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무리뉴는 누가 감독인지를 확인시켰다
무리뉴는 누가 감독인지를 확인시켰다
Placing Iker Casillas on the bench during Real Madrid's match against Malaga was all about sending a message.
Gabriele Marcotti (ESPN 칼럼니스트)
확실히 해 두자. 무리뉴는 레알의 감독이다. 그는 자신의 생각대로 선수를 선발할 수 있다. 원한다면 루이 파리아를 공격에, 조르제 멘데스를 미들에 둘 수도 있다. 카시야스 없는 베스트 11이 낫다고 판단한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그의 특권이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그가 할 일이 더 이상 없다는 뜻이다.
“카시야스? 나는 떳떳하게 말하거니와 매 경기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지난 일요일에 무리뉴가 말했다. 카시야스를 선발에서 제외한 결정은 “전술적인 판단이었을 뿐이다. 내 생각에 아단이 이케르보다 좋은 상태였다.”
우리는 이 말의 행간을 읽을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누구나 각자의 의견이 있다 하더라도 무리뉴가 (혹은 다른 누구라도) 진심으로 아단이 카시야스보다 현재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으리라고는 믿기 어렵기 때문이다. 무리뉴 입장에서 아단의 기용은 어쩌면 모종의 전략이었을지 모른다. 왜냐고? 13년간 베르나베우에서 주전으로 뛴 캡틴을 뺀다는 것은 명백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내가 감독이고, 아무도 언터쳐블이 될 수 없다. 네가 선을 넘는다면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카시야스가 무리뉴와 전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끊임없이 루머가 돌아다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카시야스가 그에게 대항하는 ‘세 명의 검은 양’ 중의 하나라고 믿고 있다. 페레스 회장이 클럽 내외의 사람들에게 ‘긴장을 낮추자’고 말한 지 48시간 후에 무리뉴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 역시 우연이 아니다.
긴장을 낮추자고? 맞아, 그래야지. 무리뉴는 그렇게 그의 방식대로 일을 처리했다. 그는 긴장과 논란 속에서 일하는 인물이다. 무리뉴는 카시야스를 제외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는 그 결정이 마드리드에 더 큰 분열을 야기할 수도 있음을 알았다. 그것은 전형적인 “내 편이 되거나 적이 될 것”을 주문하는 순간이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될까?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신문 마르카는 레알 팬들이 무리뉴에게 등을 돌렸다는 헤드라인을 뽑았다. 이는 온라인 설문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는데, 그에 따르면 99,742명의 82.2%가 무리뉴를 경질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를 택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한다. 온라인 설문은 전혀 과학적이지 않고, 게다가 다른 클럽의 서포터가 얼마나 참여했는지 알게 뭔가?
상황이 더욱 악화되지 않는 한 무리뉴가 경질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첫째로 그는 무려 2016년까지 계약되어 있다. 다른 클럽이 그에게 접근하려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지금 레알이 그를 해고하기 위해서도 막대한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그들이 정말 갈라선다면 시즌이 끝난 뒤 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게다가 그에게는 ‘탈출용 비상 카드’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챔피언스리그다. 무리뉴가 레알에 10번째 우승컵을 안겨준다면 그는 승리자의 신분으로 떠날 것이다. 아니면 더 강한 권한을 가진 채로 남을지도.
하지만 명백한 사실이 있다. 레알은 바르셀로나에 16점이나 뒤처져 있다는 것이다. 레알이 리그 선두에 이렇게까지 뒤쳐진 것은 단 두 번뿐이었다. 96년 호르헤 발다노와 99년 존 토샥의 팀이 그랬는데 그 둘은 모두 경질됐다. 무리뉴를 변호하는 이들은 그 비교가 적절치 않다고 말하는데, 발다노나 토샥이 현재의 바르셀로나처럼 강한 팀을 상대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다노와 토샥은 역사상 가장 비싼 팀을 이끌지도 않았고, 역사상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가진 감독이 아니었다는 것도 사실이다.
어떤 이들은 이길 수 있는 싸움만 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무리뉴는 지금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이전에도 그러지 않았다(그것은 그가 첼시를 떠난 이유 중 하나였다). 그는 레알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살아있는 동안 레알에 남아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하는 순간, 상황이 180도 변하지 않는다면 그가 베르나베우에 남을 수 있는 길은 잘 보이지 않는다.
원문: http://soccernet.espn.go.com/blog/_/name/mondaymusings/id/173?cc=4716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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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닝요 2012.12.30*냉철한 분석이네요. 결론은 챔스에서 살아있는 동안까지는 목이 붙어있을 것이다. 탈락하면 그대로 끝이다 라는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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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2012.12.30기사한번 좋네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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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베르 2012.12.30좋은 기사네요..정말 올해 챔스 꼭 들어서 떠날때 떠나더라도 승리자로 떠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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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2.12.30기사 괜찮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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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男]쌀허세 2012.12.30마지막 두번째 문단 뭔가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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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해라1995 2012.12.30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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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야신 2012.12.30확실히 이번시즌 타이틀이 없다면 경질 가능성이 상당해보이네요..일단 경기력을 올리는게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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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예혼세레머니 2012.12.30좋은글이네요 스페인언론들은 작작좀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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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예스a.k.a흔남 2012.12.30좋은기사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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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_Nistelrooy 2012.12.30챔스 우승 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