상 ㅋㅋ) 베일도 있습니다.  그러니 지단과 이들의 궁합이 좋을 수 밖에요. 

지단 감독 지휘 아래, 호날두의 득점은 분명히 늘어날 겁니다.  데포르티보 전부터 조짐이 보였죠.  본인 스스로도 기회를 많이 잡고, 주변에서 기회를 많이 만들어줄 겁니다.  제발 딴짓(?) 말고 경기에만 집중해서 MSN한테 본때를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뭐 결국 지단의 축구는, 안첼로티의 축구와 닮은 듯 하면서도 뭔가 그 이상으로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더 있어보입니다.  지단은 안첼로티보다 더,  볼의 점유와 순환을 중시하는 거 같아요.  아직까지 보여지는 모습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판타스틱한 결과물을 내놓았죠.   레알 마드리드다운 공격 전개와 득점 루트,  소름이 돋을 것 같은 선수들의 개인 능력의 조화.   두 경기만에 행복마드리드를 되찾아 왔습니다. 


코트에서 마에스트로란 별명으로 통했던 지단이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어떻게 스쿼드를 조율하고 지휘할지 기대가 큽니다.  하 이번 시즌은 그냥 기대 접고, 기다려주는 시즌이라 생각했는데, 두 경기동안 이런 결과를 보여주니 욕심이 나네요.  흐음 그러면 안되는데 ㅋㅋ



2. 이스코 vs 하메스 


지단이 부임하자마자 "이스코 안팜 ㅅㄱㅇ"를 선언하면서,  이스코와 하메스 간의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BBC는 지단의 전술에서 필수이니 웬만해선 건드리지 않겠고, 공간 싸움을 효과적으로 하면서 볼 배급을 잘하는 크로스와 모드리치 역시 지단 아래에선 선발로 기용될 테니, 결국 중미와 BBC를 연결하고 넓게 움직이며 공간 점유를 해줄 단 한개의 자리를 놓고 이스코와 하메스가 경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스타일 상으로는 하메스의 승리를 점치고 있습니다.  왜냐면 하메스가 잘하는 게 딱 저게 아닌가 싶거든요.  공격과 공격의 연결고리, 하드워커, 날이 선 듯한 치명적인 패스.  그리고 여의치 않을 때 쾅 하고 때려박는 한방.  전부 하메스를 위한 수식어니까요. 

근데 데포르티보랑 히혼전에서 이스코 하는 걸 보니 또 모르겠네요.  이스코가 저 자리에서 저 정도로 잘해줄 줄은 솔직히 몰랐거든요.  온더볼을 잘하는 건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그 드리블링에 집착해서 큰 맥을 잡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게 이스코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였으니까요.  

근데 어후, 지단이 확실히 이스코를 정확히 파악한 건지, 아니면 훈련 때 뭔가 튜터링을 해준 건지 이스코의 플레이가 정말 간결해졌습니다.  드리블할 땐 해주고, 코트의 좌우로 부지런히 뛰어다니면서 볼 순환에 기여해주고, 카르바할이나 마르셀로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넣어주고 말이죠.  

확실히 볼을 간수하는 능력이 되니, 작은 공간 안에서도 효과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BBC를 아주 훌륭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좀 놀랍더라고요.  당분간은 기회를 받을 걸로 보입니다.  뭐 갑자기 드리블에 집착해서 전에 가지고 있던 문제점들을 노출하지 않는 이상은요.  


한편 하메스는.. 음.. 사실 걱정이 전혀 안됩니다.  적어도 제가 본 지단의 전술 하에서 가장 날아다닐 수 있는 선수가 하메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만 지단도 언급했듯이 하메스의 상태가 현재 풀타임을 주전으로 소화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고 했고, 우선 폼을 끌어올리는 데에 주력하겠다고 했으니, 당분간 주전으로 이스코보다 먼저 기용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근데 베일이 부상이어서 또 모를 상황이 되었네요ㅠㅠ) 

분명 지단 마드리드에 하메스의 자리는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중요한 역할로요.   일단 하메스는 본인의 폼과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데에 집중하면서 기회를 기다리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 생각에는, 하메스는 그냥 자기가 잘하는 거 하면 됩니다.  어제 경기 보니 뭔가 조급해보이던데, 지나치게 조급해 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네요.


결국 이스코와 하메스의 주전 경쟁은 하메스가 선발로 나올 상태가 된 후, 하메스는 어떻게 중원과 BBC를 연결해주느냐를 보고 난 후에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뭐 두 선수 다 자기만의 장점으로 팀을 위해 뛰어준다면 그만큼 좋은 게 없겠죠.  둘이 사이도 좋다던데, 빡시게 경쟁해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그거시 바로 해피마드리드죠 뭐 다른 게 있나요. 



3. 가레스 베일


일단 좀 울고 시작하겠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살아날거다.  기다려보자, 기다려보자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정말로 몰랐네요.  그것도 이렇게 빨리 폼이 올라올 줄은 정말로 몰랐습니다.  솔직히 반은 돈 아까워서 밀었던 건데..

베니테즈 레알에서도 확실히 보였던 것이지만, 일단 몸이 올라왔어요.  

베일 같은 유형의 선수는 다른 선수들보다 월등한 신체 능력(주로 스피드와 탄력)을 무기로 삼는 선수이기 때문에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아무 것도 안되는데, 14-15에는 부상 때문인지 아니면 단기간에 뽐삥(?)을 한 부작용 때문인지 몸이 완전히 죽어있었거든요.  

그러니 뭐 되는 게 없었겠죠.  달리기도 안돼.  크로스를 올릴 공간도 못만들어.  당연히 밖에서 안으로 치고 오는 패네트레이션은 더더욱 안돼.  게다가 기회까지 날려.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그러나 프리 시즌부터 차근히 몸이 올라오더니 최근에 들어서 절정의 신체 능력을 보여주고 있네요.  

사실 토트넘 경기 다 챙겨볼 정도로 베일의 팬은 아니었기에, 토트넘에서 잘한다 잘한다 해도 스페셜이나 몇개 찾아보고 '흐흥 잘하네.'  정도로 생각했는데, 지금 몸 상태랑 뛰는 거, 킥하는 거 보면 토트넘에서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이 되네요.  이피엘 수준의 수비로 이런 상태의 베일을 막는 건 아주 힘든 일이었을 테니,  이피엘 정복할 만 했겠다 싶습니다. 
 
베니테즈 아래에서의 베일은, 재주껏 움직이면서 마음껏 공격해보라는 역할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법사의 축구가 분업 형식이다 보니 주로 윗선에 한정된 플레이를 했지만요.  그 때부터 기미는 보였어요.  사실 프리 시즌부터 베일을 플레이메이커로 쓴다고 할 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베니테즈 정말 미친 줄 알았습니다.  아니 무슨 플메야 ㅋㅋ 제 한 몫도 못하는 상태의 선수가 어찌 윗선의 선수들을 걷어먹인다고.  이리 생각했죠.  

근데 뚜껑을 열어보니 딱히 베일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그냥 지 맘대로 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받아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는 거지 우리가 알고있는 정통적인 플레이 메이커의 역할에 고정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그 때부터 잘하네. 이번 시즌 보여주겠네 했는데, 베일이 위에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호날두 역시 그러하다 보니 계속해서 BBC 수비 가담 문제가 나왓었죠.  특히 31.5m에 화려하게 레알 마드리드로 입성한 다닐루가 돌아오지 않는 윙백질을 시전하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오랜만에" 수비적 불안 문제를 노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더더욱 수비 가담을 하지 않는 BBC역시 그 비판을 피해갈 수가 없었죠. 


근데 지단이 BBC를 수비가담을 시킵니다.  안첼로티의 공격시 4-3-3, 수비시 4-4-2 형태가 재미를 보는 것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더니, 베일에게 수비 가담을 요구하게 되고, 베일 뿐만 아니라 호날두와 벤제마까지 수비를 열심히 해줄 것을 주문하죠.  그리고 복귀한 카르바할이 캬르바할 모드로 공격시엔 공격, 수비시엔 수비. 완벽히 해내주면서 안정감을 가져온 것도 수비 안정화에 한 몫을 한 걸로 보입니다.   

몸도 올라올만큼 올라왔겠다.  물 만난 고기처럼 낮은 위치에서부터 볼을 운반하기도 하고 (멀게에 있는 BBC 합작 플레이는 정말 환상적이었네요.)  자신있는 왼발로 한 번에 볼을 길게 넘겨주면서 방향 전환을 시도하기도 하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수비까지 가담해주니 더 바랄 게 없죠. 

레알 마드리드는 좌편향이다.  라는 편견을 어제 제대로 뒤집어 주더군요.  카르바할과 베일이 이끄는 오른쪽 공격은 아주 치명적인 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폼이 올라오니 14-15처럼 우측면에 제한된 플레이를 해도 그때와는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게다가 오른발 크로스까지 장착해서 수비수들 애좀 먹이고 있습니다.  세트피스 때에는 헤딩까지 잘하고 말이죠..  


빨리 복귀했으면 하지만서도 완벽한 폼으로 복귀해주길 바랍니다.  지난 시즌에 워낙에 우리를 힘들게 했으니, 플레이로 갚아야죠.  빡시게 굴려서 지난 시즌에 대한 보상을 철저하게 받아내야 합니다.  베노예 모드로 세시즌 이상은 빡시게 굴려야 본전을 뽑죠.

완벽하게 자리잡은 베일이 얼마나 이 활약을 이어갈지, 그리고 강팀과의 대결에서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할 수 있을지, 베일 한 선수에게만도 이렇게 볼거리가 많네요.  즐겁습니다. 



4. 정리 


경기 내적으로 바라본 지단 마드리드는,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며 2경기에 10득점 1실점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냈고, 최고의 출발을 해냈습니다.  

물론 상대 팀이 중-하위권 팀이었다 보니 조금 더 지켜볼 여지는 분명히 있지만,  좋은 출발을 칭찬하는 데에는 인색할 필요가 없지요.  지금까지 지단이 추구하는 축구는 레알 마드리드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선수들은 그 아래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라커룸 분위기마저도 최고조에 올라있는 것으로 보여서 너무 기쁘네요.  
 
다만 지단 마드리드에 필수라고 생각되는 BBC의 부상 (베일 ㅠㅠ) , 특히 현 상황에서 대체 매물이 없는 벤제마의 부상은 반드시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후방 빌드업도 훌륭히 해내면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우리 라주장의 부상 역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고요.  

일단 두 경기만에 베법사의 흑마법을 걷어내고,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데에는 성공을 했으니, 이제 남은 것은 강팀과의 대결입니다. (경기 하는 걸 보니 웬만한 강팀 아니고서는 승점 쌓는 데에 문제는 없겠더라고요.  전반기에 이미 세비야나 발렌시아 빌바오 등 까다로운 원정들을 다녀오기도 했고요.)

아틀레티코와 같은 질식 수비팀을 만났을 때나 유벤투스처럼 대놓고 쑥 내려앉은 팀, 중원과 2선에서의 공간 싸움에 사활을 거는 바르셀로나, 뮌헨 같은 팀들을 만났을 때 지단 감독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게 되겠죠. 

그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위에 언급했던 것들이 지금처럼 잘될지 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스코 어제 하는 걸 보니 충분히 가능성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후반기입니다.  그리고 승점차이는 5점.  남은 리그 경기는 18라운드.  아직 포기하기엔 이릅니다.  이정도 경기력이면 후반기 레알 마드리드의 반격을 기대해볼만 하니까요.  

코트 쫙 빼입고 벤치에 있으니까 간지가 아주 제대로 나던데, (역시 같은 실력이면 간지가 나야) 여러 가지로 보는 재미를 제공할 수 있는 지단 마드리드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초짜 감독인 지단은 이 팀으로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  지단 마드리드의 순항을 기대하면서 글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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