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얘기
현 시점에서 국대 폼이 확연히 떨어진 이동국을 선발할 필요도, 선수 개인에게도 안 좋은 문제라고는 생각하지만.
'ㅋㅋㅋㅋ이동국이 국대에서 잘했으면 왜 그렇게 비난 받고 이번엔 뽑히지도 못했을까요?? 그리고 그 a매치라는게 거의 아시아팀과의 대결에서 나온 골이지 월드컵같이 큰대회에 나오는 강팀들 상대로 넣은 골아니잖아요.'
이런 댓글을 보고 좀 어이가 없어서 글을 씁니다. 이동국이 아시아팀 상대로 많이 골을 넣은건 사실인데 이동국이 애시당초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시간이 51분이에요-_-... 1998년 1경기 교체출전과 2010년 교체출전 2경기. 2002년에야 안정환 - 황선홍 - 최용수라는 황금세대에 밀린거고, 월드컵 예선에서 쭉 04~06년 국대 에이스가 이동국이었고, 14년 월드컵 예선에서도 중요한 경기 결승골 넣어주던게 이동국이에요.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밀리거나, 수비적인 쉬프트를 취하면서 교체 자원으로 밀렸던거지. 당장 2013년 글만 찾아봐도 이동국이 부동의 원톱 소리 들었어요. 박주영은 한참 헤메는 중이었고.
이동국이 강팀과의 경기에서 골을 못 넣었다는 것도 말도 안되는 얘기고요. 올대 시절 동메달 딴 칠레 결승골의 주인공이 이동국이고, 국대에서 세르비아, 독일, 코트디부아르,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득점 기록도 갖고 있고요. 박주영도 A매치 골기록 보세요. 이번 월드컵 출전 국가 중 박주영이 득점 해본 아시아 외 국가는 온두라스, 나이지리아, 그리스 밖에 없어요. 본선도 1골 기록이 다에요.
이동국이 클럽에서의 독보적인 기록과 업적에 비해, 국대에서 불운과 부진, 부상이 많았던 건 사실입니다. 이렇다한 업적을 보여줬다고도 할 수 없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04-06 에이스로 캐리한게 이동국이고, 98~14년까지 계속 꾸준히 대표팀 선발되면서 이런저런 예선 경기에서 열심히 뛴 선수죠. 98~00년에는 뛸 수 있는 모든 대표팀에 다 뽑혀다니며 혹사당하던 선수고요. 이번 2014년 월드컵까지 선발되냐 마냐로 이런저런 구설수가 나올정도로 K리그에서는 꾸준히 폼을 유지했습니다.
물론 룸싸롱 파문이나, 우루과이전의 물회오리슛 같은-_-... 흑역사도 분명히 있지만, 국대에서 삽질만 했다느니 아시아용이라는 비난을 받을 선수는 아닙니다. 차라리 선수 플레이스타일때문에 국대에서 잘 써먹지 못했다라는 측면이 강하지. 이러니저러니해도 센츄리 클럽 가입을 1경기 남긴, 득점 기록 10위 안의 스트라이커입니다.
뭐 이동국을 이번에 뽑았어야한다는 얘긴 아닌데, 박주영이 뽑혔는데 이동국이 못 뽑힐 이유도 없네 라는 느낌의 얘기입니다. 박주영이 지금까지 보여준게 많아서 뽑혔다면 이동국이 못 뽑힐 이유도 없고(클럽 커리어는 비교도 안되고, 국대 커리어도 비슷비슷) 그만큼 박주영 선발은 시작부터, 결과까지 온통 무리수였고요.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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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떡볶 2014.06.2310년 월드컵에서 결승골을 넣은적이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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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라그 2014.06.23@김떡볶 아 이번 월드컵 예선 얘기인데 쓰다가 잘못 썼네요~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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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das 2014.06.23도찐개찐이죠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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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G 2014.06.233교체 51분 월드컵에서 이거 뛰고 천하의 죽일놈 취급하는 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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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 2014.06.23*주멘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안뽑힌게 이동국본인을 위해서라도다행
이동국 뽑았다면 총알받이용으로 쓰였겠죠..
진짜 이동국은 탱커죠 국대욕 혼자 다받아먹는..
이제는 진짜 이동국은 고통 그만줘야된다고생각됨.. -
subdirectory_arrow_right 디마리아 2014.06.23@비글 2222222222222동국이형 뽑아봤자 경기 나오자마자 욕 먹을 게 눈에 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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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ro 2014.06.23이동국은 06월드컵이 진짜 아깝죠.
솔직히 그 어처구니 없는 부상전까지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었는데..... -
공주랑살래 2014.06.23그러니깐요.. 저런 댓글은 4년 마다 월드컵 보는 사람이 욕하는거랑 다를게 없네요
그래도 이동국은 안뽑히는게 커리어에 나을듯.. * -
Super Hero 2014.06.23저도 그런 댓글보고 눈살 찌푸렸어요. 비꼬고 ㅋㅋㅋ 하며 웃고.. 왜 가만히 있는 이동국을 건드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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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켈메시야스 2014.06.23박주영이나 여타 원톱 쉴드 보면서 느끼는데, 이동국은 경기에 나와서 포스트 플레이 다 해주고 크로스 올려주고 다 떠다먹여줘도 본인이 골 못 넣으면 욕 먹음
반대로 골 넣으면 또 줏어먹기 했다고 욕 먹음
경기 안 나오면 안 나온다고 욕 먹음
캬 -
iKer Casiups 2014.06.23룸싸롱 파문 때문에 솔직히 진짜 싫어하는 선수인데 \"박주영이 뽑혔는데 이동국이 못 뽑힐 이유도 없네\" 이부분 진짜 공감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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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014.06.23박주영과 별개로 이번에 이동국은 뽑히지 못할만 했다 봅니다.(물론 경기 출전 없는 박주영보단 나음)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결승골 넣고 하면서 활약한 건 3차예선 6차전, 최종예선 1~3차전 정도? 그 이후엔 진짜 못했습니다. 이번 월드컵 출전에 있어 이동국이 기여한 지분은 개인적으로 크지 않다고 봅니다.
클럽에선, 작년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잘 했던 걸로 기억해요. 그러나 이번 시즌엔 부상을 달고 다닌 선수이고(발가락 부상 참고 출전 중), 작년보다는 활약이 밋밋했다고 봅니다. 전북 경기를 띄엄띄엄 봤기에 자신있게 그렇다고는 말씀 못드리지만요;;
물론 논란의 도화선이 된 이동국에 대한 맹목적인 저평가에는 저 역시 동의하지 않습니다. -
no7 2014.06.23밥줘빠들의 바램은 아프리카 기우제와 비슷하죠. 비올때까지 기우제 지내듯이 밥줘 잘할때까지 두고봐라 두고봐라... 그러다 공격포인트 하나 나오면 거봐라 내말 맞지 않냐 욕하던 사람들 다 어디갔냐....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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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향기 2014.06.23이동국이 밥줘보다 낫기는 한데, 예선에서 욕먹은건 욕먹을만큼 못해서였지, 이동국 안티가 축구볼줄 몰라서 그런건 아니라 생각하네요.
박주영 이동국 논란이 계속 나올수밖에 없는 국대 스트라이커진이 한탄스러울 뿐. -
subdirectory_arrow_right 라울™ 2014.06.23@그대향기 예선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국대 커리어 전부를 싸잡아 무시하는 반응이 나와서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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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ic Station 2014.06.23영원히 고통받는 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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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ticReal 2014.06.23이동국이 뽑혔다면 최소한 마음을 다해서 응원해줄 수는 있었겠죠. 저도 이동국이 꼭 선발됐어야 됐다는 입장은 아니지만, 박주영이 뽑히는 국대에 못 뽑힐 선수는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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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stian 2014.06.23저도 욕먹는거 보기 싫기 때문에 안뽑힌 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대 선수들한텐 욕도 안하는 대신 쉴드도 잘 안치는데 몇몇 예외 중 하나가 이동국.팬은 아니지만 항상 조롱받고 덤탱이 쓰는것 같아 지켜보는것만도 안쓰러워요; 병역면제 받은것도 아닌데 그정도 괴롭혔으면 됐음. -
라울™ 2014.06.23박주영은 홍명바 덕분에 황제훈련 하면서 월드컵서 폼회복해도 징하게 실드쳐주는 마당에 이동국은 집에서 쌍둥이들 재롱 보면서 행복하게 월드컵 시청해도 뜬금 소환되서 개까이는게 현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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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eckham 2014.06.23김신욱, 이동국이 박주영보다는 나은 선택이죠. 센츄리만 가입하고 국대 접음 좋겠네요. 맘 고생하느니 차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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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GS247 2014.06.24나갈 이유가 없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