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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수요일 5시

베일 논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벤금님 2013.08.22 23:25 조회 2,210 추천 11

베일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환영합니다.  
분명히 팀에 플러스가 될 겁니다.  하지만 많은 우려할 점과 걱정되는 점도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이게 허무맹랑한 딜이 아닌, 합리적이라고는 못해도,  충분히 질러봄직한 딜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몇 가지 논점에 대해서 제 생각을 차차 적어볼까 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니, 견해의 차이를 이유로 심한 말씀은 말아주시길 먼저 부탁드립니다.


1. 발롱도 안 받은 주제에 월드레코드?

솔직히, 최근 몇 년 동안 발롱도르는 정해져 있었습니다.  옆동네 꼬맹이가 독식했죠.  레알 와서 1경기 1골 넣는 호날두도 2위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순위권은 바르셀로나의 이니에스타, 챠비 정도가 나누어 먹었죠.  솔직히 신계의 두 팀인 레알,바르셀로나가 다 해먹다 보니 토트넘의 에이스 수준으로는 저 근처조차 갈 수 없었죠.   요 몇 년 동안은 메시, 호날두라는 두 신과, 이니에스타,챠비라는 신의 측근, 신계에 그나마 가장 근접했던 즐라탄만이 경쟁 구도를 이루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뮌헨이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안그래도 들기 힘든 발롱 후보 안에 뮌헨 선수 최소 세네 명은 이름을 더 올릴 겁니다.  뮐러, 슈슈, 리베리, 로벤. 이 정도겠죠.  당연히 베일은 저 안에 이름을 올릴 수가 없습니다.  팀이 토트넘이니까요.

이번에 실시된 12ㅡ13 uefa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베일이 8위를 차지했더군요.  말이 8위지 사실 인간계 최고 순위라고 봐야 합니다. 1ㅡ7위가 메시,호날두, 이니에스타, 뮌헨 선수들, 레반도프스키이니까요.

그럼 보죠.  호날두는 이미 갖고 있고, 메시, 이니에스타, 로벤, 리베리, 뮐러, 슈슈는 영입 불가입니다.  레반도프스키는 적극적으로 노렸지만, 본인이 안 온다네요.  뮌헨만 간다네요.  공짜로라도 간다네요.

영입 가능한 선수 중에 제일 발롱도르에 가깝고 제일 잘 한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는 베일,즐라탄 뿐입니다.
근데 막말로 즐라탄은 언제 기량하락해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죠.  아닌 말로 공격수 나이로는 오늘 내일 하는 나이입니다.

그럼 신계의 세 팀인 뮌헨, 바르셀로나, 레알을 제외하고 가장 잘 하는 선수, 영입 가능한 선수는 누굽니까?  베일입니다.

영입 가능한 선수 중에 가장 발롱도르에 근접한 선수도 베일입니다.  이건 분명한 사실이에요.  수아레스나 로이스가 10위 안에라도 있나요?  없습니다.  제가 하는 말이 아니라, 전 세계의 평가가 그렇습니다.


월드레코드라는 건 언젠가 깨지기 마련입니다.  지단이 이적해 올 당시 우리는 누가 대체 이 가격을 깰 수 있을까 했습니다.  근데 8년 뒤에 호날두가 깼죠.   그 때 기준으로 월드컵도, 유로도 못 들어본 선수가 깼습니다.  물론 발롱도르는 수상했었지만요.  
그 대상이 우리가 지금 당장 필요한 선수가 아니라, 조금은 덜 급한 영입인 베일이라는 것이 저도 물론 아쉽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장에서 우리는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카예혼, 알비올, 이과인의 이적으로 이적료 수입이 꽤 있었으니까요.   호날두, 카카, 알론소, 벤제마에게 2억3천만 유로를 한 번에 들이붓던 09년도와는 또 상황이 다릅니다.

질러봄직하단 거죠.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베일은 뮌헨 선수들, 메시, 이니에스타, 호날두를 제외하고 가장 축구를 잘 한다고 평가받은 선수니까요.  

물론 과한 금액입니다.  과한 금액이지만, 페레즈 회장만이 원하는 영입도 아니고, 지단, 피구, 구티 등 마드리디스타들이 원하는 영입이고, 현지 팬들도 강력하게 원하는 영입입니다.  이야라멘디 입단식에서 베일 이름을 연호할 정도면 말 다 한거죠.
안첼로티도 말은 아꼈지만, 베일이 합류하면 도움이 될 거란 뉘앙스는 밝힌 바 있구요.

결국, 발롱도르 수상 경력도 없는 베일이 월드레코드를 깨며 이적하는 것은 있을 수도 있는 일, 불가능하지 않은 일입니다. 최근 축구계가 그렇잖아요.  신들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인간 중에서 가장 잘 하는 선수가 결국 레코드를 깹니다.  베일은 소위 인간계에서 가장 잘 하는 선수입니다.


2. 언제부터 디마리아는 철밥통?

솔직히 얘기해보죠.  디마리아가 영입된 10ㅡ11 시즌부터 지금까지 디마리아는 오른쪽의 확고부동한 주전이었습니다.  물론 잘 했죠. 1011, 1112의 디마리아는 찬양받아 마땅한 활약을 보여주었으니까요.  그런데 그의 경쟁자는 레온, 카예혼 정도 뿐이었습니다.  둘 다 냉정히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클래스가 아니었죠.  비교적 쉬운 경쟁 구도에 있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레알에서 확실히 주전이려면, 호날두나 마르셀로 정도는 되어야합니다.  동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이어야죠.

하다 못해 카시야스는 11ㅡ12, 유로 2012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도, 지난 시즌에 폼이 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지금 벤치죠.  로페즈라는 좋은 선수가 있기 때문에요.  

디마리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시즌, 디마리아의 퍼포먼스.  솔직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아닌가요?  4231 의 3에서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건 디마리아였죠.   외질 역시 전반기 때 정신 못 차리면서 팀의 승점을 깎아 먹는 데에 한 몫 한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후에 만회할만한 활약을 보이긴 했지만요) 근데 디마리아가 너무 심한 기복을 보여서 묻혔죠.  

이 상황에서 베일이 온다면,  솔직히 말해서 환영하는게 맞지 않나요?  디마리아의 퍼포먼스에 실망했고, 팀에 베일이라는 좋은 경쟁 대상이 합류합니다.   자연스러운 것 아닌가요?


3. 베일의 영입은 팀 케미스트리, 팀 밸런스를 모두 망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먼저 팀 밸런스 문제.
베일이 영입되면 4231이든 433이든 4321이든 그 전술 자체가 무너지진 않습니다. 4231에서는 디마리아, 433이나 4321에서는 외질 또는 이스코가 강한 경쟁을 요구받게 될 뿐이죠.  
특정 선수들이 강한 주전 경쟁을 요구받게 되는 것이 팀 밸런스의 붕괴로 이어진다는 것은 지나친 걱정입니다.

여기는 세계 최고의 팀 레알마드리드입니다.  합류하는 순간 주전 자리를 위한 경쟁을 하는 것이 당연한 곳이죠.
외질은 15m유로의 몸값으로 이적해와서 65m유로인 카카를 밀어냈습니다.  이과인은 0910 벤제마와의 경쟁에서 승리해서 주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바란은 당시 수비수 치고 큰 금액을 지불했던 페페를 밀어냈죠.  여기는 그런 곳입니다.   그걸 받아들일 수 없다면?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떠나야죠.  레알 마드리드는 그런 곳입니다.

두번째, 팀 케미스트리 문제.

베일이 월드레코드를 깨고 오면 호날두가 기분 상해서 팀 케미가 망가진다.  솔직히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호날두가 최고의 선수로서, 최고의 몸값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여기가 무슨 고등학교 축구부도 아니고, 이들은 프로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최고의 프로 축구 구단이며, 호날두는 세상에서 가장 프로패셔널한 프로 축구 선수입니다.

그런데 자기 레코드가 깨졌다고 기분 상해서 제대로 플레이를 안 한다?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혹시나 상할지 모르는 호날두의 자존심을 위해 구단은 지금껏 구단 사상 유례없던 규모의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호날두의 자존심도 살려줄 수 있을 겁니다.

디마리아나 외질 역시 마찬가지죠.  물론 인간이니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것이 바로 기량의 하락으로 나타난다면, 이건 질타받아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베일은 남이었습니다만, 이적 오피셜이 뜨면 한 팀의 동료가 됩니다.  처음엔 언짢을 수 있지만, 얼마든지 같이 훈련하고 경기하면서 잘 지낼 수도 있는 겁니다.  

지금 나오는 얘기들 보면,  베일이 이적해오면 다들 마음상해서 베일을 왕따라도 시킬 것처럼 걱정하시네요.
최고의 프로 구단에서 그런 일이 발생할 확률은 매우 낮거니와, 그래서는 안되겠죠.  이건 옳다 그르다의 문제니까요.

여기까지 주로 이야기나오는 건에 대해 제 생각을 써 봤습니다.  모바일로 작성하느라 편집이..ㅜㅜ 생각만큼 용이하지 않네요ㅜㅜ 다른 생각은 환영입니다.

논의할 부분이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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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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