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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무링요는 분명 좋은 감독입니다

Elliot Lee 2010.04.30 23:37 조회 2,321 추천 11

무링요는 좋은 감독입니다. 저는 카펠로 축구도 좋아하고 웽거의 축구도 좋아하고 심지어는 바르셀로나의 축구도 좋아보이는 면이 있습니다. 저는 모든 축구 감독의 스타일을 다 존중합니다.

 

중요한 건

 

'카펠로와 무링요는 한 맥락이다.' 라는 전제에서 시작해야합니다.

 

1. 축구 스타일

둘다 견고한 수비를 중점적으로 합니다. 물론 수비를 중요시 안하는 팀은 없겠지만 전술적 중요도가 수비에 맞춰있다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카테나치오의 일면이기도 할 수 있죠. 한 골을 넣더라도 한 골도 주지 않은 견고함을 중요시합니다. 또한 사실상 공격수에게까지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원하죠. 호빙요가 카펠로시절 불만 중의 하나가 수비의 부담이었습니다. 무링요의 수비의 견고함은 이번 4강 2차전에서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명이 퇴장당하였음에도 1점밖에 주지 않는 견고함을 보여주었지요. 이게 현대 축구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만 솔직히 우아함 같은 것은 없죠. 모랄까요 좀더 무관 같은 혹은 기사같은 축구를 하는게 무링요입니다. 근데 카펠로가 사실상 해임된 이유는 바로 재미없는 축구에서 시작됩니다. 그 외의 이유도 있지만 주된 이유는 바로 이 것입니다. 공격 축구의 상실. 경기를 진행하는 방식에 있어 마드리드 팬들은 이미 화려함에 익숙해져있는데 오히려 우승보다 그 화려함이 중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리를 생각하면 무링요가 적임이겠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아름다움과 우승이 결합해야되는 참 힘든 요구를 합니다. 무링요의 축구 외적인 화려한 언변에 스타일리쉬한 모습에 사람들은 그의 축구도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축구 스타일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요는 레알 마드리드와 팬들이 무링요의 축구(혹은 카펠로의 축구)를 순순히 받아드릴 수 있느냐 입니다.

 

2. 화려한 언변

세치의 혀가 독이 될 때도 있습니다. 무링요는 로만에게도 거침없는 말들을 해나갔습니다. 물론 친분이 있으니까 가능할 수도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상황이 다릅니다. 게다가 무링요가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한다면 그의 위에는 축구부장 파르데쟈, 대외담당 부트라게뇨, 총괄부장 발다노와 마지막에 페레즈가 있습니다. 이 조직이 어떻게 돌아갈지가 더 궁금합니다. 발다노같은 경우 감독직을 이미 해본 경험도 있기 때문에 무링요가 무례하게 군다면 어찌될지는.........모르겠군요. 물론 그렇게 안될 수도 있습니다.

 

카펠로가 시즌 중도에 경질 설이 난 것은 재미없는 축구도 있지만 언론과의 좋지 못한 관계도 한몫했습니다. 무링요가 아스나 마르카 기자들과 나쁜 관계를 만들게 된다면 여론을 이끄는 언론이 그의 입지를 불안하게 할 수 있음은 분명합니다. 무링요는 정공법으로 그들을 상대할테지만요.

 

3. 악순환

만약 페레즈가 무링요를 데려온다면 악순환은 계속됩니다. 예전에 감독직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계약기간을 채우고 나간 사람이 제대로 있지 않습니다. 우승해도 나가고 재미있게 해도 나가고 머리가 터질 것 같네요. 승점 86점-이미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승점을 가져온 페예그리니를 경질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콩가루에 가까운 조직력의 팀을 이정도로 이끈게 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무링요가 오면 카펠로 재미없다고 한 레알 팬들은 과연 무슨 말을 해야할까요?

 

4. 무링요

온다고 말안하고 페레즈도 아무말 안합니다. 지금 감독 바꾸면 페레즈는 다음에 재선에 도전할때 약점잡힙니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회장직은 성적을 내야됩니다. 왕이 아니라 대통령과 같기 때문에 지지기반이 필요하고 뭔가 치적이 필요하죠. 소시오들은 우승이상으로 공격축구를 원합니다. 그 본질이 안바뀌면 모든건 의미가 없습니다. 솔직히 저는 공격축구보다 우승을 택하고 싶지만 카펠로 우승을 저평가하는 사람도 은근히 많습니다. 단순히 공격적이거나 재미가 있지 못하다고요. 

 

제발 좀 믿고 가보면 좋겠습니다. 레매에서도 무링요 감독의 능력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을 수 없지만 페예그리니의 대체한다는 식의 글을 솔직히 보기가 껄끄럽습니다. 솔직히 저도 언젠간 무링요가 한번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은 하고 앞서 말했다시피 그를 좋아하는 사람중 하나이지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현재 페예그리니까요. 고분분투하고 있는 그를 지지해주는 사람이 무링요를 원하는 사람보다 더 많아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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