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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벤금님, 날롱도르 님의 글을 읽고...

패스패스패스 2015.02.02 22:56 조회 1,792 추천 1
두 분의 글 모두 잘 읽었습니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날롱도르 님의 생각은 지금 폼이나 기여도를 봤을때 베일이 팀을 깎아 내릴 여지가 많으므로

(모드리치가 있다는 전제하에) 442 체제에서 베일을 빼고 이스코 하메스를 기용하거나

아니면 433 체제에서 차라리 헤세를 기용하여 경험치를 더 부여하는게 맞는게 아니냐

라는 말씀이신 것 같구요.

벤금님 님의 생각은 지금 베일이 좋지 않은 것은 맞지만 기록상 나름대로는 자신의 몫은 어느정도

하고 있으니 조금은 더 시간을 주고 지켜봐야 되지 않나

라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저는 두 분 의견에 모두 동감합니다.

베일이 지금 이스코나 하메스보다 더 불만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는 건 사실이죠.

그러나 베일이 레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다만 저의 주의를 더 끄는 부분은 날롱도르 님이 글과 댓글에서 언급하시는

'철밥통'이라는 단어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도 베일이 중요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스탯 귀신 이라는 것도 사실 쉬운게 아니죠

그러나 그런 것과는 별개로 올시즌 베일의 선발 기용 자체만을 놓고 봤을때

베일은 우선적으로 선발명단에 올라가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가정을 해보죠.

현재 모든 자원을 정상적으로 기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지금은 베일 이야기를 하고 있으므로 키퍼와 수비진을 제외한다면

아마 우리의 베스트 11 중에 6자리에

모드리치, 크로스, 호날두, 벤제마는 들어 갈거구요.

나머지 두 자리에 넣을 수 있는 가장 확률이 높은 선수를 생각해 봤을때

베일과 이스코, 하메스가 있겠지요.

자, 올 시즌을 통틀어 생각해 봤을 때 어떻습니까.

이런 경우 항상 하메스와 베일이 우선적으로 선발 되었다는 걸 다들 아실겁니다.

이것도 좋습니다.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

그러나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현재 베일이 계속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스코와 하메스가 둘다 잘하고 있다, 그러면 이스코와 하메스를 넣어야 되는게

이론상으로는 맞습니다.


그러나 제가 걱정하는 부분은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이유는 다들 알다시피

베일은 비싼 값에 팀에 들어왔고 보드진은 베일을 벤치에 앉혀놓길 바라지 않을겁니다.

안첼로티 감독은 보드진을 거스르는 일은 하지 않는 스타일이구요.

때문에 저는 베일이 부상당하거나 징계를 먹지 않는 이상 앞으로 계속해서 출전기회를

부여 받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날롱도르 님이 말씀하신 '철밥통'이 실제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물론 제 주장에도 어느정도 조건은 있습니다.

베일이 완전히 폭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는 한, 계속 출전할거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처럼 불만스러운 플레이를 보여주지만 은근히 기록은 괜찮은 애매한 상태라면

아마 계속 출전할 겁니다.


조금 더 우려를 표하자면

저는 이런 상황이 계속 되었을때, 가장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이스코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와 같은 논지를 하메스에게 적용해보자면

다시 말해, BBC + 모드리치 + 크로스를 제외한 한자리를 놓고 가장 치열하게 경쟁할

두 선수는 하메스와 이스코다, 두 선수가 똑같이 잘한다, 그러면 누가 선발될 것이냐,

저는 당연히 하메스일거라고 봅니다.

왜냐구요? 하메스가 이스코보다 이적료가 더, 아니 훨씬 더 비싸니까요.

(여기서 잠깐! 저는 어디까지나 일반론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물론 상대팀에 따라 이스코가 더 적합하면 이스코를 쓸거고 하메스가 더 적합하면

감독이 잘 결정하겠지요.)


이스코의 계속된 발전에 다들 흐뭇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스코가 더 성장하고 잘 하면 할수록 저는 이상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저 재능이 어쩌면 몇 년 뒤에는 다른 곳으로 떠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그 이유가 다른 선수들보다 기량이 낮아서라거나 혹은 팀의 전술과는 맞지 않아서라면

그건 팀을 위해서 당연한거죠.

그러나 그런 정당한 이유가 아니라 외적인 이유로 선수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허탈하지 않을까요?


저는 레알의 향후 미래에 이스코는 반드시 필요한 필수적인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미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구요.

부디 저의 걱정이 그런 팬심에서 비롯된 기우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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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arrow_upward 겨울이적시장에 바란 얘기가 계속 나오네요 arrow_downward 그래도 베일은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