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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이제는 버려야 할 시간

Inaki 2013.09.15 15:40 조회 3,431 추천 26
무리뉴
역습
4-2-3-1
외질
그리고 이과인

이제 모두 버려야 할 시간입니다. 

역습하는 레알. 그게 과연 "레알"의 진정한 색채였나요?

무리뉴의 레알 마드리드. 분명히 성과가 있었습니다. 좋은 팀을 만들었습니다. 세계최고의 역습 팀을 구축하였습니다. 좋았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최선은 아니었다고 과감하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무리뉴의 선임과 그로 인한 역습 전술은 헤게모니의 탈환을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카펠로를 떠올리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강력한 팀스피릿과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하여 실수를 만들어내고, 골을 만들어 승리를 거둡니다. 우승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무리뉴나 카펠로는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무게중심을 상당히 뒤쪽에 두고 경기를 하는 감독들입니다. 지난 3년 간 레알은 과거 카펠로를 경질한 전례를 뒤로 하고 무리뉴를 선임함으로서 변화를 꽤합니다. 그러나 레알이 지향하던 축구는 조금 다릅니다.  

레알마드리드는 뒤로 물러서는 축구를 지향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주도권을 쥔 경기를 원합니다. 이는 골의 수와는 상관없이 어떤 자세로 경기를 임하는 지를 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레알은 언제나 전진을 하고 항상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합니다. 불과 4년 전 페예그리니 시절만 떠올려도 이런 축구를 하고자 했었고, 그 이전은 당연했습니다. 무리뉴를 선임하고, 다른 축구를 했던 이유는 단 하나, 결과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내지 못했기에 무리뉴는 나가야만 했습니다.

이제 레알은 다시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승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옳은 결정이고, 언젠가는 그리고 누군가로부터는 돌아와야 할 수순이었습니다. 다만, 3년 간 하던 전술과 선수 구성이 바뀌는데 당연히 시간이 걸리고, 시행착오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전술이란 건 결국 선수들이 만들어가는 것이고, 사람이 하기에 어쨌거나 완벽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 시간을 어쨌든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설사 우승레이스에서 멀어진다고 하더라도요. 라리가에서 승점 1,2점이 소중하다고 체질 개선을 게을리하면 결국 원하는 이상에 도달할 수 없게 됩니다. 참고로 안첼로티의 레알은 무리뉴 시절보다 어쨌든 초반에 승점을 잘 획득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지금 팀원은 외질과 이과인이 아닌 이스코와 벤제마입니다. 오랜 기간 함께 해온 선수들이기에 아쉬운 면이 있을 겁니다. 근데 현실은 이제 없습니다. 둘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종국에는 레알이 요구하는 바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없었기에 나가게 된 것입니다. 클럽 레코드든 어쨌든 간에 레알을 나간 선수들은 팀에서 요구하는 전체를 다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하게 얘기하면 이스코와 외질의 경우는 팀경력이나 소화하는 역할 등 좀 다른 면들이 있겠지만, 이과인같은 경우느 그냥 벤제마보다 못해서 나가게 된 거나 다름없습니다. 출장시간 부족으로 인한 불만 자체는 어찌되었든 기량 부족이 원인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으니까요. 


좋은 추억은 추억으로 남기고, 다시 현재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현재는 새 감독과 새 선수들에, 새로운 전술 및 방향으로 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비판이야 자유로운 것이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조금 더 현재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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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7

arrow_upward 비야레알 전 보면서 느낀건 arrow_downward (후기)저는 이스코가 너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