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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이승우·호날두의 비슷한 행동과 상이한 반응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타기 2015.04.30 14:27 조회 2,788 추천 6
어제 저녁, 수원에서 JS컵이 열렸었죠. 그 경기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이승우 선수가 나와서인지 평소에도 유소년 경기 잘 안챙겨보는분들도 많이들 보신거 같더라고요. 저는 전반전은 못보고 후반 시작부터 후반 직전까지 봤습니다. 보는 도중 약간 눈살이 지푸려졌던게, 이승우 선수의 교체 장면이었습니다. 전반전에 그 선수의 폼이 어땠는지는 몰라도 후반전 교체 직전까지 시간이 적긴 했지만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 설령 폼이 나쁘지 않다 하더라도 감독이 교체를 지시하는데 그 정도의 제스쳐와 표정...서양에서 오래살아서 표현이 직접적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저로선 좀 아쉽더라고요.

이에 대한 반응이 궁금해 스포츠 뉴스나 타 커뮤니티 반응을 좀 살펴봤습니다. 근데 제 예상과는 다르게 이승우 선수를 많이들 옹호하시더라고요. 승부욕 강하다/욕하는사람들 X선비다/멘탈 좋다/기죽지 마라 등등... 오히려 이승우를 왜 빼냐, 다른선수가 더 못하지않냐면서 감독을 욕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 알메리아와의 경기에서 호날두 선수가 보기 좋지 않은 행동을 했었죠. 상대 수비 자책골 장면과 아르벨로아 선수의 골 장면에서 득점을 하지 못헤 아쉬웠는데 그걸 직접적으로 표출하며 레매를 포함한 여러 커뮤니티에서 엄청나게 까이는 중입니다. 근데 제 생각엔 두 행동이 크게 달라보이지 않아보입니다. 이승우 선수의 경우도 감독의 결정에 약간 불만을 품은듯한 제스쳐를 보이며 나왔고, 호날두 선수도 팀 케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제스쳐를 선보였죠. 그런데 왜 호날두만 신나게 까이는걸까요?

제가 전부터 생각해왔던건데, 사람들이 자기 믿고싶은대로 믿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박주영 선수가 뭘 해도 까이듯, 박지성 선수가 뭘 해도 칭찬받듯(사실 나쁜 행동을 한적은 없었지만) 그 사람의 인식에 따라 후속되는 행동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도 그런 경우라 생각됩니다. 이승우 선수의 경우 잠재적 슈퍼스타인데다가 한국인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총애와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고, 호날두 선수야 안티가 많은건 설명 안해도 다들 아는 사실이죠. 그렇기에 비슷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한 선수는 쉴드받고 다른 한 선수는 엄청나게 탈탈 털리고 있죠. 저는 결코 호날수 선수를 옹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두 선수의 행동 모두 다 비판받아 마땅하고 선수라면 반성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팀 위에 선수 없다'라는 말이 있죠. 두 선수 모두 팀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행동을 한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극도로 상반된 반응이 나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느 상황이건 감정을 배제한 이성적인 판단으로 상황을 객관적으로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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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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