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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내일 5시

스폿라이트 (세레즈전)

조용조용 2010.02.15 16:04 조회 1,722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세레즈전 투발롱 콤비의 활약에 대해 칭찬이 자자하군요 (흐뭇)
심지어 네이버 메인에도 진출! (먼산...)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안되어도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되듯이
이기면 뉴스가 안되고 지면 뉴스가 되는 레알 마드리드인데 감개무량 (찡...)

그러나 레매는 축구 포탈이 아니고 레알 팬사이트이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부러움을 사고 있는 투발롱이 말고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에게 스폿라이트를 비춰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투발롱이가 못했다는게 아니오니 오해는 사양이옵니다...)

이번 시즌 전체적으로 원정 경기력과 결과가 상당히 좋지 않은데,
세비야/바르샤전 2패야 말할 것도 없고,
히혼, 오삼순, 빌바오 같은 중위권 팀들에게 차례차례 덜미를 잡히면서 (+ ㅇㅋㄹㅋ 참사...-_-)
시즌 중반에 바르샤와 5점 차이까지 승점이 벌어지게 되었죠.  
물론 그 반대급부로 홈에서는 전승으로 무적의 포쓰를 뿜어내고 있지만 말이죠...
그나마 긍정적인 결과를 보자면 발렌시아 원정승, 데포르티보 원정승 정도를 꼽을 수가 있겠네요.  


그렇다면 중하위권 팀들이 레알을 상대하는 법...
일단 경기 시작부터 침대사커 작렬...무조건 거칠게 나오거나
초반에 미친듯이 공격을 퍼부어 한 골을 우겨놓고 잠그기...
아니면 처음부터 10백으로 무조건 막고 무승부를 노린다...
물론 그런 수비를 뚫어내지 못한 레알의 공격진이나 골 결정력도 할 말이 없습니다만...;;;

사실 세레즈전도 이와 매우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습니다. 
한숨이 나올 정도의 잔디 상황으로 비단 잔듸에서 사뿐사뿐 뛰던 우리 애들 픽픽 넘어지고;;;
초반에 세레즈가 나름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는 바람에 실점 위기도 있었죠. 
그러면서 별반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한채 후반전에 접어들었습니다. 
70분 넘어서까지 득점을 하지 못하면 무재배가 될 가능성도 크다고 봤는데요...
0-0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경기를 0-3 낙승으로 이끈 일등공신은 바로 이 남자, 아르벨로아입니다.

그라네로가 넘어지면서 오른쪽으로 찔러준 볼을 잡아서 골문 쪽으로 드리블해 나갔는데,
이 때 오른쪽에는 아르비, 왼쪽에는 과인이가 뛰어나가면서 키퍼 헤난은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요 캡쳐 장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두 명이 골문을 향해 함께 달려가고 있습니다.
헤난은 순간적으로 우과인/좌아르비임을 보고 아르비가 과인이에게 패스를 할 것이라 판단합니다.
한 명은 팀내 최다 득점의 간판 스트라이커, 한 명은 데뷔골도 못 터뜨린 수비적 윙백이니 당연하겠죠.

 

그래서 헤난이 과인이쪽으로 휙 무게중심을 싣는 순간,
스트라이켜 뺨따구를 치는 침착성으로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히 꽂아넣는 아르비!
현지 기사에서는 '일개미의 승리'라고 제목을 뽑기도 했는데요, 
그야말로 카시야스를 제외하고 가장 골을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에게서 나온 골이라 기쁨 2배였죠. 

최종 스코어는 0-3이었지만 사실상 경기는 이 시점에서 끝난 거나 다름 없습니다.
무승부를 향해 죽을 힘을 다해 뛰고 있던 세레즈 선수들에게는 심리적으로 엄청난 타격이었죠.
결국 채 10분이 지나지 않아 투발롱에게 연속 두 골을 추가 실점하고 무너지게 됩니다. 

 
실제로 세레즈 감독은 경기후에 `첫번째 골을 허용한 시점에서 승패는 판가름났다.
레알 마드리드같은 화력을 지닌 팀에게 선제골을 내준다면 아주 힘들다'
라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처음부터 무승부를 노렸거나, 적어도 선제골 허용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했다는걸 알 수 있는 부분이죠.
그래서 전반 초반에 다소 오버페이스까지 해서 공격을 하기도 했고.

그런데 감자밭 수준의 잔디 컨디션에서 고전하던 공격진의 물고를 터준 선수가 다름 아닌 아르비,
그것도 본인의 프리메라 리가 데뷔골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네요.
(리버풀에서는 총 2골을 넣었다고 합니다)
알론소도 오늘 인터뷰에서 아르비를 언급했는데, (아무래도 가장 오래 봐 온 선수니까요)
워낙 수비는 뛰어난 선수였지만 요즘은 공격도 정말 잘한다고 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더군요.

경기 하이라이트만 보거나 결과를 알고 보면 역시 투발롱이 눈에 띄기 마련인데요,
생방으로 가슴 졸이며 무재배 스멜 ㅠㅠ 이러면서 보신 분들은 '경기의 흐름'이라는 측면을 볼 때
공홈이나 AS 등에서 한결같이 아르비를 MOM으로 꼽은 데 대해 충분히 공감하실겁니다.
요즘은 그야말로 최고의 폼으로 가끔 지단도 빙의하고 스트라이커도 빙의하고 ㅋ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됩니다. 제발 챔스 앞두고 눕지 말아라.....ㅠㅠ

p.s. 이로써 누워있는 페페(+첼도인)를 제외한 우리 수비진은 이번 시즌 전원 골을 기록하게 되었네요 ㅋ
라모, 알노예, 마노예, 가라이, 아르비...게다가 또 하나같이 천금같은 골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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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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