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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이동국 얘기

라그 2014.06.23 16:38 조회 2,598 추천 1

 현 시점에서 국대 폼이 확연히 떨어진 이동국을 선발할 필요도, 선수 개인에게도 안 좋은 문제라고는 생각하지만. 

'ㅋㅋㅋㅋ이동국이 국대에서 잘했으면 왜 그렇게 비난 받고 이번엔 뽑히지도 못했을까요?? 그리고 그 a매치라는게 거의 아시아팀과의 대결에서 나온 골이지 월드컵같이 큰대회에 나오는 강팀들 상대로 넣은 골아니잖아요.' 

 이런 댓글을 보고 좀 어이가 없어서 글을 씁니다. 이동국이 아시아팀 상대로 많이 골을 넣은건 사실인데 이동국이 애시당초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시간이 51분이에요-_-... 1998년 1경기 교체출전과 2010년 교체출전 2경기. 2002년에야 안정환 - 황선홍 - 최용수라는 황금세대에 밀린거고, 월드컵 예선에서 쭉 04~06년 국대 에이스가 이동국이었고, 14년 월드컵 예선에서도 중요한 경기 결승골 넣어주던게 이동국이에요.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밀리거나, 수비적인 쉬프트를 취하면서 교체 자원으로 밀렸던거지. 당장 2013년 글만 찾아봐도 이동국이 부동의 원톱 소리 들었어요. 박주영은 한참 헤메는 중이었고.

 이동국이 강팀과의 경기에서 골을 못 넣었다는 것도 말도 안되는 얘기고요. 올대 시절 동메달 딴 칠레 결승골의 주인공이 이동국이고, 국대에서 세르비아, 독일, 코트디부아르,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득점 기록도 갖고 있고요. 박주영도 A매치 골기록 보세요. 이번 월드컵 출전 국가 중 박주영이 득점 해본 아시아 외 국가는 온두라스, 나이지리아, 그리스 밖에 없어요. 본선도 1골 기록이 다에요. 

 이동국이 클럽에서의 독보적인 기록과 업적에 비해, 국대에서 불운과 부진, 부상이 많았던 건 사실입니다. 이렇다한 업적을 보여줬다고도 할 수 없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04-06 에이스로 캐리한게 이동국이고, 98~14년까지 계속 꾸준히 대표팀 선발되면서 이런저런 예선 경기에서 열심히 뛴 선수죠. 98~00년에는 뛸 수 있는 모든 대표팀에 다 뽑혀다니며 혹사당하던 선수고요. 이번 2014년 월드컵까지 선발되냐 마냐로 이런저런 구설수가 나올정도로 K리그에서는 꾸준히 폼을 유지했습니다. 

 물론 룸싸롱 파문이나, 우루과이전의 물회오리슛 같은-_-... 흑역사도 분명히 있지만, 국대에서 삽질만 했다느니 아시아용이라는 비난을 받을 선수는 아닙니다. 차라리 선수 플레이스타일때문에 국대에서 잘 써먹지 못했다라는 측면이 강하지. 이러니저러니해도 센츄리 클럽 가입을 1경기 남긴, 득점 기록 10위 안의 스트라이커입니다.  

 뭐 이동국을 이번에 뽑았어야한다는 얘긴 아닌데, 박주영이 뽑혔는데 이동국이 못 뽑힐 이유도 없네 라는 느낌의 얘기입니다. 박주영이 지금까지 보여준게 많아서 뽑혔다면 이동국이 못 뽑힐 이유도 없고(클럽 커리어는 비교도 안되고, 국대 커리어도 비슷비슷) 그만큼 박주영 선발은 시작부터, 결과까지 온통 무리수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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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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