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자정리 거자필반
카시야스 문제로 지금 게시판이 상당히 시끄러운데...
그냥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간단하게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는 겁니다.
카시야스가 떠날 시기가 가까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폼으로는 레알의 목표를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보니까요...
02-03 시즌 4강 유베전이 끝나고 영원한 레전드이자 캡틴일 것 같았던 이에로가 떠났습니다.
이에로의 폼도 떨어졌고 팀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여겼기에 이에로가 떠났죠.
하지만 11년 만에 지도자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단 역시도 본인이 떠날 때를 알고 있었던 것인지 한참 잘하고 있을 때였던 05-06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하겠다는 발표를 합니다. 당시 폼이 엄청 떨어진 상태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월드컵에서 마켈렐레, 비에이라와 함께 중원에서 "내 나이가 어때서" 라고 말하는 듯 엄청난
활약을 펼쳤는데도 멋지게 은퇴했습니다.
그러나 무리뉴 체제 하에서 다시 돌아와서 지금 지도자 생활하고 있습니다.
라울, 레알의 영원한 캡틴일 것 같았던 그도 무리뉴 집권 이후 세대교체와 변화의 물결 속에
떠났습니다. 당당하게 주전으로 뛰고자 말이죠. 그래서 샬케에 가서 주전으로 뛰고 엄청난
활약을 하고 팬들한테 사랑까지 받는 선수가 됐습니다. 지금은 중동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지만 분명히 다시 돌아오겠죠.
구티 역시 라울과 함께 떠났습니다. 그는 터키 무대에서 도전했죠. 아마 구티도 언젠가는 코치로
돌아올 겁니다.
말디니나 사네티, 긱스, 스콜스처럼 한 팀에서 멋지게 은퇴하는 것도 분명 멋진 일이지만,
위의 사례 말고도 델 피에로나 앙리, 베컴처럼 계속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 것도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조금 못한 리그나 팀에서 뛰더라도 그 선수가 그 무대에서 다른 선수들의 귀감이 되고,
좋은 활약을 펼치며, 선진 기술 등을 전수해 주는 것도 어찌 보면 축구를 위한 일입니다.
스페인 현지 팬들의 입장이야 다르겠지만 실력이나 언론과의 마찰 문제로 볼 때 카시야스가
떠날 때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어떤 선택이건 본인의 몫이고 우리는 그것을 존중하겠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도 나름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건 카시야스도 다른 레전드들과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돌아올 것 같습니다. 이에로나
지단처럼 말이죠. 그런 믿음을 갖고 그의 선택을 존중하고, 떠난다면 수고의 박수를 보내주고,
꼭 다시 돌아올거라는 믿음을 가지면서 보내줘야 한다고 봅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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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잇3 2014.07.18아름다운 이별이면 받아들이겠는데 반응을 보면 쫒아내는거죠. 그래서 안타깝게 생각하는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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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Ron9ldo 2014.07.18@석잇3 클럽에서 쫓아내겠다는 의사표명이 있었나요?
오히려 본인이 나가려는 상황에서 팀이 15년까지 잡은 것 아닌가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석잇3 2014.07.18@Ron9ldo 제가 말한 반응은 팬들의 반응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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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Perez 2014.07.18구티는 이미 돌아와서 유소년 쪽 코칭스태프로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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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태 2014.07.18아직 간다고 얘기도 안했는데 이런 글은 나가라고 강요하는거죠. 라울과 구티가 멋지다고 했던건 팬과 구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의 신념과 다른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떠났기에 그런겁니다. 그래서 대인배라는 칭찬을 받는거구요. 이케르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모르지만, 전적으로 이케르의 선택이에요. 남아서 경쟁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이케르가 욕먹을 게 아니잖아요. 소인배가 되는 것이 욕먹을 짓이지 대인배가 아니라고 해서 욕먹을 것은 아니니까요. 이미 팬들이 이렇게 나가는걸 기정사실화하는 글을 올리는데 이게 뭐가 멋진 이별입니까. 등떠미는거죠. 정말 이케르를 멋지게 보내주려면 이케르가 본인 미래를 선택할 때까지 기다려줘야죠. 그게 15년간 팀을 위해 헌신해온 선수에 대한 팬들의 예의라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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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노모 2014.07.18@온태 2222 주전경쟁은 당연히 프로답게 실력으로 결정되야 하지만 남든 떠나든 그건 카시야스 본인 선택이지 그 누구도 앞으로의 행보를 강요할순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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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백의의레알 2014.07.19@온태 이건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글이지 확정짓는 글이 아닌데 끝까지 읽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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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4.07.19@백의의레알 지난번엔 더 직접적인 제목과 논지로 글을 쓰셨던 걸로 압니다만. 제가 얘기하는 건 팬들이 이케르의 거취에 대해 얘기할 수는 있어도, 나가려면 이런 식으로 나가라고 말하는건 문제라는 겁니다. 그 선택은 전적으로 이케르가 해야 하는 거에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라울과 구티가 정말 멋지고 명예롭게 떠날 수 있었던 것은 팀에 더 도움이 되는 방향을 그들 스스로 선택했기 때문이에요. 근데 팬들이 먼저 이러이러하니 이렇게 나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는 건 이케르에게 희생을 강요하는거죠. 그리고 이케르가 그것과 다른 선택을 했을 땐 이케르를 자기만 생각하는 소인배로 만드는 거구요. 그래도 레전드인데 그러지는 말자는 겁니다. 이케르가 희생을 선택해도 온전히 본인이 선택한 값진 희생이 될 수 있게끔, 경쟁을 선택해서 패배하더라도 끝까지 팀에 헌신하고자 했던 모습이었다고 기억될 수 있게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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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014.07.19강요가 아니라 지금이 적정기인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