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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

메시 vs 호날두

엉덩이가뜨거워 2011.11.06 03:52 조회 1,811 추천 5
1. 선수를 비교하며 이야기하는건 축구 감독, 선수 모든 사람이 즐거워 마다하지 않는 소재 중 하나지요. 

국내에서는 그런 공식적인 움직임이 없지만(뭔가 토론을 벌이면 감정적으로 치닫는 전형적인 루트 때문인가, 싶습니다. 사실 국내의 토론 프로그램이나, 토론 문화는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기는 합니다. 저 역시 그렇고.) 외국 WSD 매체만 봐도 여러 축구계 인사가 모여서 한해의 베스트를 정할때 공개적으로 반박도 하고 선수간의 우위도 이야기하구요. (요즘은 모르겠네요. 예전에 리켈메, 호나우딩요가지고 스페인 유명 축구 인사끼리 논쟁하는글 번역 뜬거 보면서 히히덕 거렸는데)

물론 그 범위가 20-30년을 넘나드는(뭐 메시-마라도나라던지) 축구계의 풍토가 다른 상황에서의 비교는 적당한 선에서 그쳐야겠지만 동시대 최고의 라이벌 두명의 비교는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거죠. 그것이 감정을 해치는 수준까지 번지면 안되겠지만요. 

친구들끼리 김태희가 이쁘냐, 손예진이 이쁘냐 하면서 놀잖아요? 뭐 저랑 사귈건 아닙니다만...... (전 윤은혜를 가장 좋아해서.............................)


2. 사실 선수간의 비교는, 정말 당연한 이야기지만 개인의 호불호가 갈리는 문제입니다.
만약 조광래의 스타일이 좌우 크로스에 이은 한방 축구라면 이동국이 박주영 대신 국대 주전이겠지요. 하지만 조광래는 박주영이 경기를 전체적으로 리드해가는 스타일을 원하구요.

호쾌한 한방과 빠른 역습을 좋아한다면 호날두, 아기자기하고 밀집공간에서 개인 역량으로 수비를 농락하는 걸 원한다면 메시. 조금 '격'의 차이는 있지만 공수 혼자서 다 하는 걸 보고싶다면 제라드나 루니.  

참고로 전 메시가 보여주는 개인 역량으로 전술을 부시는 것 보다, 호날두가 보여주는 30m 지점에서 꽂는 호쾌한 중거리 한방보다, 늙어빠진 네스타가 힘겹게 치달의 크라시치를 쫒아가다가 크라시치가 턴 하는 찰나에 공이 프리로 된 상황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들어가는 나노 태클에 더 열광합니다. 리켈메가 그 느려터진 몸뚱아리로 1분을 질질 끌다가 3초만에 경기를 뒤집는 마술을 보여주는 거에 감동합니다. 이걸 가지고 남이 뭐라고 할 수는 없죠. 전 지단이 리켈메보다 더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리켈메를 더 좋아하거든요. 


3. 일단 레매에서 논쟁이 되는 호날두, 메시 - 그리고 ㅅH끼기린님이 언급하신 문제점은 차치하고. 선수에 대한 비판이나 이런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문제입니다. 아예 모르는 신입회원이 언급해서 분탕질 하는 것도 아니고, 꾸준히 레알의 장단점에 대해서 짚어온 회원이라면 말이죠. - 이건 올드회원의 권력, 이런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문제 없이 활동해온 '레알팬'이라는 점에서, 최소한 낚을려는 글은 아닐테니, 라는 관점에서 언급하는 겁니다. 무조건 찬성하자!는 아니구요. 아.. 저는 문제가 많은 신입회원이니 해당사항 없네요. 아 눈물의 크라잉 - 


4. 레알 팬 사이트에서 팀을 논하는 관점은 두가지가 가능합니다.

4-1. 선수가 팀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
4-2. 선수가 팀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

가끔 가다가, 03-06쯤의, 레알 마드리드가 망가져서 그 영향이 라울에 어떻게 끼치느냐라는, 4-3이라는 선택지가 존재하기는 했습니다만 현재는 레알 마드리드내에 그렇게 영향력, 상징성, 팀에 의해 압도적인 이익/불이익을 얻는 선수는 없으니 제외해봤구요.

호날두가 팀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정말 당연합니다. 어떻게든 스탯(득점/도움)을 기록해주거든요. 공무원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죠. 이런 이야기는 정말 많이 나왔습니다. 요즘은 도움도 꾸준히 쌓아올리면서 도움적인 측면에서도 많이 개선이 되고 있구요.

그럼 부정적인 영향은 무엇일까요? 거기에 대해서 오늘 다 이야기가 나온 겁니다.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이야기에요. 호날두가 너무 좋다, 완벽하다! 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반대의 의견을 가진 사람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겁니다. 표현의 방향성과 강도는 이차적인 문제지요.


5. 여기는 레알 팬 사이트입니다. 메시글도 가끔 올라오고 바르셀로나 강하다,라는 글도 올라오지만 그 빈도는 레알 찬양글에 비하면 새발의 피죠. 다만 하얀 도화지에 검은 점 하나 찍히면 면적의 1/100이라도 눈에 확 띄듯이, 레알 관련 글이 쭉- 있다가 바르셀로나 글이 나오면 당연히 노골적으로 티가 나는 법이구요. 

그런데 정말 개인적인 의견이고, 여러분이 동의 안 하실 것 압니다. 그런데, 원래 끝판대장이 어려울 수록 깨는 맛이 있거든요. 콜 오브 듀티라는 게임을 최근에 다시 몇번 해봤는데, 2년전쯤에 'Easy'모드로 할때는 몰랐던 그 쾌감이 불과 'Normal'모드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손에 느껴지더라구요. 왜 사람들이 'Hard'같은 극악의 난이도를 설정해놓고 노데미지 클리어에 도전하는 지도 알겠구요. 

한번 생각해보자구요. 여러분이 관심 가는 여자애, 혹은 남자애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눈빛 한번 줬더니 이 여자애가 갑자기 와서 ㅇㅋ 나 님 맘에 듬 ㅇㅇ 하면서 사귀게 되면, 그게 재미있을까요?

드라마에 왜 열광을 하는 걸까요? 이루어질듯 안 이루어질듯 하다가 이루어지는 그 '고난과 역경'을 넘는 맛에 보지 않나요? 시작부터 끝까지 해피스타트, 해피엔딩인 대작 드라마는 없죠.

저도 바르셀로나 싫어요. 플레이를 떠나서 손 쓰고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는 것 별로 안 좋아해요. 그런데 이런 짓을 해서 계속 이겨나가면 그건 단순히 더럽다, 차원이 아니라 아 고놈들 참 영악하네, 어떻게 발라주지? 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거든요. 꼼수를 이기는건 더 극악차원의 꼼수로도 가능하겠지만, 그럼 상대방도 꼼수 들고 나와서 결국 병림픽이 될게 뻔할 것 같다 싶습니다. 

결국 정석적으로, 우리가 가장 잘 하는 축구로 바르셀로나를 이기면 되는 겁니다. 그때 호날두vs메시 논쟁은 재조명 되겠죠. 

카시야스가 부폰을 넘어섰다, 혹은 부폰의 확실한 후계자다, 라고 언급된 순간은 0708 사모라상 탄 상황이 아니라, 그 직후에 유로 2008에서 고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부폰보다 많은 숫자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면서 4강진출, 결국 우승을 이끌어 냈을때였어요. 

결국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입니다.

호날두가 이기적인 것 같다? 이 문제가 이제 레매에 언급이 되었으니 다음 경기부터 그런 점을 중심으로 보는 분들이 생길테죠. 그것이 호날두를 옹호하기 위함이든, 호날두를 까내리기 위함이든 목적은 역시 이차적인 문제구요.

메시가 팀빨이다? 그것은 역시 뒤집어 이야기하면 호날두를 띄우기 위해 레알을 까는거죠.
바르샤가 메시빨이다? 그것은 역시 뒤집어 이야기하면 레알을 띄우기 위해 호날두를 까는거죠.


가장 좋은것은 이기고 나서 메시도 바르샤빨 아니고, 바르샤도 메시빨이 아니다. 얘네들은 뭔 빨을 받아도 우리한테 안 된다..라는 거 아닐까요? 여지를 주면 안되죠... 바르샤가 메시빨이면.. 바르샤가 강해지면 안 그래도 강한 메시한테 더 강한 바르샤가 붙는거고... 메시가 바르샤빨이면.. 안 그래도 강한 바르샤한테 업그레이드 메시라는 여지를 주는건데..


우리가 가장 잘하는 축구로, 잘근잘근 레알의 R자만 봐도 오줌을 지리게끔 만들어주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레매는
까야
잘합니다

훈텔라르 초반에 와서 골 못 넣을때
골 빼면 시체라는 넘이라고 까일찰나에
6경기 연속골 넣었어요

라쓰 올때 거품이라고 까였는데
와서 마켈렐레 재림 놀이 했어요

카카 올 시즌 시작할때 다들 기억하시죠? 카카 방출 이야기로 후끈 달아오른거? 


이제 슬슬 호날두도 뭔가 하나 터질때가 된거 같아요. 갑자기 로빙패스를 장착하든. 하프라인에서 무회전 프리킥을 꽂든. 미스터 어시스터가 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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