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무리뉴 감독의 입장도 이해는 갑니다...
저 역시 무리뉴 감독이 로테이션을 통해 팀 스쿼드의 가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에 동조하기는 하지만... 지금 팀과 무리뉴 자신의 입장을 생각하면 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동안 무리뉴 감독이 걸어왔던 길을 살펴보면
그가 긴 시간동안 팀의 기둥 뿌리와 같은 유스들을 키우고 취약점을 보완하며 장기적인 플랜을 통해 시스템을 리빌딩 하는 감독이라기 보다는, 단기간에 빡세게 성적을 뽑아내는 스파르타식 과외 선생님에 더 가까운 분이라는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이런 면에서 비난을 받는 부분이 많이 있죠. 팀의 등골만 빼먹고 다른 팀으로 가버린다고....
하지만 무리뉴가 부임한 팀에서 처한 상황들을 보면 이러한 그의 선택이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
그를 영입하는 팀들은 빵빵한 재정적 뒷받침을 약속하며 단기간에 최고의 성과를 뽑아내 줄 것을 요구했지 긴 시간 머물며 팀을 맡아주길 바라는 입장이 아니었으니까요...
첼시나, 인테르나, 레알마드리드나 다들 단기간에 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길 바라는 구단들이었습니다.
첼시는 로만의 어마어마한 지원을 등에 업고 그토록 꿈에 그리던 리그 우승을 원했으며, 인테르는 팀의 이름과 명성, 그리고 리그에서의 성과에 비해 너무나 초라했던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성과를 원했죠.
이 모든게 무리뉴가 포르투에서 "단기간"에 보여줬던 믿을 수 없는 성과에 기인한 것들이었습니다.
무리뉴 감독이 한 팀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우승 트로피만을 찾아 다니는 져니맨의 이미지를 갖게 된 것도, 그의 개인적인 욕심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를 고용했던 구단주들의 요구에 기인했다는 면도 무시해서는 안될것입니다.
비단 구단주들 뿐만이 아닙니다. 팬들의 기대 또한 무시할 수가 없죠...
모든 팬들이 팀이 오랜시간 동안 서서히 성장하여 진정한 강팀이 되기를 기다려 주지는 않습니다.
특히 그가 몸담았던 첼시, 인테르, 레알 마드리드는 더더욱이 그런 팀이었습니다.
세 팀 모두 팬들이 원하는 기대치에 비해 그 성적이 시원찮은 상황에서 무리뉴 감독을 호출했기 때문이죠.
리그에서의 빛나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숙적인 바르셀로나에게 패배했다는 이유 때문에 팬들의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레알마드리드의 감독자리....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팀을 빌딩하고 로테이션을 통해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그의 입장에서는 사치라고 여길지도 모릅니다.
무리뉴 감독이 로테이션 시스템을 사용하길 바라고, 레알 마드리드가 진정으로 최강팀이 되기를 바라는 팬들이라면, 그 무엇보다 기다릴 줄을 알아야 합니다. 믿음을 보여줘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마드리디시모 들은 너무나 지쳐있습니다.
오랜기간 라이벌에게 최고의 자리를 빼았겨 왔기에 조급함을 넘어 공포에 사로잡힌 것 처럼도 보입니다.
긴 시간동안 유지해왔던 대 바르싸 전의 상대전적 우위에 대한 자존심... 지금 그 자존심이 넘어져 버릴 위기에 처해있으니까요...
지금 무리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하나입니다.
리그던 챔스던 결국엔 우승을해야 한다...
갈증에 허덕이는 마드리디시모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건 결국에는 우승 트로피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감독님을 일단 믿어보려 합니다.
시즌 내내 쓰라린 비판을 받다가도 결국 그 끝에서 트레블이라는 영광을 선사했던, 무리뉴 인생 최고의 장소가 바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아니겠습니까.
p.s. 그래도 레알 마드리드는 이제까지 맡았던 팀들과는 달리 선수층이 전반적으로 매우 젊은 편이라 만약 무리뉴가 떠난다 해도 첼시나 인테르 만큼의 급격한 폼 저하는 오지 않을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가장 좋은건 무리뉴가 긴 시간동안 머물며 팀을 최고의 궤도에 올려 놓는 것이겠지만요..
올 시즌 부디 리그와 챔스중 하나의 트로피를 가져와서, 그가 긴 시간동안 팀을 만들 수 있는 안정적인 배경이 만들어지기를 빕니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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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 2012.01.20저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근데 산이케르님의 말씀의 로테는 아무래도 장기적인 안목보다는 특정 선수들의 과도한 무리를 어떻게든 줄여보자는 의미의 로테에 가깝겠지요. 하지만 동시에 호당이님의 말씀처럼 그선수들의 유무로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는 것이 또한 리스크이기도 하고 단순하게 가를 수 있는 문제는 역시 아닌가 봅니다. 이 모든 문제의 기인은 전 개인적으로 가장 핵심 영입이였던 사힌의 부재도 꽤 한몫한다고 느껴집니다. 가장 답답했던 중원의 영입이니까요. 사힌이 후반기 어느시점에 얼마만큼 그 능력이 발휘되는냐가 앞으로 있을 챔스 리그 엘클전의 키워드가 될 수도 있겟지요. 플러스로 디마리아의 부재도 아쉽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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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아쿠아리스 2012.01.21@파타 이 말이 맞는 것 같군요. 단기적인 성과를 위해서는 오히려 주전들의 체력배분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장기적인 성과는 별개의 문제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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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sillas 2012.01.20나믿무믿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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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 2012.01.20로테는 당연한 듯 합니다. 버리는 경기는 있어서는 안되지만..
저번 페드로 레온 처럼... 중요한 순간에 빵하고 터졌는데 기용안한것을 보면... 정말 아쉬움이 너무 크네요 로테 시스템에.ㅠㅠ 우리 유스 들은 1군 진입을 보고 있을 텐데...좀더 기용의 기회를 늘려 주었으면.ㅠㅠ 이건 솔직히 팬의 욕심이네요.ㅋㅋ 기대하는 선수들 보고 싶은 마음이야. 뭐 매 한가지일테니까요.ㅠ -
톰아저씨 2012.01.20동감합니다. 지금만 봐서라도 단기간에 무리뉴한테 바라는 사람이 많아보이는데, 이런 상황에서 아직 확신을 주기 힘든 로테이션을 돌렸다가 잘못되면 무리뉴만 망하는거니깐요. 저도 이런면에서 로테이션 자주 안하는게 이해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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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2.01.21잘보고 갑니다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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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금이라구친구 2012.01.21그런데 단기적인 목표만 본다고 하여도
시즌내내 주전으로 뺑이 돌리는게 무리라는게 전술에 무지한팬들에게 마저도 보이고있고, 거기서 한두명씩 바꿔준다고- 다른팀들의 예를 봣을때(물론 레알마드리드가 그동안 무분별한 영입으로 조직력이 다른팀들과 비교하기 힘들정도로 황폐화 됏엇던 팀이지만) -이기던거 훅가고 그럴것 같진 않거든요
전 충분히 아쉬울만한 상황같습니다
추가로 이래서 적은 출전에서도 제몫을 보여준 카예혼같은 선수가 정말 ㄳㄳ 그렇지만 모든선수가 카예혼처럼 해주기를 바라는건 과욕이죠
미리 대비해야 무리뉴 임기 4년내에 단기적인 목표라도 먹을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