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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산 나바스? 아직 이르다

Elliot Lee 2015.09.21 18:58 조회 3,605 추천 7
산 케일로르? 산 이케르?

솔직히 이상하다. 나바스가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서게 된 것은 이번 시즌, 총 5경기에 불과하다. 그런데 벌써 'San'이라는 칭호를 받을만한가? 카시야스가 그 칭호를 받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생각해보자.

불쌍하다고 그를 측은하게 생각할 수 있다. 인간이니까. 하지만 축구에서 그는 프로이다. 매번 말하지만 처음 마드리드에 입단 하는 순간부터 이케르와 동일선상에서 공평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케일로르는 믿지 않았을 것이다. 시작부터 불평등했을 것이고 이것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온 것이다. 안 그랬으면 구단이 데 헤아 영입에 적극적일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나바스는 반사신경이 참 좋은 선수다. 그래서 카시야스가 생각난다. 수비조율이 좋은 선수는 아니다. 특히, 지난 1년간 수비진과 호흡을 맞춰보지 못했으니 사실상 올해 이적한 카시야와 큰 차이가 없다-발데바베스 급식 짭밥차이는 나겠지만. 이런 나바스의 나이가 어리지 않다는 점에서 나바스는 나이를 먹음에 따라 반사신경이 하락할 수 밖에 없는 신체적인 인간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수비조율과 볼을 다루는 기술을 좀 더 연습할 필요가 있다-작년 아틀레티코와의 코파 델 레이 경기에서 보여준 킥들은 아무리 오래 쉬었다고 해도 용납이 안될 수준 이었다.

나바스의 단독체제가 초반 가동되었는데 이 기세가 언제까지 될지는 모른다. 베니테스의 골키퍼 운용 역사를 보면 아마도 몸 상태만 정상이라고 판단하게 된다면 카시야와의 경쟁 체제가 시작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바스는 1류 골키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현재는 말이다. 미래는 예측만할뿐 맞출 수는 없다. 레알 마드리드에 들어왔다고 1류는 아니다. 초일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곳일 뿐이다. 월드컵에서 일시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1류라면 이운재나 김병지는 무엇인지. 돌풍의 콜롬비아의 오스피나도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부족했다. 그래서 체흐가 왔고 마드리드의 판단도 그것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나바스를 높게 평가하는 것은 그의 평정심과 땀이다. 안정감보다, 기술보다 그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평정심과 노력인데 아마 그것이 그를 레알 마드리드 넘버원 자리에 올려 놓은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그를 보면 예전 라울을 볼 때의 느낌이 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노력하는 프로라는 것. 다만 노력이 결과로 나오지 못한다면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는 그 한계를 인정하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야 한다는 현실이 있다.

어차피 우리 선수이고 다른 믿을 구석도 이제 없다. 노력을 하는 나바스가 이번 시즌 농사를 잘지어 어떤 입지에 오를지 지켜보자. 산 나바스는 아직 이르다. 쉽게 오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그리고 쉽게 올랐다가 처참히 추락하는 이카루스를 나바스에게서는 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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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3

arrow_upward 의외로 나바스의 선방능력을 신뢰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arrow_downward [IC] 엘 클라시코 포르투갈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