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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외질 이적을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이유

붐업지주 2013.09.03 11:08 조회 3,119 추천 17
페레스의 플랜에 의구심을 갖게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전까지 레알의 이적시장은 참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거의 1순위로 영입한 이스코의 합류가 그랬죠. 외질-모드리치-이스코, 비슷하면서도 다른 세 선수가 어떤 축구를 만들어낼 것인가, 그동안의 약점인 아기자기한 빌드업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궁금하게 했죠.


쉬운 과제는 아니었습니다. 외질은 측면에서 위력이 떨어지고, 이스코도 오른쪽이 주 포지션은 아니었으니까요. 그래서 더 흥미로웠습니다. 페레스건 지단이건 안첼로티건 이스코를 영입한 데는 전술적 복안이 있으리라고 기대했습니다. 세 선수가 조화만 된다면 기대해 볼 만했으니까요.


이스코 영입 시점에 외질 방출을 계획했으리라고는 보기 어려웠습니다. 외질급 선수에 대한, 그것도 50m 정도의 이적료를 제안하는 클럽이 나타나리라고 예상하는 것이 무리거니와 무엇보다 외질이 갈락티코이기 때문이죠. 최근 몇 경기로 이스코가 잘 하니 아쉬울 것이 없다고 보는 분도 있지만 당시로서도, 그리고 현재도 외질이 더 완성된 선수임에는 분명하죠.


아무튼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외질의 방출이 계획적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외질의 방출은 경제적인 이유 외에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선수 본인이 먼저 이적 요청을 한 것도 아니고, 오래 전부터 오퍼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실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아스날이 갑작스럽게 거액을 오퍼했기 때문에 판 거죠.


이게 이상하고 우리가 충격받는 이유는 레알이 이런 식으로 선수를 팔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제시해도 레알은 선수를 파는 클럽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베일에 예상보다 너무 많은 돈을 투자했다는 것이 됩니다.


결국 올 여름 페레스의 영입 정책은 모순에 빠지고 맙니다. 이스코의 영입은 외질-모드리치와의 공존에 대한 플랜 없이 영입됐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베일을 영입하는 데 (플랜에 있던 외질을 팔아야 할 정도로) 합당한 가치 이상으로 오버페이한 것이 되지요. 저는 이것이 외질 이적을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스코,베일in 외질out이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다 할지라도 레알의 이적 정책이 계획 없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죠.


페레스는 여전히 축구 외적인 요소를 지나치게 많이 고려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다는 프리미엄을 노리고 있다는 점도 보다 노골적으로 노출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외질의 이적으로 베일의 영입이 묻히면서 그 목표도 이루지 못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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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7

arrow_upward 잊지못할 마드리디스타. 메수트 외질. arrow_downward 떠난 선수는 이제 떠난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