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거나 새롭지 않거나
솔직히 세비야 전의 결과는 놀랍지도 새롭지도 않았습니다.
세비야가 한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예전같지는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요. 그렇지만 미첼이 오면서 변화가 시작되었고 미첼의 세비야는 아주 차근차근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경기로 인해서 승점 4점에 14위가 되었고 세비야는 마드리드 전의 승리까지 포함해서 승점 8점으로 마요르카와 함께 3,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여태껏 어쨋든 이겨왔고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11/12 시즌 4무 2패
10/11 시즌 5무 4패
라는 기록을 리그에서 해왔는데 지난 시즌과 비교해보면 올시즌 리그에서 패배는 이미 두번이 되어버렸고 4경기에서 승리는 딱한번 밖에 없습니다. 아주 암울한 경기결과임은 분명합니다. 어느 시즌이랑 비교해봐도 지난 10년간 시즌 초반에 이렇게 나쁜 모습을 보인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이더군요.
우선 세비야 전의 가장 큰 패인은
1) 빠른 실점
빠른 실점이었습니다. 너무 빠르게 실점하였고 선수들은 당황한 것 같이 보였습니다. 당황하지 않았다면 우선 동점골을 넣기 위해 성급한 플레이를 해왔고 그러한 플레이로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당황하게 된 것이죠. 이 멘탈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 아무리 좋은 팀이라도 정신적인 안정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무너지게 되어있죠.
특히 빠른 시간에 나오는 실점은 실력보다 운에 의한 것이고 몸이 제대로 풀리기 전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선수들은 지배당하게 될 수 있습니다. 미첼이 경기 전에 말했듯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항상 너무도 큰 자아가 있어왔다고 말했었는데 그 자아가 통제 되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 세비야 전에서 아주 잘 나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경기 운영: 패스
경기 운영을 보면 완전히 밀립니다. 사실상 미첼은 세비야 선수들에게 선수비 후역습의 아주 기본적인 약팀이 상대적 강팀을 상대할 때 사용하는 전술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네그레도 하나만이 사실상 나와있지만 공격시에는 적극적으로 시시뉴등의 선수들 대부분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패스보다 세비야의 패스는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이었으며 상대의 탬포를 빼앗는데도 좋았습니다. 반대로 레알 마드리드의 패스는 갈 수록 길어지고 부정확해지면서 패스라는 행위의 의미가 매우 퇴색되어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하지 못하게 되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개인 플레이/좁은 서포트 간격
선수들이 안풀리고 패스도 잘 안되자 개인 플레이의 횟수가 여느때보다도 늘어납니다. 이게 경기의 패배의 골로 완벽히 보내주는 마지막이 되는 것 같습니다. 급한 선수들은 빠른 시간내에 동점을 만들지 못했고 패스워크도 무너져버렸습니다. 그러니 단순하게 자신만을 믿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포트라인은 너무 넓어지거나 너무 가까워졌고 세비야 선수들이 수비하는데 수월해지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호날두같은 경우 예전의 불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과 같은 모습을 다시한번 보여주었습니다.
또 공격시에 센터백들이 지나치게 공격에 참여하면서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고 역습을 당하면서 불안불안한 모습을 빈번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공격작업을 할때 가장 핵심적인 알론소나 외질 같은 선수들의 존재가 위의 여러가지 이유들로 퇴색되었고 그 역할이 무의미하게 변하면서 결국 마드리드의 전술은 유명무실하게 변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패스와 탬포조절이 완전 실패의 연속이었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죠. 마드리드는 정말 아무것도 없어 보였습니다. 미첼이 말한 자아만 남아있을 뿐이었죠.
사실 이러한 모습들은 이번 경기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라 슈퍼컵을 제외한 모든 리그 경기에서 노출되어왔고 극단적으로 표출된 것이 이번 세비야 경기라고 저는 생각 됩니다.
무리뉴는 호날두의 문제 자체가 경기에 영향을 그다지 끼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개인적 소견으로는 충분히 팀을 뒤흔들어 놓았고 누가 잘못하고 잘했다는 판단의 문제 이전에 팀의 안정을 위해 해소되어야할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됩니다. 좋던 싫던 호날두는 팀 내 최고 주포이고 호날두의 경기력에 따라 마드리드의 경기력이 상당부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패스든 경기든 중심축이 없는 건 매우 위험한 것 같습니다.
또한 아무래도 유로 2012와 지속된 국가대표 경기일정으로 인해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이 되어있고 초반부터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헤타페, 세비야등 그라나다를 제외하고 라 리가에서는 강팀으로 분류될 수 있는 팀들만 상대했다는 것도 피로 누적에 큰 부분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이미 승점을 너무 많이 잃었고 리그는 버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근데 바꿔 생각하면 아직 38경기중 4경기밖에 치루지 않았고 리그에서 못하면 다른 대회에서도 자연스럽게 컨디션 난조를 가져오기 때문에 아직 좀 기다려보는 것이 어떠한가 생각 됩니다.
이제 레알은 챔스뿐만이 아니라 리그에서도 슬로우 스타터로 거듭나는건지.......어후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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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Madrid 2012.09.17정신적인 지주가 없어서인지 선수들간의 갈등이 있어서인지 자만심 같은것인지는 모르겟지만 확실히 경기 중 멘탈이랑 정신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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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리 2012.09.17단체로 멘탈수련한번 받아야될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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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2012.09.17뭐든 중심이 흔들히면 휘청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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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odric 2012.09.17*제가 느끼기엔 우리팀 주장인 카시야스, 스페인 연장자인 알론소 역시 실점상황에 쉽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네요. 비록 예상치못한 실점을 하였더라도 선수들을 북돋우면서 격려해주고 침착하자는 코멘트를 해줄 선수가 있었음 좋겠는데.....종종 실점먹고 선수들 얼굴이 화면에 잡히는데 다들 \'멘붕\'상태더군요...옆동네의 푸욜같은 존재가 필요해요.....라울이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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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종로인 2012.09.17@L.Modric 이케르는 실점후 골을 먹힌 것도 아니고 할일을 했다고 봅니다
골먹은 키퍼가 아무리 주장이라도 먹히자마자 전의 엘클라시코에서 푸욜이 바르셀로나 선수를 독려한것처럼 독려할 수 는 없죠
골의 최종책임자인 키퍼가 그러기엔 자신의 멘탈을 찾기에도 힘들거라고 봅니다
필드위에 굳이 주장이 아니더라도 리더가 필요해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King Madrid 2012.09.17@종로인 222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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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q베니 2012.09.18@종로인 3333333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