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축구로 돌아온 브라질, 미국에 완승

마누 메네세스가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이 미국에 2-0으로 승리했다.
브라질은 11일 오전(한국시각) 레드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 경기에서 네이마르(산투스), 알레산드레 파투(AC 밀란)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미국에 승리했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4강 진출 실패 후 사퇴한 카를루스 둥가 대표팀과 재계약을 포기한 브라질은 마누 메네세스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에서 승리를 맛봤다. 반면, 미국의 밥 브래들리 감독은 지난 2009 컨페드컵에 이어 연패행진을 끊지 못했다.
이날 브라질은 전임 사령탑 카를루스 둥가가 안정성을 중시한 것과 달리 공격적인 전술을 토대로 미국을 상대했다.
최전방 공격수에는 파투(AC 밀란)가 나섰고 네이마르와 파울루 엔히크 간수(이하 산투스), 호비뉴(맨체스터 시티)가 그 뒤를 받쳤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루카스 레이바(리버풀)와 하미레스(첼시 FC)가 출전했으며 수비진은 다니 아우베스(FC 바르셀로나), 다비드 루이스(SL 벤피카), 티아구 시우바(AC 밀란), 안드리 산투스(페네르바체)가 나왔다. 골키퍼는 그레미우 소속의 신예 빅토르가 선발 출장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미국은 문전으로 쇄도하던 랜던 도노번(LA 갤럭시)이 골키퍼와 1대 1 기회를 얻었지만, 안드리 산투스의 태클에 막혔다. 이후에도 미국은 브라질의 수비 조직력이 느슨하다는 점을 이용해 선제 득점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실점 위기를 넘긴 브라질은 조직력을 가다듬기 시작하며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4명의 공격 자원을 투입한 브라질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공간을 대폭 활용했으며 좌, 우측면을 오고 가는 긴 패스를 통해 횡적인 움직임을 중시했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 브라질의 공격 전개는 측면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산투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호비뉴, 네이마르, 간수가 팀의 중추로서 활발히 움직였으며 여기에 좌, 우 풀백의 오버래핑이 더해져 막강한 화력을 드러냈다.
이후 경기의 주도권을 완벽하게 장악한 브라질은 전반 28분 왼쪽에서 오버래핑하던 안드리 산투스가 올려준 날카로운 센터링을 네이마르가 환상적인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측면 수비수의 공격 가담을 중시하는 브라질 특유의 삼바 축구가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득점 후에도 브라질은 경기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며 미국의 수비진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호비뉴와 네이마르는 적절한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상대 측면을 흔들었고 간수는 전진 패스를 통해 능수능란하게 경기를 조율했다.
전반 종료 직전 브라질은 간수가 수비수 티아구 시우바의 공을 받고 나서 천천히 전진하기 시작했고, 공은 중앙에 있던 하미레스를 거쳐 전방에 파투에게 연결됐다. 파투는 자신에게 주어진 득점 기회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 지난 스웨덴과의 친선 경기 이후 2년 만에 브라질 대표팀 일원으로서 득점을 맛보는 쾌거를 이룩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브라질은 후반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브라질은 최전방 공격수부터 후방의 수비수까지 위협적인 공격 가담을 보여주며 화려함을 중시하는 삼바 리듬을 완벽하게 회복했다. 반면 홈팀 미국은 브라질의 기세에 눌리며 고전했다.
그럼에도, 브라질은 결정적인 득점 상황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삼바축구의 명성에 걸맞은 완벽한 공격 전개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벗겨 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좀 더 확실한 마무리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미국과의 경기에 나선 브라질 선수들 한 줄 평
GK 빅토르: 무난한 선방을 보여줬지만, 세자르를 밀어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DF 다니 아우베스: 공격 전개 능력은 뛰어났지만, 수비 가담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DF 티아구 시우바: 공격 가담 및 대인 방어에서 모두 준수했다.
DF 다비드 루이스: 최고의 활약상을 보여주며 내로라하는 명문 클럽들이 자신을 노리는 이유를
스스로 입증했다.
DF 안드리 산투스: 은사 메네세스와의 재회 경기에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MF 하미레스: 지난 월드컵보다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중원을 쉴 새 없이 누볐다.
MF 루카스: 리버풀에서 본 루카스와 동일 인물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완벽했다.
MF 간수: 완벽하게 경기를 조율하며 공격의 물꼬를 틀었다.
FW 네이마르: 이날 경기 MVP였다. 호비뉴, 간수와의 콤비 플레이는 2002 월드컵 3R(호나우지뉴,
히바우두, 호나우두)이 떠오를 정도였다.
FW 호비뉴: 네이마르와 함께 횡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FW 파투: 오랜만에 득점에 성공했으며 위협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공격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호비뉴 (C) Gettyimages/멀티비츠]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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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니 2010.08.11오 간수 선발로 나왔네요
간수 & 네이마르 듀오 기대중입니다 -
Raul Meireles 2010.08.11*오오오..역시 브라질이네요...선수 인프라에 의한 출중한 선수들.....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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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 Gago 2010.08.11간수 소속팀이 어디인가요?
플레이스타일은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슈니 2010.08.11@#No.5 Gago http://realmania.net/bbs/zboard.php?id=kin&page=2&sn1=&divpage=2&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323
참고하세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No.5 Gago 2010.08.11@슈니 오우.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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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10.08.11벌써부터 2014 월드컵이 기대되네요. 어린 선수들도 다 잘하는 브라질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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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 2010.08.11하악하악 빨리 경기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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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2010.08.11파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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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iguain 2010.08.11역시 브라질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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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치베일 2010.08.11간수의 프로필좀 알려주세요 풀네임 이라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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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베르나베우 2010.08.11흠...고메즈?고메스 여튼 토트넘키퍼는 왜 안뽑혔나요 ㅋㅋㅋ 지난시즌 하는거보니까 진짜EPL탑키퍼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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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San Iker 2010.08.11@산티아고베르나베우 월드컵에 뽑혔던 선수들 대부분이 쉬었어요.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같은 팀들도 이번 경기서는 다른 선수들을 뽑으면서 실험적인 엔트리를 뽑았는데 브라질도 마찬가지로 실험하는 의미가 강한 경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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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ReaL 2010.08.11네이마르 진짜 영입하고 싶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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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온ㅇㅅㅇ 2010.08.11으음 개인적으로는 브라질이 예전과 같은 포퐁삼바축구를 구현할만한 선수층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둥가 감독의 선택에 크게 공감했었는데..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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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ka)(ga)고 2010.08.11다비드 루이스 오늘 어땠나요? 최고의 플레이라고 하는데 어느정도였는지..개인적으로 나중에라도 꼭 영입하고 싶은 선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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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amos 2010.08.11팀이 상당히 젊네여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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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zz 2010.08.11기사 그대로 옮겨쓰며 ㄴ안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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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카딩파 2010.08.11@5.zz 제가 쓴 거라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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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C.Ronaldo 2010.08.11@카딩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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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Pacino 2010.08.11그런데 안드레산토스 월드컵때 왜 안나왔나요? 부상이라도 당했나.. 바스토스나 질베르투보단 확실히 나아 보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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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ardo Kaka 2010.08.11와 진짜 젊어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