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 Buschmann] 토니 크로스 인터뷰 ③
인터뷰 주요 내용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 과정입니다.
나름 자세하게 이야기한 것 같아요.
단순히 그간 인터뷰나 영상 만으로 사람에 대해 함부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그냥 레알 마드리드에 몸 담고 있어서 '그래그래 마드리드 좋음. 나 안 떠남' 하는 립서비스 같진 않았어요.
다른 인터뷰에서도 그냥 팬들 듣기 좋으라고 입에 발린 소리만 하는 타입같지도 않고,
은근히 할 말 다하던데ㅋㅋㅋㅋㅋ
앞 부분에 테니스 관련해서 이야기를 엄청 많이해요.
테니스도 엄청 좋아한다고 하네요. 로저 페더러 팬이라고 합니다.
노비츠키만큼 좋아하는듯ㅋㅋ 테니스 관련한 부분은 생략했어요.
...
프랭크 : 그럼 토니는 스스로 어떻게 동기부여를 하는지 이야기를 해보죠. 아니다, 잠깐만! 가장 중요한 질문부터 먼저 해야지. 월드컵 위너로서 여기 처음 이적했을 때 어땠어요? 팀 동료들한테 술이라도 한 잔 샀어요? 스페인 사람들이 뭐라던가요? 4년 전엔 우리 거였는데 이젠 니가?
토니 : (laughing) 레알로 이적하는 건 쉬웠어요. 저한테 나쁘게 굴지도 않고요. 스페니쉬 동료들은 독일 사람들과, 또 독일 축구가 어떻게 발전했는지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어요. 이 부분은 제가 여기서 다시 시작하는 데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됐구요. 근데 스페인 대표팀은 벌써 트레이닝 시작했답니다.(laughs) 우리보다 토너먼트도 짧지 않나. 아무튼 여기서 월드컵 위너한테 어드벤티지는 없어요.
프랭크: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내 말은 막 팬이나 기자들이 찾아오는 거 그런 걸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팀 내에서 말이에요. 그 사람들이 정말 존경심을 가지고 "오- (크로스를 보면서) 쟤 월드컵에서 쩔었잖아?" 이런다구요?
토니 : 음, 전 이미 빅클럽에서 왔다는 점에서 어드벤티지를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해요. 바이에른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빅 클럽이고요, 모두가 그래서 제가 공 좀 찰 줄 안다는 걸 알죠. 약간 잠재의식 속에서는... 윌드컵 위너로서 라커 룸으로 걸어들어갈 때, 뭔가 마음이 차분해지고 자신감으로 가득차는 느낌같은 게 있을 수도 있겠죠. 그리고 팀 동료들도 클럽이 완전 축알못을 산 건 아니구나라는 걸 알겠죠.
프랭크 : 성공에 대해서는 어떤가요? 후에 거하게 축하를 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빠르게 극복하고 다시 나아가는 편인가요?
토니 : 둘 다 할 줄 알아야 해요. 전자는, 축하하는 건 빠르게 끝내야 되구요. 왜냐면 미래에 대해 생각해야하니까. 아주 짧은 휴식 후, 레알 마드리드로 와서 새로운 도전들을 맞딱드려야 했거든요. 그런데 또, 축하할 줄도 알아야 해요. 특히나 월드컵 우승이라면!! 전 그렇게 했어요. 휴가 기간 동안. 정말 그럴 필요가 있는게, 제가 그걸 커리어 내내 월드컵 우승한 걸 축하하고 그럴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월드컵 우승을) 한 번 더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구요.
아무튼, 그건 정말 멋진 순간이었지만, 그런 순간들은 슬프게도 정말 빠르게 스쳐갔어요. 그러니까 그 순간을 즐기고, 또 그 순간을 살아야 돼요. 그게 제가 했던 일이에요.
프랭크 : 토니는 그럴 자격이 있죠. 예전 팀 동료들과 연락하고 지내나요?
토니 : 어디 얘기하는 거에요?
프랭크 : 좀 더 북쪽으로 가서 로스톡 이야기부터 좀 해 보죠. 아직도 연락하는 사람들 있어요?
(크로스는 한자 로스톡 유스출신)
토니 : 예전 팀메이트들? 아뇨, 연락 안 해요. 저희 부모님은 계속 거기 살고 계세요. 저희 아버지는 유스팀 코치를 계속 하고 계시고. 안타깝지만, 한자 로스톡이 크게 발전하진 못했죠. 음, 근데 레버쿠젠에서 알고 지냈던 사람들과는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요. 정말 환영받는 느낌이었어요. 거기서는.
지금은, 독일에 갈 때, 뮌헨보다는 쾰른으로 가요. 더 다정한 느낌이 들고, 거기가 뭔가 더 집같은 느낌이에요.
프랭크 : 쾰른 사람들의 성향이 그렇다고 생각해요?
토니 : 아마도요. 재미있는 건, 우린 쾰른에 친구들도 많고 연락하는 사람들도 훨씬 더 많은데 사실 거기 일 년 밖에 안 살았었거든요. 근데 뮌헨에서는 5,6년을 살았었고. 뮌헨에 나쁘게 말하려는 게 아니라요, 그냥 제가 느꼈던 게 그래요.
아무튼 우리가 마드리드로 이사올 때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우리가 독일에서 가진 가장 큰 인맥은 뭘까 이런 생각. 이건 제시카한테도 정말 중요했거든요. 또, 우리가 마드리드로 이사할 경우, 제시카는 그 조건으로 쾰른에 집을 하나 갖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제가 들어줬죠. (laughs, 상당히 뿌듯해함ㅋㅋㅋㅋ)
프랭크 : 상당히 재밌네요. 레버쿠젠에서의 1년, 그리고 바이에른에서의 6년이라... 좀 더 설명해 봐요.
토니 : 그건 진짜 어렵네요. 근데 제 생각엔 레버쿠젠에 어린 선수들이 많았고요. 제 팀 메이트들도 전부 어렸어요. 그래서 제시카도 거기서 친구를 사귀기 쉬웠던 것 같고.
뮌헨과 다른 점은, 제 생각에 뮌헨은 사람도 많고 더 트렌디한 곳이잖아요. 제시카는 그런 타입은 아니에요. 제시카는 좀 현실적인 사람인데.. 뭐 아무튼 그러니까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함께 어울리고 친구도 사귀기 쉬웠어요. 근데 전 두 클럽에서 모두 편안하게 잘 지냈고요.
전 지금도 레버쿠젠에 있는 사람들과 연락하고 지내는데요, 그래서 제시카가 사달라고 그래서 레버쿠젠에 집을 살 때도 별 생각 안하고 샀어요. 당연한 거였어요 그건(laughing)
쾰른과 레버쿠젠은 상당히 가까운 거리라고 하네요.
이 다음은 토니가 유스로 있었던 한자 로스톡의 재정상황에 관한 이야기인데 생략할게요.
(...중략...)
프랭크 : 로스톡, 레버쿠젠, 바이에른, 레알 마드리드... 그 다음엔?
토니 : 끝인데. 그 다음엔, 끝! 이렇게 멋진 인터뷰에서 판에 박힌 이야기를 이것저것 늘어놓고 싶진 않네요.
프랭크 : 넌지시 돌려 말해도 괜찮아요.
토니 : 넌지시 돌려 말한거에요.
프랭크 : 그러면 그냥 틀에 박힌 이야기로 밑밥 좀 깔고 이야기 해도 돼요.
토니 : 네, 그러면.. 그러니까,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 것도 모르는 거죠. (둘 다 빵터짐ㅋㅋㅋㅋㅋ) 어떤 클럽에 얼마나 오래 있을지는 모르는 거에요. 특히 바이에른 뮌헨이나 레알 마드리드 같은 클럽에서는 그런 일들이 정말 순식간에 일어나기도 하거든요.
아, 아니야. 아니에요. 전 여기 6년 동안 있기로 계약을 했고요. 6년이 진짜 긴 시간이긴 한데 절대 그냥 장난으로 한 게 아니거든요. 제 계약 기간이 끝나면, 저도 서른 살이 되겠네요. 지금은 25살이고, 네, 뭐, 엄청 긴 시간처럼 들리긴 하지만, 제 계획은 여기 오래 남는 거예요. 물론 그걸 장담하면서 당장 약속할 수는 없어요. 항상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그렇잖아요 뭐. 근데, 그렇지만 전 6년 계약을 했고, 이 곳에 남아 있는 것이 제가 세운 확고한 계획입니다.
제가 나중에 만약 떠날 생각을 하게 된다면, 뭔가 새로운 걸 해보고 싶어서, 이게 유일한 이유일 거예요. 이건 바이에른에서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유기도 합니다. 운이 좋게도, 제가 지금 있는 마드리드나, 바이에른이나 바르셀로나나 스포츠에서의 입지는 비슷하죠. 그런데 전 뭔가 새로운 걸 해 보고 싶었거든요. (바이에른이나 마드리드나 비슷한 레벨의 클럽이지만 새로운 걸 원해서 이적했다는 뜻, 제가 지금 있는 마드리드라고 콕 찝어서 강조한 게 뭔가 귀엽ㅋㅋㅋㅋ) 그렇지만 지금 당장은,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전 제 계약 기간이 꽤 길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어요.
프랭크: 어떻게 그런 결정(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한거에요? 내 생각에 바이에른이 최악의 오퍼를 했을 것 같진 않거든. 그래서, 에이전트랑, 제시카랑, 가족에게 그 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야기 해줬나요?
토니 : 물론 일단은 저 혼자 스스로 곰곰이 생각을 좀 해봤죠. 그리고 비교적 쉽게 결정했어요.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서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네가 뭘 하든 어딜 가든 난 항상 네 편이니까' 라고 말해줄 수 있는 여자친구(제시카)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아주 쉽게 결정했습니다. 제 에이전트도 저한테 비슷한 이야기를 했고요.
프랭크 : 그럼 돈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나봐요. 에이전트가 ' 이런 것도 생각해 봐, 저런 건 어때?'같은 이런 이야기는 안 했나요?
토니 : 네, 어, 근데 알다시피, 에이전트들은 계약 연장에 성공하면, 바이에른같은 클럽에서는 페이를 많이 받아요. 물론, 저한테 어떤 옵션이 있는지를 알려줘야 하는게 에이전트의 역할이긴하지만, 결국 전 제 결정대로 했어요. 물론, 에이전트가 저한테 이런 저런 조언을 해 줄 수는 있지만요,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은) 전적으로 제 결정이었어요.
우린 같은 전략을 갖고 있었어요. 협상 초반부터 우리는 바이에른한테 요구사항들을 이야기했고, 거기서 물러 설 생각은 없었어요. 이 때가 월드컵 열리기 전 겨울이에요. 물론, 우리 요구사항에 자신이 있었고, 제 스스로도 그게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전 팀에서 주전선발 선수였고, 감독님도 절 그렇게 썼죠. 그러니까 그 요구는 정당했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에, 결국 협상은 결렬됐어요. 그래서 저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옵션에 대해 고려해보게 된거죠. 제 생각에는 그게 저한테 최고의 선택이었거든요. 아, 진짜.. 정말 운 좋게, 모든 과정이 무척 빨리 진행됐고, 그래서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여기로 온 거죠!
프랭크 : (토니의) 가치가 상승했다는 점을 확신하지 못했던걸까요? 아마 (토니는) 바이에른에서 별로 대우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나봐요?
토니 : 그건 누구랑 이야기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요. 항상 감독님이나 마티아스 잠머 단장님은 절 존중해줬죠. 그런데 이 두 사람은 별개에요. 그건 클럽의 결정이었어요. 전 선수로서 제 입지에 만족했고, (바이에른의) 오퍼에서도 제 가치가 더 높아졌다는 걸 확인할 수는 있었어요. 하지만 저한텐 그게 별로 충분하게 생각되진 않았어요.
감독님과도 잘 지냈고, 제 플레이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하지만 단순히 그런 감독의 생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이 감독이 앞으로도 계속 여기 있을지, 곧 떠나게 될지는 정말 아무도 모르는 거거든요.
...
이 뒤에는 분데스리가에 관한 이야기랑 BBQ파티 했던 이야기가 잠깐 나오고 마무리 됩니다.
정말 재미있는 인터뷰였다고 토니가 직접 이야기할 정도로 분위기도 좋고, 재밌는 내용도 많네요ㅋㅋ
장장 45분의 길고 긴 인터뷰의 결론 : 여기서 은퇴해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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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3.Isco 2015.04.27페더러 팬이구나... 나달이 레알팬이지 않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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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8s 2015.04.27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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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2015.04.27ㅋㅋㅋㅋㅋㅋㅋㅋ 넌지시돌려서말한거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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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ie 2015.04.27*가물은 축게를 촉촉히 적셔주는 좋은 번역글입니다!!
정말 즐겁게 읽었습니다. 번역 감사합니다 ^^ !!!!!!!!!!!!!!!!!!! -
Always 2015.04.27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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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ns 2015.04.27이 인터뷰 내용 진짜 궁금했는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닿ㅎㅎ 잘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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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5.04.29여기서 은퇴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