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무리뉴의 손을 들어줄 때
계속해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팀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무리뉴 입장에서도 지금이 감독 커리어를 통틀어서 가장 좋지 않은 때인 것 같네요. 단순히 성적이 나쁜 것뿐 아니라 라커룸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감독으로 있던 클럽마다 선수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무리뉴가 지금은 선수와 갈등을 빚고 있네요. 게다가 그 대상이 팀의 핵심 of 핵심 선수들이죠. 카시야스, 아마도 라모스, 그리고 다른 한 명..... 인테르의 발로텔리 정도가 아닙니다.
상황을 극단적으로 바라보는 언론에서는 무리뉴의 최근 행동(마르카 기자에게 ‘검은 양’ 언급, 카시야스를 주전에서 제외)이 자신의 경질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까지 보고 있습니다. 호날두의 ‘슬픔’을 이 갈등과 연결시키기도 하고요(재계약을 거부했다는 말도 있죠). 호날두가 팀을 떠나고 싶어할 정도로 분위기가 나쁠 가능성은 크지 않겠지만 현재 상황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분명히 악영향을 주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무리뉴가 레알에 있을 날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예상도 꽤 설득력 있어 보이네요(상황이 잘 풀리든, 그렇지 않든 간에요).
그런데 왜, 가는 클럽마다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던 무리뉴가 (마테라찌와 부둥켜 안고 울던 그가) 레알에서는 그러지 못하는 걸까요? 게다가 부임 직후도 아니고 점차 상승세를 타던 3년차 시즌에 와서 말이죠. 현지의 어느 기자(Sid Lowe, 아는 분은 아실 듯)는 스페인 선수들의 자의식이 무리뉴가 이전에 만난 선수들보다 훨씬 강한 것 아니냐고 하더군요. 첼시나 인테르 선수들은 도전자의 마인드를 갖고 있었고 무리뉴를 따라야 성공한다고 생각했지만 레알 선수들은 이미 정상에 오른 상태였다는 거죠. ‘우리는 우리의 방식대로 월드컵과 유로를 우승했다’고 말이죠.
이런 때 저는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무리뉴에 대한 지지라고 생각합니다. 팬들의 태도뿐만 아니라 클럽 내부에서도요. 정말 라커룸 내부에 감독과 선수 사이의 갈등이 존재한다면 무조건 감독에게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지금 상황을 무리뉴냐 카시야스냐를 두고 택일해야 하는 것으로 보기도 하는데요, 저는 그것도 적절하지 않은 시각이라고 봅니다. 무리뉴나 카시야스 중에 누가 클럽을 떠나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아무도 카시야스가 떠나야 한다고 하지 않을 겁니다. 애초에 무리뉴가 원 클럽 맨이 되리라고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카시야스는 레알의 상징이니까요. 그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둘 중에 누가 떠나야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팀을 다시 회복시키느냐 하는 것입니다. 무리뉴가 카시야스보다 소중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카시야스가 무리뉴를 대신할 수도 없죠. 팀의 상징과 같은 선수라도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감독을 바꾸거나 팀 분위기를 해치는 것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특히나 주장을 맡고 있는 선수라면 이 점을 환기하고 팀 분위기를 이끌 책임이 있습니다. 월드컵과 유로 우승은 스페인의 성공일 뿐 레알의 성공이 아니라는 것을요. 지금의 레알은 여전히 바르셀로나에게 도전하는 팀이고 선수들은 이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무리뉴는 한 해가 멀다 하고 짐을 싸야 했던 레알 감독의 계보를 끊은 인물입니다. 그럴 만한 능력과 커리어가 있는 감독이고요. 다른 감독이 온다면 순간적으로 성적이 나아질 지는 모르겠지만 바르셀로나를 넘어설 수 있을까요? 아마 매우 힘들 겁니다. 따라서 저는 이번 사태가 일부 언론의 예상처럼 무리뉴의 자포자기가 아니기를 바랍니다. 오히려 정면으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그만의 방식이기를, 그리고 그것이 꼭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다가오는 새해에 다시 한번 감독의 지휘 아래 하나된 레알을 볼 수 있을지...... 매 경기 승패나 시즌 성적보다도 더 주목해 볼 만한 지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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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12.12.30설령 이케르와 무리뉴의 불화가 사실이라고 한들 프로로서 팀을 위해 둘 다 서로를 좀 더 이해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감독과 선수 사이도 결국은 사람들이기에 잠깐 사이가 안 좋아졌을 수도 있을테죠.. 진짜로 사이가 좋지 않은 거라면 둘이 팀을 위해 잘 풀어나가야만 할 것입니다.
다행히도 인터뷰만 봐서는 이케르가 무리뉴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분명하게 밝혔으니 팀을 위해 감독에게 반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거라 보이고 또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
San Iker 2012.12.30그리고 무리뉴도 언론들을 자극시키는 발언은 좀 자제했으면 좋겠네요. 언론에게 상당히 시달린다지만 기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은 삼가해야죠.. 거기에 검은양 발언을 진짜로 했다면 해선 안될 말을 해버린 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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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순수男]쌀허세 2012.12.30@San Iker 저도 이거 좀;;;
옳고 그르다를 떠나서 눈치껏? 이라고 해야 하나요. 이럴때 굳이 자극을 할 필요는 없다고 봐서... -
subdirectory_arrow_right 붐업지주 2012.12.30@San Iker 검은 양 발언은 직접 들은 사람이 여럿 있죠. 그것이 무리뉴의 의도된 발언이었다는 분석도 많더라고요. 그것이 최선이었냐면 걱정이 더 크지만 어쨌든 결과가 좋기를 바라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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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카시야신 2012.12.30@San Iker 근데 무리뉴가 언론가 잘 지내는 감독도 아니라서..
그게 더 걱정되네요 ㅠㅠ -
subdirectory_arrow_right 이케르01 2012.12.30@San Iker 언론을 잘 이용하는 감독이기도 하고, 언론이 싫어하는 감독이기도 하지요. 결국은 언론과 각을 세워서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는 사실. 검은양 문제는 덮어두고, 잘 풀어갔으면. 비온 뒤 땅 굳어지는 결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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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베르나베우 2012.12.30무리뉴의 손을 들어준다는게 어떤 의미인지는 잘모르겠는데 단순히 무리뉴 이케르 싸움에 무리뉴편을 든다는 것인지 .......최소한 지금 성적에 대한 책임은 가져야죠 그리고 마드리드 내에 우리는 우리의 방식대로 월드컵과 유로를 우승했다’고 말하는 혹은 생각하는 선수가 있다면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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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붐업지주 2012.12.30@산티아고베르나베우 말씀하신 그런 의미는 아니고요. 팀이 회복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감독의 리더십을 따라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무리뉴가 이렇게 논란을 만들었음에도 결국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책임을 물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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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2.12.30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내부에서 잘 단결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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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닝요 2012.12.30*본문에 동감합니다.
카시야스, 무링요 중 한명이 팀을 떠냐야 한다면 당연히 무링요죠.
다만 둘 중 하나를 내보낼 문제가 아니라면 현 감독을 지지해야죠.
다만 무링요 최대의 문제는 쓸데없이 적을 많이 만들어요.
타감독을 공격하고 기자를 적으로 돌리고 팀내부의 선수까지 공격함.
이러니 3~4년차만 되면 온통 적으로 둘러쌓여서 못버티고 나가죠.
본인의 성격과 행동도 뒤돌아봐야 할 거 같네요. -
쭈닝요 2012.12.30*애초에 무링요는 감독 주제에 자기가 주목받는걸 너무 좋아해요.
감독은 이렇게 화제에 오르내릴 필요가 없어요.
성적을 잘 내느냐 못내느냐로 평가받아야 하죠.
무링요는 그 단계를 외면하기 위해서 언론을 이용한다고도 보여지는데...
사실은 이렇게 무링요를 신경 써줘야 할 필요가 없어요.
이거 고치지 않으면 레알에서 금새 짤리는건 물론이고
앞으로 어느팀가도 철새 신세일 겁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순수男]쌀허세 2012.12.30@쭈닝요 첼시 경질 이유이기도 하죠.
너무 자기가 주목을 받으니.
축구 성적도 성적이지만, 그 팀의 마스코트가 되고 싶어한 로만이 무리뉴를 짜를 수 있던 이유가 이거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쭈닝요 2012.12.30*@[순수男]쌀허세 덧붙이면 첼시에서는 존테리와의 불화도....
클럽 수뇌부에서 감독이 선수단 장악력을 잃었다고 판단했고
애초부터 무링요의 돌출행동을 고깝게 보고 있던 로만이 더 못참고 잘라냈다는 말이 유력하더군요
지금 마드리드에서 상황과 굉장히 비슷함.. -
라모스&벤제마 2012.12.30*가끔 코멘트보면선수들말보다 기자들편에서서 믿으시는분들이많은듯 결국 지금상황에서 선수비난하고감독경질생각하는건 자기팀침뱉는거밖에생각이안드네요 유독레알에 악질기사가나오는건무엇보다 지역적으로 언론사가돈을위해레알을이용하고있다는생각이많이들어서그다지 신빙성을가진기사는아직본적도없는듯 우선은감독을믿고 응윈하는게우선이라고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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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라모스&벤제마 2012.12.30@라모스&벤제마 그리고지금까지무리뉴가떠난팀에서 선수들이 하나같이그립다는코멘트는봤어도 능안좋게말하는선수는못봤는것만봐도 무리뉴가 선수들이랑적을만들고 그런감독은아니라고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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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쭈닝요 2012.12.30@라모스&벤제마 믿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선수들조차도 무링요가 남을지 떠날지 반신반의하는 상황입니다. 기자들의 찌라시로만 치부할 상황은 아닌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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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붐업지주 2012.12.30*@라모스&벤제마 네, 언론이 과장한다는 것은 항상 염두에 두어야겠지요. 다만 지금 상황은 그저 악질 기사가 위기를 조장한다고 보기에는 상황이 심각한 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선수를 비난하기 위한 글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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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라모스&벤제마 2012.12.30@붐업지주 네ㅎㅎ글쓴님글에대해서한말이아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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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San Iker 2012.12.30@라모스&벤제마 첼시에선 테리, 셰바, 발락이 그와 사이가 좋지 않았고 선수 시절 별 문제 없었을 거 같은 마케렐레가 첼시 떠난 이후 자서전에서 무리뉴의 방식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한 바 있습니다. 무리뉴가 마냥 선수들의 지지만 받아온 감독은 아니에요. 인테르에서야 발로텔리 빼고는 다들 잘 지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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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ut 2012.12.30무리뉴는 포르투에서도 팀의 레전드였던 비토르 바이아 골키퍼를 선발에서 제외시키는 결정을 내린 적이 있었죠 너무 경기외적인 부분으로 이야기가 나올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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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예혼세레머니 2012.12.30잘 읽었습니다 붐업지주님 수준이 높으신거같습니다 수긍가는것도 많네요 선수들 성격상도 이해가고 무리뉴감독의행동들도 이해가가네요 무리뉴감독을 잘 믿고 따라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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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_Nistelrooy 2012.12.30잘 해결되서 후반기엔 잘 풀려야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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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 2012.12.31저 제대할때까지 무리뉴나 호날두 남아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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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두사랑 2012.12.31날두랑무감독님..레알떠나지않길.....추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