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산 나바스? 아직 이르다
산 케일로르? 산 이케르?
솔직히 이상하다. 나바스가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서게 된 것은 이번 시즌, 총 5경기에 불과하다. 그런데 벌써 'San'이라는 칭호를 받을만한가? 카시야스가 그 칭호를 받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생각해보자.
불쌍하다고 그를 측은하게 생각할 수 있다. 인간이니까. 하지만 축구에서 그는 프로이다. 매번 말하지만 처음 마드리드에 입단 하는 순간부터 이케르와 동일선상에서 공평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케일로르는 믿지 않았을 것이다. 시작부터 불평등했을 것이고 이것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온 것이다. 안 그랬으면 구단이 데 헤아 영입에 적극적일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나바스는 반사신경이 참 좋은 선수다. 그래서 카시야스가 생각난다. 수비조율이 좋은 선수는 아니다. 특히, 지난 1년간 수비진과 호흡을 맞춰보지 못했으니 사실상 올해 이적한 카시야와 큰 차이가 없다-발데바베스 급식 짭밥차이는 나겠지만. 이런 나바스의 나이가 어리지 않다는 점에서 나바스는 나이를 먹음에 따라 반사신경이 하락할 수 밖에 없는 신체적인 인간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수비조율과 볼을 다루는 기술을 좀 더 연습할 필요가 있다-작년 아틀레티코와의 코파 델 레이 경기에서 보여준 킥들은 아무리 오래 쉬었다고 해도 용납이 안될 수준 이었다.
나바스의 단독체제가 초반 가동되었는데 이 기세가 언제까지 될지는 모른다. 베니테스의 골키퍼 운용 역사를 보면 아마도 몸 상태만 정상이라고 판단하게 된다면 카시야와의 경쟁 체제가 시작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바스는 1류 골키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현재는 말이다. 미래는 예측만할뿐 맞출 수는 없다. 레알 마드리드에 들어왔다고 1류는 아니다. 초일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곳일 뿐이다. 월드컵에서 일시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1류라면 이운재나 김병지는 무엇인지. 돌풍의 콜롬비아의 오스피나도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부족했다. 그래서 체흐가 왔고 마드리드의 판단도 그것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나바스를 높게 평가하는 것은 그의 평정심과 땀이다. 안정감보다, 기술보다 그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평정심과 노력인데 아마 그것이 그를 레알 마드리드 넘버원 자리에 올려 놓은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그를 보면 예전 라울을 볼 때의 느낌이 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노력하는 프로라는 것. 다만 노력이 결과로 나오지 못한다면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는 그 한계를 인정하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야 한다는 현실이 있다.
어차피 우리 선수이고 다른 믿을 구석도 이제 없다. 노력을 하는 나바스가 이번 시즌 농사를 잘지어 어떤 입지에 오를지 지켜보자. 산 나바스는 아직 이르다. 쉽게 오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그리고 쉽게 올랐다가 처참히 추락하는 이카루스를 나바스에게서는 보고 싶지 않다.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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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은사랑입니다 2015.09.21저는 레알마드리드스타일이라면 데헤아를 추구하지만서도 그간의 행적을 본다면 인간적으로 나바스를 써줘야한다고 생각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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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2015.09.21사실 이케르의 그 당시 포스를 지금 나바스가 보여줘서 그렇게 부르는건 아니겠죠 ㅎㅎ 미안함과 고마움이 섞여서 그런 호칭이 잠시나마 붙은거 같은데 이렇게 계속 좋은 모습 보여준다면 너무 고마울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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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vi.Alonso 2015.09.21이카루스 뭔가 이케르랑 비슷해서 더 잔인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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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odric 2015.09.21*물론 현재의 모습을 보이는데 오래걸린 선수긴 하지만 라리가 최우수 골키퍼상을 수상한 이후부터는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고, 일류의 모습을 보인지 2~3년째죠.
거기다가 나바스는 레알마드리드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수비조율 능력을 지적하셨는데 그건 카시야스 전성기때 강제렙업 했던 것처럼 우리팀 플레이 특성과도 맞물린다고 생각합니다. 무리뉴 시절 이후 카시야스의 기량하락시점부터는 예전같은 선방이 줄어드니 먹힐건 그냥 다먹히는 양상이 많았죠. 최근 5경기의 나바스는 예전같았으면 어련히 먹히겠거니 하는 장면에서도 본인의 선방능력, 판단력으로 실점을 막아냈습니다. 거기다가 카시야스도 해내지 못한 기록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나바스의 수비조율 능력을 그만의 단점으로 지목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나바스의 기록은 현재도 진행중이라는 점... 이미 레알마드리드의 조그마한(?) 역사에 기록될 선수입니다.
어릴때부터 두각을 나타내진 못한 나바스지만 노이어, 데헤아, 부폰 정도를 제외한다면 현재 나바스보다 좋은 폼을 보이는 일류키퍼는 거의 없을거라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VERRATTI 2015.09.21@L.Modric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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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힘내나바스 2015.09.21@L.Modric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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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Elliot Lee 2015.09.21@L.Modric 카시야스가 수비 조율이 좋다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나바스가 비슷하고요. 지금 5경기 동안 나바스가 수비 조율을 잘했다는 것은 아직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특히 카시야스랑 비교하면 더욱 판단이 힘들죠.
카시야스가 레알 마드리드에 있으면서 수비진이 안정적이었던 적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에 반해, 나바스는 어느때보다도 안정적인 수비진을 앞에 두고 있죠. 그점을 간과해서는 안되겠죠 -
MrQuiet 2015.09.21철저히 공감가는 글입니다. 물론 새로운 기록을 세워가며 든든하게 골문을 지켜주는 케일러는 사랑하지만, 아직은 지켜봐야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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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플 2015.09.21나바스의 수비 조율, 킥 능력이 많이 아쉽긴 하죠. 골키퍼라는 포지션이 최종 수비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죠. 그것을 채워줄 수 있는 부분은 단연 반사 신경인데 카시야스가 떠오르는게 사실입니다. 사실 카시야스도 수비 조율 면에서는 그렇게 특출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에 카시야스와 많이 닮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내년에 데헤아가 올지 안 올지 모르지만 시즌 개막 후 나바스의 이러한 활약이 구단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가능성도 있겠고요. 10월 초 중요한 경기인 AT 전에서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가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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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니 2015.09.21제생각과 완전 일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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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2015.09.21저도 공감. 지금 잘하는 건 잘하는 거고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결정적인 슈팅을 막았다고는 하나 지금까지 만났던 팀들 보면 제대로 공격하는 팀을 만나지 못한 것도 사실이고.. 강팀과의 대결에서 제대로 판단할 수 있겠죠.
그리고 예전 자료 찾아보는데 발밑이 안좋아서 좀 걱정되긴 하더라구요. -
A.DiStefano 2015.09.21겨우 다섯 경기인데, 당연히 이른 감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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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odric 2015.09.21*위에 단 댓글에 수정 첨부할까하다 추가 댓글 작성합니다~
글내용과 댓글 등 많은 분들께서 말씀하신 대로 아직 5경기뿐인 선수입니다만 레매내에서 저 포함, 반응이 과열 양상으로 핫한건 과거 전성기 시절 카시야스가 보여주었듯, 골키퍼의 슈퍼세이빙에 대한 팬들의 그리움 때문인 것 같네요.
더군다나 빠른 판단력으로 1:1상황의 세이빙능력은 나바스가 카시야스보다 나은 것 같기도 합니다. 판단이 워낙 빨라 지체하지 않고 각좁히며 나오는 스타일이라 카시야스와는 또 다른 나바스만의 스타일이 있는 선수..
무튼 전 앞으로 더욱 좋은 활약할 것이며 사랑받을 자격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Elliot Lee 2015.09.21@L.Modric 나바스가 잘해주면 구단도 저도 팬들도 모두 좋죠. 그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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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oCarlos 2015.09.21글을... 마치 잡지책읽는 느낌인데 필력이 좋으시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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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나바스 2015.09.21산 나바스라고 부르는게 단순히 그가 잘하고 있어서뿐이 아니라
그시절 산 이케르처럼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도 포함된게 아닐까 싶네요... 말은 안해도 다들 그 시절의 이케르가 그리울테니까요. 나바스가 이케르의 자리를 잘 채워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지 진짜로 San의 의미를 붙여서 부르는건 아니지 않을까 싶어요. -
대게아 2015.09.21아직은 죽은 나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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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알텐 2015.09.21최근 보여주는 폼도 좋긴 하지만 그 멘탈의 단단함에 고마워서 산 나바스라고 부르는 거죠. 산 이케르의 산과 무게감에서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전성기 이케르는 정말 레알 마드리드의 성자였고 지금의 나바스는 이적시장 막판 그런 어이없는 일을 겪고도 5경기 무실점을 보여주는 것이 고마워서 팬들이 산 나바스라고 부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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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알샤밥 2015.09.21@제알텐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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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도경수 2015.09.22@제알텐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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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힘내나바스 2015.09.22@제알텐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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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2015.09.21실력만으로는 당연히 무리지만 리그 초반의 페이스와 더불어 멘탈적인 부분까지 더해지니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데뷔 하자마자 거의 매시즌을 탑클래스에서 자리했던게 전임 넘버원 골리였으니 그 누가 와도 한시즌만에 명성을 오롯이 이어받기는 불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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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 2015.09.21체흐, 데헤아, 노이어, 부폰, 쿠르트와 같은 선수들에 비해 절대 꿀리지 않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지금 현재도 충분히 일류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과제는 얼마나 꾸준히 오랫동안 그 모습을 보여주냐인데
시간이 흐르면 누구나 납득할 만한 초일류가 되었으면 하네요.
개인적으로 선방능력만 놓고 보면 데헤아는 물론 노이어한테도 안밀린다고 생각할 정도로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부디 제가 생각하는거 처럼 본인 능력을 다 보여주고 누구나 인정하는 초일류가 되길 바랍니다. -
crstian 2015.09.21*드립으로라도 san 라고 부르는건 실력 보단 장점으로 언급하신 평정심을 보여주는 멘탈 때문이겠죠.흔들리는 모습 보여도 뭐라 말 못하겠다 싶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굳건한 모습을 보여주니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 수밖에요. 현실적으로 나바스가 장기적 플랜은 될수 없겠지만 레알에 무언가를 남기고 떠날수 있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레알 주전선수들은 대부분 엘리트 코스만 밟고 올라온 선수들인데 하위팀에서조차 서브 키퍼였던 적이 있는 나바스가 무언가를 이루는 모습을 개인적으로 보고 싶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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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물결 2015.09.21전부터 느끼는건데, 의외로 나바스의 폼을 플루크로 취급하시거나,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시는 분이 꽤 많네요. 전에도 언급했지만 이 선수만한 선방능력을 가진 선수는 정말 세계에서 다섯이 안됩니다. 그건 수치가 증명해주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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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Elliot Lee 2015.09.22@백색물결 골키퍼는 선방능력으로만 보지 않는 것이 현대 축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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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avas 2015.09.21벌써 산 나바스라뇨...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멋진 나바스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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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넴 2015.09.21시즌초반이긴하지만 무실점 무섭죠ㄷㄷ 킥력과 수비조율은 필요한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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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arlos 2015.09.21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염원 겸 일련의 일들로 인한 약간의 미안함 겸 무실점 기록에 대한 칭찬 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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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치치 2015.09.22시즌 결과물을 보고 판단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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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tian_O 2015.09.23상황이 상황이었던지라 더 정이 가는건 어쩔수 없죠..무실점도 대단한 활약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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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5.09.23이케르가 몇년을 해서 얻은 칭호가 산이었는데 당연히 나바스한테는 이르죠. 여튼 나바스가 멋진 활약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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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파 2015.09.23Saint 칭호가 이르다는 평에 공감합니다.
물론 팬심+@가 붙어서 시기상조로 갓바스 갓바스 하는 분들의 마음도 이해가 가네요.
엘리엇 님의 댓글처럼 나바스가 앞으로도 계속 이런 활약을 이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글 잘 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