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마리아의 중앙 미드필더 기용은 안첼로티의 공로인가?
아래 벤금님이 써 주신 글의 댓글에 이에 관한 약간의 토론이 있어서 짧게나마 한번 써 봅니다.
디 마리아 외에도 안첼로티의 보직 변경으로 유명한 선수는 본래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피를로가 있습니다. 사실 피를로를 레지스타 위치에서 처음 기용하기 시작한 것은 임대 시절 브레시아의 감독이었던 마쪼네였지만, 현재 피를로의 레지스타 보직 변경에 있어서 가장 큰 공을 인정받는 것은 안첼로티입니다.
처음으로 보직 변경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과, 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선수가 새로운 포지션에서도 높은 레벨의 시합과 대회를 무리 없이 장기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기용하는 것은 또 다른 일입니다. 전체 전술의 큰 그림과 세부사항, 선수에 대한 세부 지시사항까지 전부 고려해야만 가능한 일이니까요.
이미 안첼로티는 취임 초부터 알론소의 부재로 인해 계속 중앙 미드필더에 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디 마리아의 중앙 미드필더 기용 또한 하나의 옵션이라고 계속 대답했습니다. 단순히 부상으로 인한 땜빵이라고 보기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염두에 둔 구상이었다는 뜻이죠.
디 마리아가 아르헨티나에서 지금의 롤과 비슷한 포지션을 꾸준히 소화한 것은 맞지만 소속팀에서는 전부 윙어로만 플레이했을 뿐 중앙 미드필더 위치에서 장기적으로 플레이한 적은 없었죠. 벤피카 시절에 지금과 비슷한 포지션을 소화한 걸로 아시는 분도 많은데, 제가 본 바로는 벤피카에서 디 마리아는 엄연한 왼쪽 윙어였습니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가 4-1-3-2를 소화할 때의 솔라리와 비슷한 롤이었습니다. 클럽 팀의 장기적인 시즌 및 높은 레벨의 대회에서 꾸준히 중앙 미드필더 위치에 디 마리아를 기용한 것은 안첼로티가 처음입니다.
결론을 짓자면 디 마리아도 피를로와 비슷한 케이스입니다. 보직 변경의 발상 자체는 다른 감독이 제공했지만, 이를 완성시킨 것은 안첼로티의 공이라고 보는 것이 맞죠.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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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아 2014.03.19뛸수있다는것과 뛰게하는거는 다른 이야기니까 안첼로티 공로가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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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 2014.03.19*골칫덩이 쉐도로프 데리고 우승하는것도 그렇고
갱생왕임..
개인적으로 첼시 시절이랑 초기에 팀 컨셉 못잡고 헤맬때
엄청 까댓는데 지금은 잘하니 매우 좋네요. -
벤금님 2014.03.19*여러 조합들을 실험해보고 지금의 전술을 만들어낸 건 안첼로티의 기량이라고 봐야겠죠. 물론 아르헨의 디마리아가 힌트가 되긴 했겠지만 그걸 레알에서도 쓸지 말지는 안첼로티의 판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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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허세 2014.03.19저도 이해가 안가는게 벤피가에서 중미얘기를 자주 하시더군요.
그럴때마다 내가 본 벤피가 경기 말곤 다 중미였나? 이생각만 들정도. -
바키 2014.03.19관록에서 나오는 어떤 파워가 있나봐요... 갱생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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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스타 2014.03.19이미 프리시즌부터 준비해 둔 상황이었고 사실 그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죠. 프리시즌 경기를 지켜보신 분들이라면 중앙미드필더에서 직선적인 플레이로 공수를 연결시켜줄 적임자로 디마리아를 떠올리는 분들은 많았을 것이고, 지금 언론의 조명을 받고있는 것일 뿐이라고 봅니다. 안첼로티는 디마리아를 보자마자 구상을 했을 것 같네요. 그래서 외질은 떠나도 디마리아는 자신의 자리를 생각해 둔 감독의 뜻을 알고 팀에 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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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mer 2014.03.19지금 디 마리아의 포지션을 이탈리아어?로 \'메짤라\' 라고 하더군요.
10-11 시즌 바르셀로나의 이니에스타가 수행했던 롤이랑 비슷한데,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의 중간 지점에 있는 포지션이라고 보면 될거
같습니다. 완벽한 윙어도 아니지만, 정통 중미라고 보기도 힘들죠.
이말인즉슨 중앙과 측면 전체를 아우르는 플레이가 요구되는 롤인데,
디 마리아의 왕성한 활동량이 있기에 수행 가능했다고 봅니다.
사실 벤피카나 아르헨티나 국대에서도 롤은 똑같았어요. 두 팀의
당시 중원 구성이
벤피카:
-----디 마리아---------하미레스------
-----------하비 가르시아-------------
아르헨티나:
----디 마리아----------마스체라노----
---------------베론------------------
인데, 지금 레알의 중원 구성과 닮은 면이 있죠.
물론 레알의 경우 모드리치가 배치되면서 좀 더 플레이메이킹이
수월한 특징이 있겠지만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로버트 패틴슨 2014.03.20@Kramer 영어로는 \'하프윙\'이라고 부르더군요.
미들이라서 하프 + 사이드에서도 노니까 윙. -
subdirectory_arrow_right zzing 2014.03.20@Kramer 오홍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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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mer 2014.03.19아무튼 안첼로티 감독이 디 마리아를 메짤라 포지션에 배치한데는
디 마리아의 이러한 포지션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겁니다.
실험 좋아하는 안첼로티지만 우측윙어로 3년을 뛴 선수를 포변시키기
힘들었을 텐데, 디 마리아의 경험과 특성을 살린 신의 한 수라고
보입니다. -
Africain 2014.03.202222 많이 본건 아니지만 벤피카에서 분명히 윙어로 뛰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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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4.03.21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