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의 실험을 지지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ㅎ
조금 길지만...
요즘 같이 토론해 볼만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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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하의 지난 3년은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미완의 3년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역대 최대 승점인 100점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로부터 리가 타이틀을 빼앗아 오기도 하고,
16강 마드리드라는 불명예스러운 징크스에서 탈피하여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라 명실공히 유럽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복귀 시킨 것 등등 팀을 한 단계 더 발전 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마드리디스타들의 궁극적인 꿈인 'La Decima'를 이루지 못했다는 면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약속했던 2016년까지의 계약을 채우지 못한 채 팀을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코 박수갈채와 함께한 퇴장은 아니었지요..
안첼로티 감독은 이러한 상황에서 부임했습니다.
자신을 데려온 페레즈 회장과 소시오들은 변화를 바라고 있고, 안첼로티 자신도 변화와 발전에 대한 의지와 용기가 충만한 상황입니다.
단지 무리뉴가 다져 놓은 팀의 색이 너무나도 견고하기에, 이를 체질부터 바꾸는 작업이 굉장히 어렵고 또 긴 시간이 걸릴 뿐입니다.
현존 최고의 감독이라고 평가 받던 남자가 떠난 자리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그 이상으로 클 것이기 때문이지요.
얼마전 13/14 시즌이 개막했고 벌써 2번의 라운드를 치렀습니다.
두 번의 게임 모두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과거 무리뉴의 마드리드가 보여줬던 화끈한 역습 축구에 길들여졌던 팬들에게,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식의 조심스러운 빌드업은 너무나 답답하고 형편없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나 그 동안 마드리드의 득점을 도맡아 하고 있던 호날두가 두 게임 연속으로 침묵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역습 축구의 핵심이었던 외질이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불화설이 돌고 있다는 점 등이 이러한 팬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더 이상의 실험적인 운영 보다는 지난 시즌까지의 레알 마드리드가 가장 잘 해왔던 전술인 4-2-3-1 역습 축구로 돌아가자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겠지요.
심지어 안첼로티 감독이 아직도 선수단에 대한 파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안첼로티 감독이 시도하고 있는 실험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꼭 이루어져야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팀은 변화의 모멘텀을 탄 상태이고 또 그러한 변화에 대한 이유가 매우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안첼로티는 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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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2-3-1 전술의 근본적인 한계
우선 기존의 레알 마드리드식 4-2-3-1 전술이 지니고 있는 근본적인 한계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2명의 중앙 미드필더, 즉 투볼란테를 두는 4-2-3-1 전술은 근래 들어 가장 Hot 한 전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레알마드리드를 비롯해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 잉글랜드의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축구판을 이끌어 가는 대부분의 클럽들이 이 전술을 기본 토대로 활용하고 있으니까요.
3명의 2선 자원을 활용하여 공격시에는 총 4명의 공격수가 수비진을 상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공격적이고 화려한 축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는 팬들의 입장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전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가 2명 밖에 없는 4-2-3-1 전술,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알론소와 케디라를 중앙에 배치시키는 마드리드식 4-2-3-1은 중앙 미드필더들의 압박과 활동량이 많은 팀을 만났을 때, 혹은 중앙 미드필더가 3명인 팀을 만났을 때 중원을 완전히 먹혀버리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2명의중앙 미드필더가 공격 전개도 해야하고 수비시에는 측면 커버링 까지 부담해야만 하기에, 온전히 중원 싸움에만 집중하는 상대방을 만났을 때에는 고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특히나 마르셀로-호날두 라인과 같이 수비 지원이 약한 측면을 지니고 있는 팀의 경우 중앙미드필더들에게 지워지는 수비부담은 더욱 가중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를 상대했던 지난 3번의 챔피언스 리그 4강 경기에서 이를 여실히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약팀과의 경기에서는 5:0, 6:0의 대승도 쉽게 거두지만, 정작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2%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던 지난 3년간의 교훈 더이상 현 상태로의 유지가 답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중앙미드필더를 3명으로 늘리고자 하는 안첼로티의 실험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노력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를 한명 줄이고 중앙미드필더를 늘리는 4-3-3 혹은 4-3-2-1 형태의 트리보테 전술 하에서는, 중앙미드필더들이 좌우 측면에 대한 커버링에 있어서도 비교적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활동량 자체도 둘 보다는 셋이 분배하는 것이 훨씬 더 용이하므로 보다 다이나믹한 압박이 가능해집니다.
트리보테의 좌우 측면 쪽에 위치하는 미드필더들이 윙포워드와 풀백들이 전진한 공간을 매워주고, 한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중앙에서 스토퍼 혹은 스위퍼와 같은 역할을 통해 커버링을 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강팀과의 경기에 있어서 수비적인 측면을 강화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알론소의 부상과 노쇠화
레알마드리드가 2명의 미드필더로도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던 궁극적인 이유는 바로 '사비 알론소의 힘'이었습니다.
하지만 더이상은 이러한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도 기존 전술의 유지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알론소는 혼자서 수비 커버링 & 후방 볼배급을 다 해내던 사기캐릭터입니다. 사미 케디라라는 조금은 투박하고 공격지향적인 파트너를 데리고서 그만큼의 중원 장악력을 보여주었다는 것 자체가 알론소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것이겠지요.
마르셀로-호날두 라는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왼쪽 측면 라인의 뒷공간을 커버하던 것도 언제나 알론소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알론소는 없습니다. 적어도 리그 전반기에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또 그가 돌아온들 예전만큼의 모습을 보여줄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심지어 재계약을 안한 이상 내년에는 자유 계약으로 교향팀으로 보내야 할지도 모르는 선수입니다.
안첼로티가 3명의 미드필더를 활용하는 전술을 체화시키고자 노력하는 이유도 결국 알론소를 대체해야만 할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드리치와 케디라, 이야라멘디, 카세미루는 알론소의 다재다능함을 채워주기에는 모두 2% 부족한 선수들입니다. 모드리치와 케디라가 수비적인 면에 있어서 불안감을 지니고 있다면, 이야라멘디와 카세미루는 공격 전개 능력에서 알론소의 그것에 비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2명이 하던 일을 3명이서 분담해야만 한다는 것이죠.
최근 이스코 까지 이러한 3 미들의 자리에서 실험 해보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절대적인 '필요'에 의한 것입니다. 이스코의 선발 실험에 대해서 "지단이 이스코에게 무조건 주전 자리를 약속하고 데리고 왔기 때문이다"와 같은 주장은 현실성이 많이 떨어지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술의 전환은 필연적으로 '공격력의 약화'를 야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한명 빽 수비적인 미드필더를 늘렸으니 너무도 당연한 결과입니다.
이것이 안첼로티의 실험에 있어서 가장 큰 맹점이지요.
상대적을 강화되는 수비력에 비해 약해지는 공격력을 무엇으로 매꾸어야 하는가...
안첼로티의 해답은 수를 줄인 대신 질을 높이자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3. 베일의 가세
결국 안첼로티가 트리보테로의 전환을 꿈꿀 수 있도록 하는 마지막 한 수는 베일의 가세라고 봅니다.
수적으로 부족해진 공격진에 가레스 베일이라는 새로운 크랙을 가세시켜서 질적인 향상을 꾀하자!...라는 것이지요.
'중원을 강화시킴과 동시에 호날두-베일 이라는 파괴력 넘치는 2선 자원을 통해 공격력을 배가 시킨다...'가 안첼로티의 기본적인 방안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어느때고 믿을 수 없는 플레이로 골을 넣을 수 있는 크랙이 양 측면에서 정신없이 스위칭을 하고, 밑에서는 단단한 트리보테가 지원을 하는... 이것이 안첼로티가 바라는 이상적인 4-3-2-1 전술의 모습일 것입니다.
물론 이는 베일의 영입이 안첼로티가 원해서 이루어지는 딜이라는 가정 하에서만 가능한 추측입니다.
만약 베일의 영입이 안첼로티가 들어오기 전부터 이미 계획 되어져 있던 것이라면, 오히려 트리보테 전술로의 전환이 베일의 역량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보아야 할 테지요.
+) 메수트 외질의 딜레마 - 옵션 플레이어로의 전환을 받아들일것인가?
만약 가레스 베일이 영입 될 경우 발생하게 되는 가장 큰 기회비용은 결국 메수트 외질의 기용 문제가 될 것입니다.
메수트 외질은 클럽팀에서나 대표팀에서나 모두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던 선수입니다. 오른쪽 측면 공간에 국한되어 뛰는 외즐은 자신의 역량을 반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추가될 크랙을 위해 기존의 핵심 선수를 희생해야한다...?
지난 그라나다와의 원정 경기는 이러한 안첼로티의 고민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날 경기에서의 외질은 자신이 원래 뛰었던 위치인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했습니다. 다만 기존의 4-2-3-1 이 아닌 4-3-1-2 에 더 가까운 전술에서의 공미로 뛰었지요. 이경기에서 디마리아는 측면 미드필더라기 보다는 트리보테의 오른쪽 미드필더와 같이 뛰었기 때문입니다. 디마리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이 위치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날의 경기 자세한 리뷰는 狂님의 http://realmania.net/bbs/zboard.php?id=openbbs&page=2&sn1=&divpage=10&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6606 글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결국 베일이 영입된다는 가정 하에 메수트 외질은 레귤러가 아닌 옵션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즉 약팀과의 경기에서 4-2-3-1을 사용할 때라던가, 혹은 오히려 강팀과의 경기에서 베일이나 벤제마를 대신해 4-3-1-2 전술의 공미 자리에서 뛰어야 할 때 등의 특수한 환경 하에서 뛰어야 할 것이라는 점이지요..
외질 개인의 입장에서는 매우 슬프고 화나는 일이겠지만, 레알 마드리드라는 팀의 입장에서는 보다 다양한 전술적 선택지를 지닐 수 있다는 면에서 바람직한 변화라고 여겨집니다.
(팀의 케미스트리와 같은 문제는 이번 글의 관점과는 다른 문제이므로 다루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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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유들로..
저는 지금 안첼로티 감독이 보여주고 있는 실험 과정이 팀에 긍정적인 변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화려했던 11/12 시즌의 향기에 젖어서 그 이상의 발전 대신 과거로의 회귀만을 바란다면 라 데시마는 요원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변화의 시기에 레알마드리드를 이끌게 된 안첼로티 감독에게
실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조금 길지만...
요즘 같이 토론해 볼만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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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하의 지난 3년은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미완의 3년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역대 최대 승점인 100점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로부터 리가 타이틀을 빼앗아 오기도 하고,
16강 마드리드라는 불명예스러운 징크스에서 탈피하여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라 명실공히 유럽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복귀 시킨 것 등등 팀을 한 단계 더 발전 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마드리디스타들의 궁극적인 꿈인 'La Decima'를 이루지 못했다는 면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약속했던 2016년까지의 계약을 채우지 못한 채 팀을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코 박수갈채와 함께한 퇴장은 아니었지요..
안첼로티 감독은 이러한 상황에서 부임했습니다.
자신을 데려온 페레즈 회장과 소시오들은 변화를 바라고 있고, 안첼로티 자신도 변화와 발전에 대한 의지와 용기가 충만한 상황입니다.
단지 무리뉴가 다져 놓은 팀의 색이 너무나도 견고하기에, 이를 체질부터 바꾸는 작업이 굉장히 어렵고 또 긴 시간이 걸릴 뿐입니다.
현존 최고의 감독이라고 평가 받던 남자가 떠난 자리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그 이상으로 클 것이기 때문이지요.
얼마전 13/14 시즌이 개막했고 벌써 2번의 라운드를 치렀습니다.
두 번의 게임 모두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과거 무리뉴의 마드리드가 보여줬던 화끈한 역습 축구에 길들여졌던 팬들에게,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식의 조심스러운 빌드업은 너무나 답답하고 형편없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나 그 동안 마드리드의 득점을 도맡아 하고 있던 호날두가 두 게임 연속으로 침묵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역습 축구의 핵심이었던 외질이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불화설이 돌고 있다는 점 등이 이러한 팬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더 이상의 실험적인 운영 보다는 지난 시즌까지의 레알 마드리드가 가장 잘 해왔던 전술인 4-2-3-1 역습 축구로 돌아가자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겠지요.
심지어 안첼로티 감독이 아직도 선수단에 대한 파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안첼로티 감독이 시도하고 있는 실험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꼭 이루어져야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팀은 변화의 모멘텀을 탄 상태이고 또 그러한 변화에 대한 이유가 매우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안첼로티는 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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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2-3-1 전술의 근본적인 한계
우선 기존의 레알 마드리드식 4-2-3-1 전술이 지니고 있는 근본적인 한계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2명의 중앙 미드필더, 즉 투볼란테를 두는 4-2-3-1 전술은 근래 들어 가장 Hot 한 전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레알마드리드를 비롯해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 잉글랜드의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축구판을 이끌어 가는 대부분의 클럽들이 이 전술을 기본 토대로 활용하고 있으니까요.
3명의 2선 자원을 활용하여 공격시에는 총 4명의 공격수가 수비진을 상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공격적이고 화려한 축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는 팬들의 입장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전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가 2명 밖에 없는 4-2-3-1 전술,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알론소와 케디라를 중앙에 배치시키는 마드리드식 4-2-3-1은 중앙 미드필더들의 압박과 활동량이 많은 팀을 만났을 때, 혹은 중앙 미드필더가 3명인 팀을 만났을 때 중원을 완전히 먹혀버리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2명의중앙 미드필더가 공격 전개도 해야하고 수비시에는 측면 커버링 까지 부담해야만 하기에, 온전히 중원 싸움에만 집중하는 상대방을 만났을 때에는 고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특히나 마르셀로-호날두 라인과 같이 수비 지원이 약한 측면을 지니고 있는 팀의 경우 중앙미드필더들에게 지워지는 수비부담은 더욱 가중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를 상대했던 지난 3번의 챔피언스 리그 4강 경기에서 이를 여실히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약팀과의 경기에서는 5:0, 6:0의 대승도 쉽게 거두지만, 정작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2%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던 지난 3년간의 교훈 더이상 현 상태로의 유지가 답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중앙미드필더를 3명으로 늘리고자 하는 안첼로티의 실험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노력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를 한명 줄이고 중앙미드필더를 늘리는 4-3-3 혹은 4-3-2-1 형태의 트리보테 전술 하에서는, 중앙미드필더들이 좌우 측면에 대한 커버링에 있어서도 비교적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활동량 자체도 둘 보다는 셋이 분배하는 것이 훨씬 더 용이하므로 보다 다이나믹한 압박이 가능해집니다.
트리보테의 좌우 측면 쪽에 위치하는 미드필더들이 윙포워드와 풀백들이 전진한 공간을 매워주고, 한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중앙에서 스토퍼 혹은 스위퍼와 같은 역할을 통해 커버링을 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강팀과의 경기에 있어서 수비적인 측면을 강화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알론소의 부상과 노쇠화
레알마드리드가 2명의 미드필더로도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던 궁극적인 이유는 바로 '사비 알론소의 힘'이었습니다.
하지만 더이상은 이러한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도 기존 전술의 유지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알론소는 혼자서 수비 커버링 & 후방 볼배급을 다 해내던 사기캐릭터입니다. 사미 케디라라는 조금은 투박하고 공격지향적인 파트너를 데리고서 그만큼의 중원 장악력을 보여주었다는 것 자체가 알론소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것이겠지요.
마르셀로-호날두 라는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왼쪽 측면 라인의 뒷공간을 커버하던 것도 언제나 알론소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알론소는 없습니다. 적어도 리그 전반기에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또 그가 돌아온들 예전만큼의 모습을 보여줄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심지어 재계약을 안한 이상 내년에는 자유 계약으로 교향팀으로 보내야 할지도 모르는 선수입니다.
안첼로티가 3명의 미드필더를 활용하는 전술을 체화시키고자 노력하는 이유도 결국 알론소를 대체해야만 할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드리치와 케디라, 이야라멘디, 카세미루는 알론소의 다재다능함을 채워주기에는 모두 2% 부족한 선수들입니다. 모드리치와 케디라가 수비적인 면에 있어서 불안감을 지니고 있다면, 이야라멘디와 카세미루는 공격 전개 능력에서 알론소의 그것에 비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2명이 하던 일을 3명이서 분담해야만 한다는 것이죠.
최근 이스코 까지 이러한 3 미들의 자리에서 실험 해보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절대적인 '필요'에 의한 것입니다. 이스코의 선발 실험에 대해서 "지단이 이스코에게 무조건 주전 자리를 약속하고 데리고 왔기 때문이다"와 같은 주장은 현실성이 많이 떨어지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술의 전환은 필연적으로 '공격력의 약화'를 야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한명 빽 수비적인 미드필더를 늘렸으니 너무도 당연한 결과입니다.
이것이 안첼로티의 실험에 있어서 가장 큰 맹점이지요.
상대적을 강화되는 수비력에 비해 약해지는 공격력을 무엇으로 매꾸어야 하는가...
안첼로티의 해답은 수를 줄인 대신 질을 높이자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3. 베일의 가세
결국 안첼로티가 트리보테로의 전환을 꿈꿀 수 있도록 하는 마지막 한 수는 베일의 가세라고 봅니다.
수적으로 부족해진 공격진에 가레스 베일이라는 새로운 크랙을 가세시켜서 질적인 향상을 꾀하자!...라는 것이지요.
'중원을 강화시킴과 동시에 호날두-베일 이라는 파괴력 넘치는 2선 자원을 통해 공격력을 배가 시킨다...'가 안첼로티의 기본적인 방안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어느때고 믿을 수 없는 플레이로 골을 넣을 수 있는 크랙이 양 측면에서 정신없이 스위칭을 하고, 밑에서는 단단한 트리보테가 지원을 하는... 이것이 안첼로티가 바라는 이상적인 4-3-2-1 전술의 모습일 것입니다.
물론 이는 베일의 영입이 안첼로티가 원해서 이루어지는 딜이라는 가정 하에서만 가능한 추측입니다.
만약 베일의 영입이 안첼로티가 들어오기 전부터 이미 계획 되어져 있던 것이라면, 오히려 트리보테 전술로의 전환이 베일의 역량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보아야 할 테지요.
+) 메수트 외질의 딜레마 - 옵션 플레이어로의 전환을 받아들일것인가?
만약 가레스 베일이 영입 될 경우 발생하게 되는 가장 큰 기회비용은 결국 메수트 외질의 기용 문제가 될 것입니다.
메수트 외질은 클럽팀에서나 대표팀에서나 모두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던 선수입니다. 오른쪽 측면 공간에 국한되어 뛰는 외즐은 자신의 역량을 반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추가될 크랙을 위해 기존의 핵심 선수를 희생해야한다...?
지난 그라나다와의 원정 경기는 이러한 안첼로티의 고민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날 경기에서의 외질은 자신이 원래 뛰었던 위치인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했습니다. 다만 기존의 4-2-3-1 이 아닌 4-3-1-2 에 더 가까운 전술에서의 공미로 뛰었지요. 이경기에서 디마리아는 측면 미드필더라기 보다는 트리보테의 오른쪽 미드필더와 같이 뛰었기 때문입니다. 디마리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이 위치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날의 경기 자세한 리뷰는 狂님의 http://realmania.net/bbs/zboard.php?id=openbbs&page=2&sn1=&divpage=10&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6606 글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결국 베일이 영입된다는 가정 하에 메수트 외질은 레귤러가 아닌 옵션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즉 약팀과의 경기에서 4-2-3-1을 사용할 때라던가, 혹은 오히려 강팀과의 경기에서 베일이나 벤제마를 대신해 4-3-1-2 전술의 공미 자리에서 뛰어야 할 때 등의 특수한 환경 하에서 뛰어야 할 것이라는 점이지요..
외질 개인의 입장에서는 매우 슬프고 화나는 일이겠지만, 레알 마드리드라는 팀의 입장에서는 보다 다양한 전술적 선택지를 지닐 수 있다는 면에서 바람직한 변화라고 여겨집니다.
(팀의 케미스트리와 같은 문제는 이번 글의 관점과는 다른 문제이므로 다루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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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유들로..
저는 지금 안첼로티 감독이 보여주고 있는 실험 과정이 팀에 긍정적인 변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화려했던 11/12 시즌의 향기에 젖어서 그 이상의 발전 대신 과거로의 회귀만을 바란다면 라 데시마는 요원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변화의 시기에 레알마드리드를 이끌게 된 안첼로티 감독에게
실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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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베르 2013.08.28요즘 경기들 보면 불안불안하긴 하지만 기다려보면 좋은 결과 나올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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狂 2013.08.28잘읽었습니다. 정말 좋은 글이네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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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인 2013.08.28맨유 첼시 바이언 바르셀로나 그리고 마드리드
강호들이 다 감독바뀌고 새로운 도전중이니
이들에게 뒤쳐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차피 시도자체가 좋았다해도 결과가 안좋으면 안좋게되는것이니 -
블러포그 2013.08.28경기들 보니 무리뉴때와는 달리 중원이 정말 단단해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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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구티하악카카 2013.08.28@블러포그 저는 그닥 그런 생각은 안들었는데.
그리고 무리뉴 감독 때는 오히려 확실히 양민 학살했죠.
뮌헨 도르트 바르샤와의 경기에서 중원이 밀렸을 뿐이지. -
유프 하인케스 2013.08.28이런 글이 선추천 후감상에 제격인 글들이죠. 제가 하고 싶었던 말들은 다해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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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금님 2013.08.28무리뉴가 남긴 팀의 색깔이 부담으로 다가오겠지만, 안 감독님도 유럽에서 손에 꼽는 명장인 만큼, 이야라멘디,알론소가 돌아오게 되어 중원의 선택지가 많아지면 지금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기대합니다. 차차 나아질 거에요..
그리고 외질은 웬만하면 같이 가고 싶네요. 다른 팀에 주기에는 너무 아까운 재능이라서.. 안 풀릴 때도 한 방의 패스. 그리고 한 골. 이런 옵션은 너무도 귀중하죠.
잘 읽고 갑니다 추천. -
연하남어때요? 2013.08.28정말 잘 읽었습니다.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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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c 2013.08.28잘 읽었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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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킹 2013.08.28일단은 기다려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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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지 2013.08.284-3-2-1보다 4-3-3에 가까운 전술이 펼처질 것 같습니다. 베일 영입시.
벤제마
날두 -베일 이 둘은 양 측면 윙포
중앙 3미들
4백 이런 식일거 같아요.. -
붐업지주 2013.08.28잘 읽었습니다~ ㅊㅊ
2미들을 3미들로 늘리기 위해서 외질->이스코, 디마리아->베일로 가는 중이라는 분석... 수긍이 갑니다. 다만 그 타당성에는 기대보다 걱정이 더 크네요.. 이 정도의 스쿼드를 유지할 만큼 팀 케미가 좋고 감독의 운영 능력이 되는가? 내년엔 월드컵도 있는데... 여러모로 불안합니다. 그럼에도 작정하고 크게 지르고 데려온 선수들인지 어떻게 조화시킬지 정말 궁금하네요. -
강민경 2013.08.28일단 무리뉴 감독이 나가고 새로운 감독이 오면서 변화하는게 당연하고 변화를 주고 싶어서 데려왔기 때문에 믿고 기다려줘야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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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첼로티와지주 2013.08.29좋은 글이네요 차차 나아질꺼라 생각하고 항상 으원하고 있습니다
3년간 써오던 전술을 변경한건데 첨부터 잘할꺼란 생각은 안했습니다 저는 이번시즌은 솔직히 첨부터 기대안해고 제대로된 진가는 내년부터 나올꺼라고 봅니다 무리뉴 감독이 왔을때도 실질적인 힘은 2번째 시즌 부터였고 올시즌은 그냥 맘비우고 응원하며 보고 있어요 -
Raul 2013.08.30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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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Super Hero 2013.08.28남 비웃을 땐 아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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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대세는모라타 2013.08.28@Super Hero 죄송합니다 삭제햇어여...(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