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축구.. 생각나는대로 좀 까보겠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짧게 그냥 자기 전에 흥분 가라앉히는 겸 해서 ㅋㅋㅋ
1. 수비 이야기
초창기 수비진의 주전은 조용형, 이영표였습니다. 나머지는 무한 로테이션
이영표--B--조용형--A
A. 차두리가 수비에 적응 못해서 벤치 달구고 오범석도 아직 못 미덥던 시절에
최효진, 이종민 같이 공격전개가 좋은 선수들이 풀백을 보고는 했습니다. 결과는 시망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영표마저 헤롱헤롱 거리는 날이 잦았습니다.
작년 이맘때까지는 늙은 티가 팍팍 났죠. 다행히도 중동에서 체력 안배 제대로 받으시면서 부활했지만
B. 초창기 파트너는 기억이 잘 아는데, 많이 테스트 받았을겁니다? 아마도?
곽희주, 강민수 등등. 강민수가 주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영표-강민수-조용형-오범석 체제였을겁니다. 그러다가 강민수 부상당한 틈에 이정수가 파트너로 자리잡지요. 조용형이 부진할때 황재원 대신 띄웠는데 결과는 자책골 넣고 대망함
여튼 3백도 많이 테스트했습니다. 이정수-조용형-곽태휘였나? 강민수-조용형-곽태휘였나? 그랬을듯.
여튼 초창기는 지금 생각해도 정말 무색무취였습니다.
3-4-3, 4-5-1, 4-4-2를 다양하게 썼고 이관우까지 국대에 컴백시키면서 넘버 10을 주고 이관우 쉬프트를 시험하지만 이관우 특유의 한계로 시망. 국대에 근 6년만에 복귀한 김병지가 허리디스크 걸리면서 복귀전이 은퇴전이 되어버림
2. 공격 이야기
박지성이 국대만 오면 좀 폼이 안 살아나는 경우가 많고, 이영표 역시 부진하면서 왼쪽에 힘이 안 실리다보니 허정무는 공격전개를 재치있게 할 줄 알고 중거리에 능한 김치우를 국대의 중심으로 도약시킬 생각을 합니다. 측면 풀백으로 국대에 데뷔했는데 어쩌다보니 4-5-1의 중심축이 되어서 나온 경기도 있었고 그랬죠. 결과론적으로 부상 + 부진으로 대실패.
초창기 투톱은 아마 박주영(이근호)-정성훈(설기현) 라인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정성훈이 제공권하나는 기막히게 잘 따줬죠. 또한 국대에서 생각외로 잘해주면서 주전으로 도약하는가 싶었는데 특유의 자비로움과 부상으로 반짝하고 사라집니다. 그 와중에 자리잡은게 당시 대구에서 뜨면서 유럽가나, 일본 가나하던 시절의 이근호였죠. 정조국같이 뽑혀서 무려 9번을 받았지만 버로우 타면서 사라진 선수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청용, 기성용, 김정우, 박지성 + 박주영, 이근호 체제가 자리잡게 됩니다. 진짜 허정무가 레알 돋는게, 앞선 6명을 완벽하게 조화시켰습니다.
대표팀 경기에서 주로 박주영이 왼쪽 공격전개, 이근호가 오른쪽 공격전개를 도우는데 이는 국대에서 수비 위주로 나오던 박지성의 한계를 박주영이 메꾸고, 반대로 박주영의 약한 체력을 박지성이 메꾸고
..역시 이청용의 약한 압박력을 이근호의 부지런함으로 메꾸고 하는 식이였죠.
이 와중에 논란이 된건 이근호, 김정우였습니다.
이근호는 말 그대로 조공이 너무 심해서, 김정우는 반칙 머신으로 오인받으면서였습니다.
김정우는 정말 자기 할일 다했었죠. 기성용에게 과중된 볼배급 분담을 해주고, 뒷공간이 허술한 기성용을 메꾼다고 혼자서 다 욕 먹고. 이근호는 지금 생각하면 염기훈보다 더 못했습니다. 염기훈은 그래도 볼터치라도 많지, 이근호는 많이 뛰는데 성과는 정말 없었죠.
여튼, 박지성이 대표팀 최다득점자일정도로 공격력 빈곤에 허덕이게 되자, 허정무는 대안 찾기에 몰입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눈에 띄인게 이동국이였죠. 2009년 5월부터 시작된 허정무의 '이동국 더 커야된다'드립은 8월까지 계속 되다가 모처럼 이동국이 대표팀에 발탁이 됩니다. 그리고 아시는대로 부진했지만 결국 갈수록 살아나게 되면서 대표팀에 승선.(이동국은 대표팀 합류전 10경기에서 8득점 3도움을 하는, 말 그대로 먼치킨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부상이 또 발목을 잡아서 문제였지 -.-)
3. 마무리
여튼 말이 길어졌는데
현재 허정무호가 잘하는듯, 못하는듯 하는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대표팀의 멤버 구성상 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좋지 못한 기성용, 박주영, 이청용의 몫을 대신 해주던 전방에서 신나게 뛰던 이근호의 부재. 또 역습이나 중앙에서의 맞불싸움에서 넓은 시야와 강한 킥력으로 단숨에 기세를 바꿔주던 기성용의 부진.(2어시스트나 하고 부진하냐!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지금 기성용은 정상 컨디션과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염기훈이 다행히도 이근호 만큼의 수비는 해주고 있지만 이근호만큼 빠르지 못하고 이근호 못지 않게 조공을 해주고 있어서 문제아닌 문제지요. 이러한 관점에서 김재성이 다음 경기에 박지성-김재성-이청용 라인으로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3경기동안 푹 쉬면서 몸이 달아올랐겠지요.
여튼 허정무는 골이 좀 깨질것 같습니다. 한방 믿고 뽑은 안정환은 기대 이하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띄우자니 팀의 수비가 문제고, 딱히 이동국보다 잘하는 상황도 아니라서 계륵이죠.(대표팀의 경기만 봤을때, 나왔을때 활동량이나 여러가지에서 바닥이였습니다.) 이근호를 데려가는게 좀 더 나아보였습니다. 아무래도 많이 뛰기는 이근호가 많이 뛰니까요.
또한 김남일이 좀 지탱해줘야 기성용 대신 나올수도 있을텐데, 오늘만큼은 최악이였네요.
여튼 세 선수만 풀리면 8강도 가능해 보입니다. 기성용, 염기훈의 폼 회복 말이죠. 기성용의 볼 배급과 염기훈의 전방 압박이 허정무의 키워드거든요.
아니면 동궈의 100% 회복으로 인한 로또샷
여튼 마무리 하자면
이적으로 인해서 망하면서 허정무를 울린 선수 - 기성용, 이근호
부상으로 인해서 망하면서 허정무를 울린 선수 - 설기현, 김두현, 염기훈, 이동국, 곽태휘 정도로 정리가 되겠네요.
대한민국같이 스쿼드가 얇은 나라에서 한두명의 주전 선수 이탈은 큰 전력 손실인데, 김재성(염기훈) 대신 김두현, 안정환 대신 이근호였으면 좀 더 다채로운 축구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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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Galactico 2010.06.23염기훈은 폼이 문제가 아니라.. 원래.......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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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니 2010.06.23뭐든 시행착오를 겪는다고 생각해요. 기성용은 어시를 하긴 했지만 다소 부정확한 코너킥이 많이 보였고 , 중원에서도 장악능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뼈 파트너로서는 부족하다고 생각........
남일킴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는데 , 오늘 PK..................
평소 컨디션이 아니었다고 보여지네요. -
No.9 Phantom 2010.06.23기성용은 그나마 킥력이 살아나서 다행이네요...
월드컵 전 폼이었으면 어휴...
그나저나 기성용은 적어도 대표팀에서는 수비 가담이 전보다는 좀 좋아진 것 같네요.
측면 수비를 도우러오는 모습도 자주 보이고...
여러모로 나아지고 있다는건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이동국이 많이 아쉽네요.
안정환이 사실상 무력화된 지금 강팀을 상대로 원더 골을 기대할만한 공격수는 이동국 뿐인데 그 자리는 소금이 차지하고 있고 박주영 자리는 노리기에는 너무 커보이고... -
개미 2010.06.23까는듯 옹호하는듯 ㅋㅋ
현재 가장 애매한 선수가 기성용이라 보네요. 투미들에서도 공수 양면에서 어중간해.. 그렇다고 삼각편대로 밑에 두 수미를 두고 중미 내지는 공미를 맡자니.. 그자리에서 움직임도 엉망이야.. 그렇다고 수미를 주자니 그건 더 엉망이야.. 이상하게 곧바르게 자라다 끝으머리가 휘어진 가지를 보는 듯한 느낌이네요 ㅋ 전술의 이해도가 낮은건가.. 경기를 많이 뛰면서 몸으로 느껴야하는데.. 셀틱에서 벤치만 달구니 이거 원. 킥력은 여전히 위력적인데.. -
올리버 2010.06.23안느 정말 기대했었는데 결과론적으론 정말 대망;;;ㅠ
아무튼 홍명보 이후로 국대 살림꾼은 뼈느인듯?!ㅎ -
subdirectory_arrow_right 악덕Zizou 2010.06.23@올리버 29세 이병의 짬밥 덕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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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ardo Kaka 2010.06.23그래도 기성용 킥력이라도 살아나서 다행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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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ka)(ga)고 2010.06.23기성용 그래도 오늘은 3경기중에서 제일 잘한것 같네요. 중원에서의 빠르지못한 볼처리는 우루과이전때 정말독이 될듯 싶네요..주위를 미리 살피고 공격전개방향으로 볼트래핑을 해놓는 플레이가 제일먼저 요구됩니다..아무튼 기분 좋네요 오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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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레알人 2010.06.23결국 축구는 결과가 중요하죠. 16강, 예선무패, 국대최다무패... 뭐 말이 필요없네열.. 경기력도 02년이후로 축구본 저로써는 최고가 아닌가 싶은데... 본프레레니 코엘류니 곰가방이니 와서 한 거는 별루 없죠. -_- 다만 오만쇼크, 베트남 쇼크 등 02년 이후 한껏 부푼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리며 한국축구가 먼 우주까지 날라간 기억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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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악덕Zizou 2010.06.23@Real레알人 히딩크 이후의 외국인 감독들은 다 말씀하시면서 아동복이 비난 리스트에는 없어서 좀 그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