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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이겨야 합니다

Kramer 2014.06.23 16:39 조회 1,661 추천 2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합니다.
이번 대표팀은 바닥까지 떨어져봐야 한다. 
그래야 다시 거듭날 수 있다.


바닥까지 떨어져서 남는 게 무엇일까요?


벨기에전을 5대 0으로 패배하면 대한민국 축구의 개혁이 일어날 거라 보십니까?

홍명보 감독이 해임되면 대한민국 축구에는 새로운 서광이 비치는 건가요?


홍명보 감독의 지난 1년간 행보를 보고 저도 많이 실망했습니다.
알제리전 전반전을 보고 욕도 많이 했습니다.
경기 외적으로 문제 많은데 경기 내적으로 도움도 안되는 박주영을 보고 욕하기도 지쳤습니다.



그래도 못난 XX들, 시원하게 망해버려라, 이런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러시아전 때 그래도 열심히 뛰는 선수들,
알제리전 후반에 어떻게든 한 골 만회해 보려고 몰아붙이는 선수들 보면서
아, 그래도 아직 한국축구의 근성과 투지가 완전히 죽지는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 고군분투했던 손흥민이나, 수많은 공중볼을 따내서 찬스를 만드려 한
김신욱, 교체로 들어가서 활기를 불어넣고자 했던 이근호 등등..
이 선수들이 피치 위에서, 정말 좋지 않은 환경 속에서 어떻게든 이겨보려 애쓰는 모습들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3패하고 떨어져라, 마지막 경기 망해라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렇게 죽을둥 살둥 뛰는 우리 선수들의 마음이 어떨까요.


벨기에전은 이겨야 합니다.
아직 실낱같기는 하지만 16강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우리 선수들, 지금 많이 힘들겠지만 그 희망을 바라보면서 벨기에전 준비하고 있을 겁니다.

2군마저도 강한 벨기에지만, 알제리전 후반만큼의 투지만 보여준다면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닙니다. 

반드시 이겨서, 비록 16강 가지 못하더라도 
그래도 정말 마지막까지 후회없는 월드컵으로 만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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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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