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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옥세르전 후기 : 무리뉴의 해법?

카림 2010.09.29 06:28 조회 2,260
굉장히 흥미진진한 경기였습니다. 양팀 사령탑의 지략싸움이 대단했네요.

첫번째로 무리뉴는 그동안 공간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던 4-2-3-1을 버리고 4-3-3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얼핏보면 외질대신 라스만 집어넣어서 더 수비적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았죠. 우리 미들진에서 상대 수비진까지 공간이 나니깐 드디어 우리 선수들이 달릴 공간이 나왔습니다. 현대 축구의 전형을 보는듯 했는데, 측면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죠. 마르셀로와 벤제마가 차근차근 상대방 측면을 파괴해나가니 라스앞에 공간(오사수나전에 외질이 활약하던 자리)이 자주 열렸고 라스에게 기회가 갔죠. 아쉽게도 좋은 기회가 몇번 무산되었지만... 옥세르쪽에서도 질세라 역습때 더 와이드하게 벌려주던 아르비쪽 뒷공간을 열심히 공격했구요. 4-3-3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전반 막판에는 옥세르가 풀프레싱을 시도해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요.

두번째는 옥세르 감독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과감하게 수비진을 올려서 진형을 타이트하게 전진시켰습니다. 덕분에 미들진 앞 공간이 지워지고 다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이과인이 뒷공간을 노리려했는데 상대방 옵사이드 트랩에 여러번 걸렸죠. 경기중 이런 국면이 가끔 나오는데 이런 기회를 잘 살려야 할텐데요.

세번째로 무리뉴가 다시 변화를 줬습니다. 벤제마가 빠지고 외질이, 라스가 빠지고 디마리아가 투입됐는데, 진형이 4-2-3-1이 아니라 4-3-1-2 였습니다. 디마리아는 월드컵때 뛰던 자리로 들어갔고 순간적으로 디마리아앞에 달릴 공간이 났고 결국 골이 터졌습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이과인이 빠지면서 다시 4-3-3으로. 예전에 제가 이글에서 http://realmania.net/bbs/zboard.php?id=openbbs&no=36932  강력하게 4-2-3-1을 옹호했는데 좀 머쓱하네요.ㅋㅋ 처음으로 4-2-3-1을 무너뜨린점, 다양한 전술변화를 시도한점에서 무리뉴가 얼마나 답답했는지가 보이네요. 선수들을 그렇게 믿었건만...ㅋ 

이과인은 많이 폼이 올라온것으로 보이고 호날두는 아직 폼이 안올라온듯 싶습니다. 옥세르는 아주 좋은 상태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초반 결정적인 슈팅을 여러번 막아내는등 그쪽에 행운이 많이 따랐죠. 우리팀에도 약간의 행운이 있었구요. 수비진이 조금씩 흔들리는건 피로가 너무 축적되서 그런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상대 역습이 굉장히 효율적이었구요.

정말 좋았던 점은 우리팀 공격진이 정말 많은 공격시도를 했죠. 좁은 공간에서 패스를 주고받고 밀집수비를 무너뜨리려했구 드리블은 많이 자제하는 모습이었구요. 물론 상대 박스내에서 시도한 패스들은 거의 차단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정말 위협적으로 바뀔것 같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4-4-2가 기본 포메인 잉글랜드와 다르게 4-2-3-1이 기본 포메인 스페인에서 지금의 4-2-3-1이 얼마나 먹힐지? 저는 약간 부정적으로 봅니다. 공격진의 이해도가 정말 좋아지지 않는한, 그리고 호날두의 폼이 극적으로 회복되지 않는한 단시일내 좋아지긴 어려울것으로 보이는데요. 차라리 기본 전술을 바꿔보는건 어떨까요? 4-3-1-2는 좋은 대안이 될것 같은데 작년에 보았듯이 한계또한 명백하죠.

마지막으로 해설진. 특히 캐스터요. 이건 뭐 레알 안티도 아니고, 정말 해설진 어디 편파네 어디 편파네 이런말 잘 안믿었는데요. 아니 골들어갔는데 "아 레알 운이 따릅니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죠? 보니깐 축구는 하나도 모르는것 같던데. 뭐 겨.울.이.적.시.장.? 

암튼 개인적으로는 올시즌 가장 좋은 모습이었던것 같습니다. 계속 좋아지려는 모습을 보는게 정말 좋네요. 담경기도 멋진 경기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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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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