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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안첼로티는 믿고 기다릴만한 감독이라고 생각해요.

라그 2013.09.29 11:15 조회 1,651 추천 3
원래 안첼로티는 슬로우스타터입니다.

비록 승점은 많이 잃지 않았지만, 리그에서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빌바오전 정도라 이래저래 안첼로티에 대한 불신이 자꾸 나오고, 전술적 완성도를 논하다보니 예전 감독님에 대한 얘기들도 나오고 하는데....

안첼로티는 특유의 전술적 지식이 어떤 의미로는 고집이라 초반에 답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 별로 안 좋아하고, 높게 생각하지도 않지만..)

다만 전술이 완성되고 최적의 성과를 끌어내는 시점에서는 강한 팀을 만들어냅니다. 밀란에서도 두어시즌 후에서야 극강의 포스를 뿜어냈고 (이후 지원 미비와 리빌딩 실패로 말아먹게 되었지만...) 첼시도 첫시즌 전반기에 다이아몬드 굴리면서 승점 깍아먹다가 후반기 들어서면서 강한 포스로 더블(스쿼드가 영 엉망이었는데도 말이죠), PSG도 땜방 감독으로 들어온 후반기는 말아먹었지만(전반기 1위였지만, 후반기에 2위.. 결과적으로 후반기부터 감독을 맡은 안첼로티 책임이 컸죠) 풀시즌을 처음 맡은 지난 시즌에 리그 1위와 챔스 8강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죠.

또 스쿼드 문제도 있는데 초짜 감독인 유벤투스 시절과 전성기 밀란 시절을 제외하면 스쿼드가 엉망이거나 노인장, 밸런스가 안 맞는 팀을 쭉 이끌었습니다. 다만 전성기 밀란 시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완성 시켜놓은 스쿼드 하나로 5년간 챔스 결승에 3번이나 올라가서 2번 우승할 정도로 극강의 포스를 뿜었죠. 당시 밀란의 백업이 다소 부실했던 걸 감안하면, 어떤 의미로 안첼로티가 지금 맡고 있는 스쿼드가 자기 감독 인생에서 가장 좋은 스쿼드 중 하나입니다. 안첼로티의 전술적 재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무대에요.

조금만 기다려봅시다. 어차피 이 사람 말고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리그 우승은 아직 가시권이에요.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는 실드를 쳐줄 수 있습니다. 현재 활동하는 감독들을 커리어라는 측면에서 쭉 늘어놓으면 열손가락에 들어갈 감독이에요. 그냥 우리 감독이니까 믿자는게 아니라 그만큼의 실적은 있는 감독이라는겁니다. 고집은 답답하지만, 그 고집이 결실을 맺기를 기다리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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