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 Buschmann] 토니 크로스 인터뷰 ②
프랭크 : 펠릭스는 토니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나요?
토니 : 저를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라고 말 할 수 있겠죠. 제시카를 뺀다면요. 진짜 그래요.
프랭크 : 이거 저번에 펠릭스한테 물어봤다가 애 좀 먹었는데, 펠릭스한테 만약 형보다 더 잘 나가면 어떨거 같냐고 물어봤거든요. 그러면, 이번에는 토니한테 한 번 물어봅시다. 펠릭스가 잘 나가서 토니가 펠릭스의 후광에 가려져있다면 어떨 거 같아요?
토니 : 좋은데요! 물론 사람들이 펠릭스와 저에 대해, 제가 펠릭스보다 더 뛰어나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 거 알고 있어요. 그렇지만, 펠릭스는 지난 2년간 굉장히 많이 발전해왔고, 전 그 부분에 대해 펠릭스를 많이 칭찬해주고 싶어요. 제 생각에 펠릭스의 커리어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펠릭스는 그만큼 굉장히 노력했습니다.
항상 그런데, 아니 오늘도 사람들이 저한테 " 브레멘에서 뛰는 네 동생(little brother) 잘 하더라." 이런 이야기를 한단 말이에요. 근데 그 '어린 동생'은 분데스리가 팀인 베르더 브레멘에서 뛰는 프로 선수라고요! 경기도 자주 뛰고, 커리어를 잘 만들어나가고 있죠. 그런 부분들이 저한테 감동을 주는 거에요.
저희 형제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우리가 절대 서로 싫어하거나 질투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우린 정말 잘 지냅니다.
프랭크 : 그럼 펠릭스랑 축구 경기와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해요? 예를 들면, 이적 이야기라던가.
토니 : 물론이죠. 전 항상 펠릭스한테 물어본다구요. 특히 지난 여름에 제가 이적에 대해 고민할 때도 그랬고요. 근데 우리가 주로 이야기하는 건 축구는 아닙니다만... 우린 거의 농구 얘기밖에 안 하거든요. (laughs) 아무튼 정말 중요한 결정이었죠. 그래서 펠릭스한테도 물어봤고요. 사실 걔는 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길 바랐거든요. 걔가 거기 팬이에요. 그러니까 결국 네, 저는 펠릭스를 실망시키고 말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랭크 : 펠릭스가 마드리드에 온 적 있어요?
토니 : 안타깝게도 아직 한 번도 와 본 적이 없네요. 제가 여기 10달 째 살고 있거든요. 아니 근데 우리가 서로 얼굴도 안 보고 지내고 그러는 건 아니에요. 제가 독일에 있을 때 우린 자주 만났다고요!! 근데..아... 펠릭스가 아직 여기 한 번도 안 왔네 진짜.. 왜 안 왔지... 아마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서ㅋㅋㅋ) 별로 절 만나고 싶지 않아서인지도 모르겠네요...농담입니다~
프랭크 : 펠릭스도 오고 싶어하겠죠.
토니 : 네 맞아요. 펠릭스가 당연히 여길 제일 처음 오고 싶어했었어요. 근데 브레멘에서 스케줄이 워낙 바쁘고 타이트한데다가 2~3일 정도 휴가로는 비행기 잡아타고 잠깐 들렀다 비행기 타고 돌아가고 이러는 게 정말 힘들어요. 아, 이건 정말 축구 선수의 나쁜 점이야!! 다른 가족들은 주말에 만나서 잘만 노는데, 우리는 정말 그럴 수가 없네요. 아마 서른 다섯살 정도 되면 그래도 자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laughs)
프랭크 : 맞아요, 맞아요. (프로 선수는) 직업 수명이 짧으니까. 그래서, (토니는) 여기서 사는 게 정말 마음이 드나봐요. 음, 아까 가족들이 무척 중요하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여기서 한적하고 조용하고 지내는 거 어때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이웃으로 산다는 거라던가? 프라이버시를 잘 즐기고 있나요?
토니 : 네 확실히요. 클럽에서도 잘 지내고 있어요, 아무튼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진짜 열성적이에요. 독일 팬들과는 정말 다른 점인데요. 마드리드에서 외출하잖아요? 만약 누군가 날 알아본다, 그러면 그냥 재빨리 거기서 집으로 돌아오는 게 좋아요. 여기 팬들은 정말 다른데요, 일단 선수들을 보면 '무조건 이 기회를 잡아야 돼' 이런거죠. 진짜 광적이에요. 아, 근데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레알 팬들은 정말 열정적이고 심지어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근사한 저녁을 먹는 데에 돈을 쓰고 시간을 할애하기 보다는 차라리 스타디움에 와서 레알 마드리드를 경기를 무조건 봐야되는 사람들이에요. 네, 그래서 뭐 저는 조용히 사는 걸 좋아하지만 팬들과 함께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프랭크 : 내가 또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저녁 먹으러 나갔다가 경찰한테 한 번 잡혔다면서? 그 얘기도 해 줘야죠. 안 그래요? 내가 듣기론 자기 차를 훔쳤다나?
토니 : (엄청 웃음ㅋㅋㅋㅋㅋ) 네네, 제가 제 차를 훔쳤어요. 제가 친구들이랑 저녁을 먹고 나서 막 돌아가려는 참이었는데요, 아 진짜 걔네는 담배를 너무 많이 피워요. 프랭크처럼요. 어! 근데 제가 이거 (프랭크가 흡연자라는 사실) 말해도 되는 건가요? (또 엄청 웃음ㅋㅋㅋㅋ) 제가 듣기로는 프랭크도 담배를 엄청 피운다고 들었거든요, 긴장할 때는요, 특히 축구 경기 보기 전에.
프랭크 : 지금 같은 인터뷰를 하기 전에도 그렇습니다. (언짢ㅋㅋㅋㅋㅋㅋ)
토니 : 네, 뭐 아무튼 우린 저녁 먹으러 갔었고요. 아무튼 그 골초들이 제 차 앞에 서서 담배를 태우더라구요. 차 문도 다 열려 있었는데 그게 아마 좀 수상해보였던 거 같아요. 그래서 갑자기 경찰들이 오더니 저더러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그랬죠. 제가 보여줬더니 그냥 빨리 가라고 보내줬습니다.
프랭크 : 경찰들이 당신을 처음엔 못 알아봤었나요?
토니 : 그 때 되게 어두웠거든요. 아무튼 제 신분증을 보고 난 뒤에, 그 분들(경찰)은 좀, 언짢아 보이긴 했어요. 엄청 빨리 차에 타시더니 휙 가버리셨거든요. 그래서 저는 무사히 제 차를 가지고 집에 돌아올 수 있었죠.
프랭크 : 내 얘기 좀 하자면, 가끔 담배를 피우긴 해요. 토니는 이상적인 축구 선수로서, 식단 조절도 철저히 한다고 그러던데. 내 말은, 그게 다른 프로 선수들도 그렇긴 한데, 내가 듣기론 토니가 유독 그런 걸 신경을 많이 쓴다더라구요.
토니 : 아닌데!! (laughs)
프랭크 : 아니에요?
토니 : 글쎄... 저 매일 새벽 2시에서 5시까지 NBA 중계 챙겨보는 거 보세요, 그게 무슨 롤 모델이랍니까. 물론 항상 제 건강 리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특히 이번 시즌 시작 전에는 월드컵이 있었기 때문에, 휴가가 짧았고,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시즌 초부터 모든 경기를 뛰어왔거든요. 이건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닌데요, 저..저.. 음...
프랭크 : 저처럼??!!!! (토니가 자기 자랑하려는 거 알고 둘다 빵 터짐)
토니 : 아무튼 그런 부분(건강, 식단) 들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게 중요하죠. 뭐, 제가 프로 선수로서 식단 관리를 최고로 잘 하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네요. 그건 거짓말이에요. 전 그냥 제 삶을 즐기고 있습니다. 인정!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있을 땐, 건강을 유지하는 게 정말 중요하죠. 잠을 충분히 자구요, 핏을 유지해야 되고. 그렇게 안하면 진짜 힘들어요. 그렇다고 해도, 전 롤 모델 같은 건 못돼요. 절 본 받으라니... 저처럼 살지 마세요!!!! (laughing)
프랭크 : 왜죠? 수면 때문에? (토니가 새벽 중계 챙겨보는 것)
토니 : 네. 맞아요. 전 농구 중계 보느라 밤새도록 깨있기도 하거든요. 근데 아까도 말했지만, 전 못 잔다구요!! 어쩔 수 없어요. 그래도 전 제 경기 준비도 엄청 열심히 하구요, 굉장히 집중하고 있습니다!!!
프랭크: 그럼 이제 토니네 이웃들 이야기 좀 해봅시다. 누가 가장 이상적인 롤모델인가요? 내 말은, 일단 지금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에 대해 너무 많이 이야기하고 싶진 않은데, 아마 (크리스티아노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아봤을 거 같아요. 근데 (호날두랑) 친하지 않나요? 정말 호날두가 트레이닝에 가장 먼저 왔다가 가장 나중에 간다는 게사실이에요?
토니 : 네, 진짜에요. 진짜. 아마 프랭크는 호날두가 파티 타이밍을 조금만 더 잘 잡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할 거 같은데 (laughs) 솔직히 말하면, 호날두는 진짜 매일매일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에요. 트레이닝 매치에서도 항상 이기고 싶어하구요, 트레이닝에서도 항상 득점하고 싶어합니다.
음, 호날두가 항상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 외에도, 호날두는 정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죠. 그렇지만 지금처럼 항상 스스로 더 발전하려는 의지가 없었다면 지금의 호날두는 없었을 거에요.
프랭크 : 호날두의 파티 타이밍에 대해 말이 나와서 말인데, 그 생일 파티 이야기 맞죠? 거기 근데 (토니는) 안 갔잖아. 사실이에요? 거기 가는 게 옳지 못하다고 생각했어요? 토니가 안 가서 호날두가 화났었나요?
토니 : 네?? 절대 아니에요!!!! (기겁ㅋㅋ) 이틀 전에 호날두가 저도 초대했어요!!!! 그 때 제가 " 호날두, 아틀레티코전이 중요한 매치기도 하고, 쉽게 이길 수 없을지도 모르는데, 차라리 홈 경기인 헤타페전 이후로 미루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런 이야기도 했었어요. 그리고 그 날 우리는 진짜 0-4로 털렸는데.... 근데 전 그 날 호날두한테 "파티 취소해야 되는 거 아니야?" 그런 이야기 한 적은 없어요!! 3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초대를 받았는데 그걸 두 시간 전에 어떻게 취소를 해요. 또 호날두는 어린 친구들(kids)도 초대를 많이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거기 안 갈 수도 없었죠. 그렇지만 그냥 전 안 가기로 했어요. 갈 수가 없었어요. 물론, 조금 더 생각해보면 미디어가 그걸 어떻게 떠들어 댈 지 알았어야만 했던 건데. 그래서 아무튼 전 파티에 못 갈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근데 파티를 했다는 게 그렇게 (주목을 받을 만큼) 대단한 일이라곤 생각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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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자면 크로스가 그 날 파티에 가지 않은 건, 호날두가 파티를 한 게 잘못이라고 생각해서라거나, 비난하기 위해서는 아니고, 그 날 더비 결과가 좋지 못했던 것에 대해 컨디션이나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앞서 언급한 호날두에게 파티를 미루는 것이 어떨까 제안하는 부분도 비난의 뉘앙스라기보다는 논란이 될까봐 우려한 조심스러운 제안에 가깝워요. 그래서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미디어가 그걸 어떻게 떠들어댈 지 알았어야만 했는데' 이 것도 확실하진 않지만 호날두가 그걸 알았어야 된다는 것보다는 본인이 참석하지 않았던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