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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라모스 마드리드

홍기원 2010.12.02 06:14 조회 3,039 추천 10



지난 엘 클라시코 경기 도중 라모스가 행한 비신사적인 행동 때문에 

그의 부주장으로써의 자격마저 의심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라울의 부드럽고 인내심 강한 리더십이 우리들의 머릿속에 깊게 박혀서인지 

그의 행동이 어이없게 보여질 수도 있습니다.


네,

라모스는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라모스만큼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열정적으로 뛸 수 있는 선수가 있나요?



단순히 열심히 뛰는 선수가 아닙니다.

단순히 다혈질의 기질을 가진 선수도 더더욱 아닙니다.

바로 뜨거운 가슴으로 열심히 뛰는 선수를 말합니다.






라울의 투우 세레머니가 유명합니다.

라울과 투우.. 이 둘은 스페인의 상징성이라는 맥락에서 공통점이 있지요.

또 다른 공통점이 있습니다.

라울이 세레머니를 할때 보여주는 포즈는 꼬리다 경기에서 

엘 마타도르(El matador)라는 선수가 하는 동작입니다. 

엘 마타도르의 동작은 간결하고 우아하며 특히 침착함과 차가움을 잃지 않는데에 중점을 둡니다. 

마치의 라울의 그것과 아주 흡사하지요.




하지만 흔히 꼬리다의 꽃이라고 불리우는 엘 마타도르와 소의 대결이 행해지기 전에 

아주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엘 삐까도르이지요.

엘삐까도르는 철갑을 두르고 눈을 가린 말을 타고 용맹스럽게 소를 공격합니다.

그의 몸짓은 아크로바틱하고 열정적입니다. 

그리고 소를 기다리는 상태가 아닌 직접 소를 향해 돌진합니다.

엘 마타도르와 정반대의 선수라고 볼 수 있지요. 








라울이 엘 마타도르라면 라모스는 엘 삐까도르와 같습니다.

소를 쓰러뜨리는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동원될 수 있지요. 

그 어느 부분도 꼬리다의 경기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엘 마타도르만이 최고라고 하는것도 문제가 있겠지요.   





5대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 위축되어서 그만 빨리 경기가 끝났으면 하고 

내심 바라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도저히 지고 있는걸 용납할 수 없는 선수가 있습니다.

다른팀도 아니고 특히 바르셀로나한테 5대0으로 지고 있는데

침착하게 있으라구요?




눈두덩이가 찢어져도 코가 금이 가도 손가락이 부러져도 

불평없이 레알의 수비를 책임지고 공격에서도 열정적으로 기여하는 선수가 라모스입니다.





무링요가 말했듯이 레알은 역사에 안주하지 않고 레알만의 정체성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우아함으로 대변되는 라울의 마드리드는 이미 막을 내렸습니다.

현재로써는 카시야스가 주장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지만 

골키퍼로서의 피치위에서 영향력은 분명히 제한 되어있습니다.

스스로의 플레이로 팀원들에게 어필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엘 삐까도르의 열정을 닮은 라모스의 마드리드... 카시야스가 젊어서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만

이기는 레알 마드리드가 되기 위해 존재하는 최고의 부주장이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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