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마드리드
지난 엘 클라시코 경기 도중 라모스가 행한 비신사적인 행동 때문에
그의 부주장으로써의 자격마저 의심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라울의 부드럽고 인내심 강한 리더십이 우리들의 머릿속에 깊게 박혀서인지
그의 행동이 어이없게 보여질 수도 있습니다.
네,
라모스는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라모스만큼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열정적으로 뛸 수 있는 선수가 있나요?
단순히 열심히 뛰는 선수가 아닙니다.
단순히 다혈질의 기질을 가진 선수도 더더욱 아닙니다.
바로 뜨거운 가슴으로 열심히 뛰는 선수를 말합니다.

라울의 투우 세레머니가 유명합니다.
라울과 투우.. 이 둘은 스페인의 상징성이라는 맥락에서 공통점이 있지요.
또 다른 공통점이 있습니다.
라울이 세레머니를 할때 보여주는 포즈는 꼬리다 경기에서
엘 마타도르(El matador)라는 선수가 하는 동작입니다.
엘 마타도르의 동작은 간결하고 우아하며 특히 침착함과 차가움을 잃지 않는데에 중점을 둡니다.
마치의 라울의 그것과 아주 흡사하지요.

하지만 흔히 꼬리다의 꽃이라고 불리우는 엘 마타도르와 소의 대결이 행해지기 전에
아주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엘 삐까도르이지요.
엘삐까도르는 철갑을 두르고 눈을 가린 말을 타고 용맹스럽게 소를 공격합니다.
그의 몸짓은 아크로바틱하고 열정적입니다.
그리고 소를 기다리는 상태가 아닌 직접 소를 향해 돌진합니다.
엘 마타도르와 정반대의 선수라고 볼 수 있지요.

라울이 엘 마타도르라면 라모스는 엘 삐까도르와 같습니다.
소를 쓰러뜨리는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동원될 수 있지요.
그 어느 부분도 꼬리다의 경기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엘 마타도르만이 최고라고 하는것도 문제가 있겠지요.
5대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 위축되어서 그만 빨리 경기가 끝났으면 하고
내심 바라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도저히 지고 있는걸 용납할 수 없는 선수가 있습니다.
다른팀도 아니고 특히 바르셀로나한테 5대0으로 지고 있는데
침착하게 있으라구요?
눈두덩이가 찢어져도 코가 금이 가도 손가락이 부러져도
불평없이 레알의 수비를 책임지고 공격에서도 열정적으로 기여하는 선수가 라모스입니다.

무링요가 말했듯이 레알은 역사에 안주하지 않고 레알만의 정체성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우아함으로 대변되는 라울의 마드리드는 이미 막을 내렸습니다.
현재로써는 카시야스가 주장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지만
골키퍼로서의 피치위에서 영향력은 분명히 제한 되어있습니다.
스스로의 플레이로 팀원들에게 어필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엘 삐까도르의 열정을 닮은 라모스의 마드리드... 카시야스가 젊어서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만
이기는 레알 마드리드가 되기 위해 존재하는 최고의 부주장이 틀림없습니다.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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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2010.12.02방법은 거칠었지만 부디 라모스의 행동이 팀을 위한 것이었고, 동료들이 그것을 잘 알아줄 수 있다면 좋겠네요. 아마도 발렌시아 전에서 어렴풋이 확인해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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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홍기원 2010.12.02@라울™ 라모스의 행동을 보고 다른 선수들도 분명히 느낀바가 있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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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쩐다 2010.12.02라모스의 행동은 팀 사기를 저하시켰다고 생각합니다. 부주장으로서 경솔했습니다. 화를 내기보다 실력으로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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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레알쩐다 2010.12.02@레알쩐다 첨언하자면 우리 팀에 구심점이 없다는 말이 절실히 다가온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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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홍기원 2010.12.02@레알쩐다 구심점이 없다는 말은 동감합니다.
카시야스가 주장을 한다는데에는 의의가 없지만 영향력에 대해서는 별로;; -
subdirectory_arrow_right 홍기원 2010.12.02*@레알쩐다 저는 지고 있는 상황을 말씀 드린겁니다.
5대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기는 이미 바닥을 치닫고 있었는데 다른 선수들도 다들 위축되어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실력으로 보여줍니까? ^^ -
subdirectory_arrow_right 레알쩐다 2010.12.02@홍기원 해석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저는 라모스의 행동을 신경질내는것으로, 자신의 책임을 깨닫지 못하는 것으로 보았어요. 그 상황에서 탓할건 선수들 자신밖에 없었다고 생각하거든요. 투지였는지도 모르죠. 앞으로 라모스가 어떤 행동을 보이느냐에 따라 제 평가도 달라질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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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라울™ 2010.12.02*@레알쩐다 실력으론 이미 완패한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경솔한 행동인만큼 동료들에게 전해지는 의미는 크겠죠. 너무 좋게만 해석하는게 아닌가 싶지만 우리 선순데 좋게도 봐줘야 할 필요도 있죠. 아 부주장이 저렇게 하는데 우린 뭐하고 있었나...하는 생각 충분히 다른 선수들이 들만 하죠. 라모스처럼 드럽게만 하라는게 아니라 그만큼 투지를 갖고 뛰어야 한다는 부분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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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땅내사랑 2010.12.02ㅊㅊ
흐엉 우리라도 이제 고만 좀 깝시다 우리짐승 ㅠㅠ -
김승택 2010.12.02저도 말은 동감합니다. 하지만 조금 다른 방법이었으면 합니다... 아무리 꾸레와의 경기고 하지만, 많은걸 고려해야하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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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agonist 2010.12.02그렇다고 폭력 비스무리한 행동이 정당화될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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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빼면리켈메 2010.12.02우리가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5-0으로 이기고 있고, 후반 90분에 카카가 드리블로 치고 가는데 뒤에서 싸비가 카카를 걷어찼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런데 꾸코에서 이건 바르셀로나 정신이다, 가슴으로 뛰는 선수라서 그렇다... 이런 글이 올라온다면 우리도 아, ㅇㅇ 그래 꾸레 정신 멋지네 ㅇㅇ 그만까야지, 할 수 있을까요? -.-;; 확실히 짚고 넘어갈건 넘어가야죠. 레알을 위한게 아니라 그냥 자기 화를 못 이긴거 뿐입니다.
적어도 라울, 카시야스, 이에로였다면 하지 않았을 행동이에요. 라울 있었으면 진짜 라모스 뺨이라도 후려쳤을거 같군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크리산투스 2010.12.02@살빼면리켈메 동감합니다. 이해는 가지만 해선안될행동이었다고 마무리되는게 제일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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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G.Higuain 2010.12.02@살빼면리켈메 3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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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SergioRamos 2010.12.02@살빼면리켈메 44444444 그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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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ciel 2010.12.02@살빼면리켈메 동감!
입장바꾸어서 생각해보면 이번일은 쉴드칠만한 일이 절대 아니죠. -
Zidane 2010.12.02구티도 하였고 라울도 부주장일때 하였고 살가도도 부주장일때...한번씩 몇살잡고 했었어요...하지 않았을 행동이 아니고 참은거예요...
주장과 부주장의 역활이라하면 모순이지만 라모스의 마음 충분히 이해가요... 이렇게 이해 간다고 썼지만 정작 본인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우린 할라 마드리드 입니다...... -
마놀로 2010.12.02이번에 본인도 많은 생각을 했겠죠. 현지 언론이나 팬들도 많이 질타할테구요. 그냥 믿고 지켜 보는 수 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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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SK 2010.12.02라모스 힘내세요 완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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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화무 2010.12.02팀에 헌신하는 열정과 투지를 짜증 혹은 신경질과 동일선상에 놓으시면 곤란하단 생각이 드는군요.
라모스는 분명 투지와 열정을 갖고 열심히 뛰었지만
마지막 행동은 짜증과 신경질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봅니다.
이런 식의 해석은 동의하기 어렵군요. -
레알만들어도 2010.12.02정신적으로 노련한 라울과 구티의 공백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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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ia 2010.12.02라모의 분노의 로우킥은 분명 감싸줄 핑계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지만, 멘탈종결자, 레기 등등의 말은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쌩뚱맞게 검색어 1위에 라모스의 난이라는 둥 기자들의 막말 헤드라인에 무지 속상했어요. 아직도 어린 나이인데, 시즌마다 메시한테 탈탈 털리는 게 너무 너무 분한게 아니었을까요..부주장이 되서 더욱 스트레스 받은 것이 아닐까요..팔이 안으로 굽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경기 보는 내내 저도 메시 플레이에 약이 잔뜩 올라있었는데) 그렇지만 역시 나이와 상관없이 프로이기에 감정콘트롤 미스는... 라모가 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해요. 한가지만 더.. 서역쪽 블로그를 뒤적이다 보니 라모가 한 행동이 마드리드 현지의 맹목 광팬들의 분노에 약간의 진정진정 모드를 주기도 한 것 같다는 오피니언을 읽었어요. 마드리드 홈팬들의 숙적팀 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젠틀하기는 하지만 워낙 워스트 플레이이었어서 그대로 마드리드에 돌아가면 폭풍까임을 당할텐데 물론 짐승킥은 절대절대 무책임한 행동이지만(강조 강조) 어쨌든 약이 오를대로 오른 팬들에게 어느정도 카타르시스가 되어주었다는;;;(제 의견 아닙니다!!) 마드리드 홈팬들은 진 것 자체보다 끝까지 밟아 뭉갠 거에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분위기였다는... 결론은 라모스 부주장! 실력으로 4월에 설욕하자! HALA MAD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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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iguain 2010.12.02전 절대 이걸 열정? 지기싫어하는마음? 그렇게 생각하지않습니다.
무조건 이문제는 그냥 넘어가선 안된다고생각하구요.
입장 바꿔생각해보면 답 나오지않나요?
마인님도 예를 들어주셨는데 딱 그 상황 대입해보자구요
답 나옵니다. 그걸 무슨 정신이니 뭐니 이런걸로 말할문제아니라고봅니다.
그냥 자기 화 못참고 절제하지못한거에요 -
나비봄 2010.12.02분명한건 이일은 그저 자기 화못참은것에 불과한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말았어야했구요..
그래도 이행동하나로 라모스의 열정과 투지, 자격 이런것들을 들먹거리고싶진않습니다 -
홍기원 2010.12.02*팀에 대한 충성도나 열정이 보편성을 얻어야만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우리가 바르샤를 그렇게 까도 바르샤의 그런 태도들이 지금의 바르셀로나를 만들었습니다. 언제까지 레알 마드리드 혼자 고귀한 팀이 되고자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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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0.12.03잘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