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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밀란의 리그 우승 원동력은?

Robinho! 2011.05.08 16:44 조회 2,170


AS 로마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AC 밀란이 7시즌 만에 세리에 A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밀란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AS 로마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밀란은 승점 78점으로 남은 두 경기에 상관없이 세리에 A 우승을 확정. 통산 18번째 스쿠데토 획득에 성공했다.

애초 이번 시즌 세리에 A는 인테르와 AC 밀란, 두 밀란 형제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인테르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반면 밀란은 비교적 안정적인 전력으로 리그에서 순항했고, 자연스레 스쿠데토를 획득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AC 밀란의 리그 우승 원동력은 무엇일까?

1. 짠물 수비, 빛을 발하다

밀란은 두 번의 이적시장에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호비뉴, 안토니오 카사노를 영입했다.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을 대거 데려온 것이다. 이들의 합류로 말미암아 공격력이 더욱 막강해졌지만, 밀란의 리그 우승은 끈끈한 수비력에서 비롯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오른쪽 풀백 이나치오 아바테가 눈에 띄게 성장했다. 전 시즌 아바테는 신체적 능력이 뛰어난 풀백에 불과했다. 자연스레 수비 진용을 맞추는 모습과 대인 방어에서 단점을 보여줬다. 이에 그는 빼어난 체력과 주력을 바탕으로 하드웨어만 뛰어난 선수로 분류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 아바테는 수비력이 매우 발전했다. 동료와의 호흡이 매우 좋아졌으며 공격 가담 시에는 적재적소에 정확한 크로스를 공급하는 등,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이유로 밀란은 고질적인 단점 중 하나였던 오른쪽 풀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치아구 시우바 역시 한 단계 성장했다. 시우바는 지난 시즌 파울로 말디니의 후계자로 밀란에 입성했다. 입단 첫 시즌 그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말디니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한발 나아가 이번 시즌에는 수비진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알레산드로 네스타가 부재한 상황에서도 수비진을 지휘했으며, 대인 방어 능력은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외에도 신입생 마리오 예페스는 부상으로 자주 결장한 네스타의 공백을 메우며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네스타 역시 부상으로 자주 결장했음에도,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몸소 입증. 절정의 수비력을 보여줬다.

2. 신입생의 맹활약

AC 밀란은 지난 두 차례의 이적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앞서 말했듯이 공격자원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영입하며 날카로운 창을 보유할 수 있었다. 또한, 수비 자원으로 볼 수 있는 마크 판 봄멀과 예페스는 노장투혼을 보여줬다.

이 중에서 가장 빛나는 이적생은 즐라탄이었다.

세리에A의 왕으로 불린 즐라탄은 입단 첫 시즌임에도, 팀에 완벽히 적응했다. 그는 자신의 신체적 이점을 활용해 공격에 물꼬를 터는 것은 물론, 동료와의 원활한 호흡을 통해 기회를 자주 만들어주며 에이스로 군림했다. 자연스레 밀란은 즐라탄을 중심으로 공격진을 개편할 수 있었다.

비록 후반기에 징계와 컨디션 난조 등으로 주춤했지만, 전반기 밀란 최고의 선수는 즐라탄이었다. 밀란이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던 점도 즐라탄의 비중이 컸다.

호비뉴와 판 봄멀 역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호비뉴는 골 결정력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적극적이고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자신의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또한, 위협적인 드리블을 통해 전방에서 직접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다. 애초 호비뉴의 영입은 불필요하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그는 기존의 예상을 깨고 이타적인 움직임으로 밀란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판 봄멀 역시 마찬가지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밀란에 입단한 그는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을 몸소 입증하며,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젠나로 가투소와 함께 중원을 활발히 누볐음은 물론, 공수 연결고리로서 후방에서 전방으로 공을 적절히 배급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밀란 더비전에서는 인테르의 에이스 베슬리 스네이더르를 꽁꽁 묶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외에도 케빈 프린스 보아텡은 활발한 움직임을 토대로 밀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투박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강인한 체력을 통해 팀 공격의 꼭짓점으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3. '강력한 경쟁자' 인테르의 자멸

지난 2006년 이탈리아 전역은 칼치오폴리 때문에 큰 충격에 빠졌다. 이러한 이유로 만년 3인자로 불린 인테르가 리그 절대 강자로 부상하며 지난 시즌까지 리그 5연패를 기록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인테르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전 시즌 이탈리아 클럽 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기록했던 그들은 주제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거취를 옮김에 따라 라파 베니테스라는 새로운 감독을 맞이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전술과 라커룸 분위기 등에서 잡음을 일으키며 자멸했다.

해결책으로 레오나르두 감독을 영입했지만, 그 역시 수비 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중요한 순간에 미끄러지며 밀란에 리그 우승을 내주게 됐다.

이외에도 클라렌세 세도르프, 가투소, 판 봄멀이 노장 투혼을 보여주며 안정적인 중원을 구성했고, 알레샨드리 파투 역시 부상과 상관없이 빼어난 결정력을 보여주며 밀란 공격의 마침표를 찍어냈다. 골키퍼 크리스티안 아비아티 역시 고비 때마다 선방을 보이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밀란에서도 빛난 즐라탄의 우승 본능



올 시즌 AC 밀란으로 둥지를 옮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자신의 6번째 스쿠데토를 획득했다.

한 발 나아가 즐라탄은 지난 2004/05시즌 이후, 유벤투스와 인테르 그리고 AC 밀란 소속으로 모두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연출했다. 빅클럽으로 이적한 후, 모든 팀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단 유벤투스 소속으로 얻은 두 번의 리그 우승은 칼치오폴리와 연루되며 박탈됐다.

우승 청부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보스니아 태생의 즐라탄은 지난 2001년 스웨덴의 말뫼를 떠나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명문 아약스에 입단했다. 이후 그는 세 시즌 동안 두 번의 리그 우승을 기록하며 우승 청부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이후 2004년 유벤투스로 이적한 그는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와의 주전 경쟁에서 승리,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한다. 특히 입단 첫 시즌에는 세리에 A 최우수 외국인 상을 받는 등, 빅리그에 곧바로 적응했다. 그럼에도, 기복이 심하다는 평을 얻었다. 화려한 테크닉과는 대조적으로 감정 조절 실패 등으로 말미암아 경기력이 들쑥날쑥했다는 비판에도, 그는 유벤투스 소속으로 두 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다만, 소속팀 유벤투스가 칼치오폴리 스캔들 때문에 우승이 박탈되며 공식적으로는 0회의 우승을 기록 중이다.

2006년 여름, 즐라탄은 유벤투스가 2부리그로 강등되자 자신의 미래를 위해 인테르로 이적했다. 애초 즐라탄의 영입은 밀란이 유력했다. 밀란 은 팀의 간판 공격수 안드레이 솁첸코가 첼시로 이적하면서 생긴 주전급 공격수의 공백을 메우고자 즐라탄을 노렸지만, 인테르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영입에 실패했다.

인테르로 이적한 즐라탄은 지난 2008/09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기록하며 인테르의 부흥을 이끌었다. 그럼에도, 인테르가 번번이 챔스 16강에서 고배를 마시자 때마침 거액의 현금과 사뮈엘 에토를 제시한 FC 바르셀로나의 구애로 이적을 선언 스페인 생활을 시작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바르사에 입단한 즐라탄은 입단 첫해 늘 그렇듯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엘 클라시코 더비 1차전에서는 결승 득점까지 넣으며 자신에 대한 팀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듯 보였다. 그러나 다비드 비야의 영입과 포지션을 바꾼 리오넬 메시와 동선이 겹치는 등, 여러 문제를 낳으며 우여곡절 끝에 밀란에 입단, 1시즌 만에 이탈리아 무대로 복귀했다.

즐라탄의, 즐라탄에 의해, 즐라탄을 위한 공격을 보여준 밀란

이번 시즌 밀란의 공격은 '즐라탄' 이 세 글자로 요약할 수 있다. 후반기에는 비중이 줄었지만, 전반기 즐라탄이 보여준 활약은 팀 내 공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애초 밀란은 두 번의 여름 이적시장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즐라탄과 함께 호비뉴를 영입했고, 겨울에는 삼프도리아에서 안토니오 카사노를 데려왔다. 여기에서 알레샨드리 파투와 호나우지뉴라는 수준급 공격수를 보유했으니, 그들의 창은 판타스틱으로 불렸다.

그럼에도, 호나우지뉴는 극심한 슬럼프 및 사생활 관리에 실패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이후, 그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플라멩구로 떠났다. 파투는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였음에도, 잦은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다. 인자기 역시 지난해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장기 부상을 당했다.

이외에도 신입생 호비뉴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2선과 1선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고 있지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장면을 자주 연출, 아쉬움을 줬다. 카사노 역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는 컨디션 난조 때문이다. 카사노는 반년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정도로 몸 상태가 엉망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밀란의 공격은 철저히 즐라탄의, 즐라탄을 위해, 즐라탄에 의해 행해진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후반기 들어 그의 비중이 줄었다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즐라탄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다. 밀란 입성 후 그는 자신의 신체적 이점과 발재간을 활용해 공격의 물꼬를 텄음은 물론이고 이타적인 모습을 토대로 전방에서 공격을 지휘했다.

▶ 즐라탄의 우승 기록 표

2001-02 에레디비지에 우승 (아약스)
2002-03 에레디비지에 준우승 (아약스)
2003-04 에레디비지에 우승 (아약스)

2004-05 세리에 A 우승 (유벤투스, 칼치오폴리 징계로 박탈)
2005-06 세리에 A 1위 (유벤투스, 칼치오폴리 징계 강등)

2006-07 세리에 A 우승 (인테르)
2007-08 세리에 A 우승 (인테르)
2008-09 세리에 A 우승 (인테르)

2009-10 프리메라 디비전 우승 (바르셀로나)

2010-11 세리에 A 우승 (AC 밀란)



레매 여러분 밀란 팬이자 레알에 호감을 지닌 카딩파입니다. 제가 응원하는 팀이 저 고2때 이후로, 무려 7년 만에 리그 우승을 획득했습니다. 챔스나 이런 거 말고 리그 우승을 보고 싶었는데

제 바람이 이루어졌네요 ㅠㅠ 기쁩니다..... 감기도 싹 사라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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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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