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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그래도 베일은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벤금님 2015.02.02 21:23 조회 3,018 추천 19


요즘 레매의 화두는 단연 베일이네요.
팀이 최근들어 어려움 아닌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여러 불안요소들이 다루어지는 와중에 베일의 경기력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맨유가 150m을 비드한다고 루머가 났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돈만 맞으면 베일 팔아도 좋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맨유가 150m을 한 선수한테 지를 거란 얘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니 가볍게 무시하기로 하고, 

 
문제는 분명합니다.   

베일이 이번 시즌 눈에 띄게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것.  뭐 축구 잘하면 이런 얘기가 뭐하러 나오겠나여  일부러 깔 대상을 만들어서 욕하는 게 아닌 이상, 팀 잘나가고 베일이 축구 잘 하면 나올 필요가 전혀 없는 이야기겠죠.  

근데도 꾸준히 얘기가 나온다는 건 베일의 플레이에 대한 실망감이 현지 뿐 아니라 레매 안에서도 그냥 웃고 넘어가 줄 정도를 넘어섰다는 거구요. 

소시에다드전에 베일 하는 거 보니까 확실히 실망스럽긴 합니다.  이걸 누가, 어떻게 부정하겠나요.  제가 이번 시즌 레알 경기를 전부 챙겨보지 못해서 얼마나 못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 경기 하나만 봐도,  팬들의 반응만 봐도, 레매의 경기 결과란 평점만 스캔해봐도 이번 시즌 베일의 모습이 어느 정도일지 충분히 알 수 있네요. 

더구나 바로 옆에서 이스코와 하메스가 에이스급 활약을 보이며 펄펄 날아다니니, 베일의 플레이는 상대적으로 더 실망스러워 보입니다.  

그러니 베일이 이번 시즌에 폼이 망이다.  축구 잘 못한다.  이거에 대해선 더 얘기할 게 없습니다. 
 

다만, 
베일을 희망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도 분명 있긴 있습니다. 


이번 시즌 베일의 기록인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리가에서 17경기 10골 5어시. 분당으로 계산하면 98.2분당 1개의 공격포인트, 90분당 0.91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는 겁니다. 

챔스까지 포함해서 계산해 보면 22경기에서 18개의 공격포인트,  103분당 1개를 기록, 90분당 0.88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나쁘지 않죠.  경기 평점도 7.75로 레매의 평균 평점과는 차이가 좀 있죠. 

베일이 선발로 경기에 출전하면 0.88대 0으로 경기를 한다.   고 기록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요즘 최고로 잘 하고 있는 이스코의 기록을 볼까요. 


리가 + 챔스를 더해서 계산해본 결과 이스코는 197.5분당 1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스코와 베일이 뛰어온 위치와 맡아온 역할이 다르니 숫자로만 비교할 수는 없죠.  보신 분들이 더 잘 알듯이, 플레이의 질에서 이스코와 베일을 비교하는 건 이스코에게 너무한 일이고여. 

베일과 비교해서 이스코를 깎아내릴 의도가 전혀 아님을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냥 기록을 짚어보고 가는 김에 함께 본다.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네여. 


다음은 하메스의 기록입니다. 


똑같이 챔스+리가를 계산해본 결과  116분당 1공격포인트의 결과가 나왔네요. 


위의 기록들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베일이 기록 상으로 이스코와 하메스보다 나으니 더 잘하고 있다  이런 게 아닙니다.  
하메스와 이스코가 이번 시즌 베일보다 잘하고 있다는 것은 레알 축구를 꾸준히 시청해온 레매분들이 훨씬 더 잘 아시고 계시니까요. 


다만 이렇게 폼이 망가져있다는 지금에도, 베일은 자기 딴에는 착실하게 결과를 내 오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 수치는 비슷한 포지션의 아자르(145분당 1개), 로이스(104분당 1개), 리베리(136분당 1개), 디마리아(124분당 1개) 보다도 앞선 수치입니다. 

지금처럼 결정력이 바닥이고,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상황에서도 이 정도 결과를 내주고 있다는 건 베일이 최악의 상황에서도 할 건 하고 있다.  충분히 이렇게 볼 여지가 있다는 거죠. 

최악의  폼으로도 경기당 1개 가까운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면,  폼이 올라온 후에는 훨씬 많은 공격포인트를 쌓을 수도 있다는 예상을 해볼 수 있는 거니까요.. 


해외 축구, 특히 레알마드리드의 팬으로 경기를 시청해온지 햇수로 약 11~12년 정도 되네여.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할 수도 있는데,  주욱 축구 보면서 느껴왔던 건...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력.. 이건 아무나 하는 건 아니더라고여. 

아무리 볼을 잘 차고 좋은 플레이를 해도 결국 골이나 어시로 이어지지 않는 선수들이 있고, 
이상하게 플레이는 별로인데 골과 가까운 선수들이 있더라구요. 


더군다나 베일은 지금 더 이상 떨어질 데도 없는 바닥의 폼이니,  이 상황에서도 저만큼은 해내고 있고, 뭔가 경기에 숫자로서 자신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는 걸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탁기란 별명이 있더라고여.  기록으로 오늘 플레이 구렸던 걸 세탁한다.  이런 의미에서 사용되는 말인 것 같던데,  사실 저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그건 그나마 베일이 구린 경기력 속에서도 골이나 어시는 만들어내고 있다.  이 말이기도 하니까요. 

안되는 선수들은 아무리 해도 안되는 게 저런 부분이거든요. 

그러니 좀 더 기다려보고 싶네요. 
얘는 어차피 레알에서 오래 갈 선숩니다.  오퍼가 뭐 아주 만족스럽지 않는 이상 베일은 페레스 회장이 데려갈 수 밖에 없는 카드에요.  

지금 최악의 모습에서도 저 정도 하고 있고,  그런 걸 보면 아예 클래스가 없는 애도 아니고, 
지금까지 축구 선수로서의 베일이 보여준 것들이 있으니,  좀 더 긍정적으로 기대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물론 지금의 팀이 더 나은 축구, 균형잡힌 축구를 하기 위해서, 현재로서는 베일보다 이스코와 하메스를 이용한 조합이 더 나은 선택지인 건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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